만약 이 글을 여친이 본다면 그야말로 정말 헤어지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톡을 가끔씩 보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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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3세의 남자입니다.
여친과의 인연은 7년 이상되었고 사귄지는 3년이 다되어갑니다.
본래 제가 몸도 좀 약하고 밖에 나가는 것도 싫어해서 거의 집에만 있습니다.
그러다 가끔 밖에 나가면 옷을 화려하게 차려입고 화장을 하고 하이힐을 신고 자신을 맘껏 뽐내는 여성분들을 많이 보게됩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여친에게 좀 꾸미라고 웃으면서 한마디씩 합니다.
집에서는 그냥 아무렇게나 있어도 괜찮지만 나가면 다른사람들도 있고 하니 좀 꾸미라구 말이에요.
그러면 여친은 돈이 없어서 못꾸민다고 돈생기면 꾸민다고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제가 대학에 복학을 했는데 학교에서 다들 몸이 덜덜 떨리는 추위에도 아랑곳않고 치마도 입고 몸매가 드러나는 얇은옷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친도 저렇게 꾸미면 예쁠텐데 생각을 하면서요
그러다가 뭐 전해줄 물건이 있어서 여친을 만났습니다.
친구들과 쇼핑을 하다가 왔다더군요.
5년도 넘은 아디X스 패딩점퍼에 지퍼가 고장난 굽없는 갈색부츠. 그리고 언제나 입던 청바지
사준다고 해도 뭐 이런옷은 옷감이 안좋아서 피부에 안좋다느니 금방 못쓰게된다느니 하며 입으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싼 옷은 자기 몸매를 잘 못살려줘서 입기 싫다고 합니다.(몸매에 대해 자부심이 강합니다 여친이)
더구나 겨울에는 추위를 많이타서 항상 예의 검은패딩을 입습니다.
오래되서 정말 낡아보이는 그 패딩을 많이 추울땐 패딩에 있는 모자까지 씁니다
대략 어른이 아동용잠바를 입고 모자를 쓴 모양이 나지요
머리? 싼 파마같은걸 하면 머리결도 나빠지고 두피도 안좋아지고 이쁘지도않다고 절대 하지 않습니다.
한번했던것도 바로 집에서 파마약사다가 풀더군요 스트레이트로
화장은... 아침에 바르는 로션 저녁에 바르는 로션, 크림, 썬크림, 파우더, 아이라이너... 마스카라는 얼마전에 주문했다고 합니다.
화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봐도 화장을 못하더군요 파우더위에 아이라이너... 너무 못그리더라구요.
화장법을 좀 배우라고해도 나중에 돈많아지면 좋은화장품사서 한다그러구...
또 이목구비가 작아서 화장해도 티도 안난다고 그러구*(본래 화장이 이목구비 작은사람들이 커보이려고 하는거 아닙니까?) +눈 사이가 멀다고 안경 벗으면 쳐다보지도 못하게 합니다
아 로션과 크림, 썬크림은 국산은 피부에 좋지않다고 해외에서 직수입한 비싼물건을 씁니다.(개당 10만원 안팎)
피부 가꾸는걸 보면 분명 외모에 신경쓰는 것 같긴한데 도대체 왜 꾸미지를 않을까요?
스스로 항상 못생겼다고 이야기 하면서 꾸미려고 하지도 않는걸 보면 이상합니다.
하도 답답해서 오늘 문자로 이 문제를 놓고 좀 다퉜습니다.
여친의 의견은 대략 이렇습니다.
힐신으면 무릎이랑 발 안좋아지고 화장하는데 한시간넘게 시간소비하고 그러길 바라느냐고... 외모에 신경안쓴다고 할땐 언제냐고 말입니다. 흉측하지만 않으면 상관없다고 말입니다.
확실히 제가 그런말은 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외모를 안볼수가 있습니까?
게다가 다른사람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그 모습은 흉합니다.
절대로 안꾸미겠다고 엄포를 놓는 여친에게 저는 흉측하다는말까지 했습니다<-문자로;
그 뒤론 답장이 안오더군요.
저도 엄청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 심한말을 해버렸으니... ㅠㅠ
중학생 고등학생 때 부터 함께 지내서 예전엔 확실히 예뻤다는 사실을 알기에 꾸미면 다시 예뻐질 수 있을거라 이야기했지만 들은척도 안합니다.
항상 아줌마스타일의 옷(자기엄마옷)이나 한 20대후반이나 30~40대가 입는옷들을 보면서 예쁘다고 하며 저렴한 캐쥬얼옷은 본척도 않고 아주힘들게 아줌마옷을 삽니다.
패션잡지는 전혀안보고 젊은사람들이 입는 옷은 천박해보이고 토나온다고까지하며 입으려 들지 않습니다.
그냥 옷가게에서 입어보기만해보라해도 안어울릴꺼라고 자긴 노안이라 안어울린다며 입어볼 생각도 않습니다.
여친이 아예 꾸미질 않으니 자꾸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여자만 보면 시선집중이 됩니다.
그렇다고 여친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아닙니다.
꾸미지 않는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남 보기에 창피하지는 않을 정도는 꾸며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는 사랑니땜에 앞니 하나가 돌출되고 턱이 튀어나오게 되어서 그걸 보이지 않으려고 입주위 근육에 힘을 주고 웃는 사람입니다(흉한모습을 보이지 않기위해 그러지만 저럴수록 웃는모습도 안예쁘다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쌩얼에 쌩머리에 낡고 허름한 언밸런스패션(not 빈티지)
솔직히 제가 보기엔 좀 흉한데 말입니다.
남한테 흉한모습 보이지 않으려하면서 옷을저렇게 입고 다니며 화장안하는건 그게 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친의 패션감각 문제일까요? 아니면 뭔가 다른문제가..
여친의 외모가 좀더 나아지길 바라는 남자의 마음 다들 있지않나요?
3년정도동안 여친이 자기 엄마옷입은 걸 제외하고 다른 종류의 코디를 한건 정말 많이 잡고 20종류 안쪽일 것입니다. A옷에 B바지 C옷에 B바지 이런식으로 했을때
뭐 결국 여친에 대한 불만만 토로했을 뿐입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을 좀 알고싶습니다.
길게 쓴거 같긴한데 어느정도 길게 썼는지도 모를만큼 정신없이 써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심한말 한건 사과를 해야겠습니다. 읽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p.s 여친이 하나도 안꾸미고 다니면 남자분들은 자꾸 다른여자가 눈에 들어오거나 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