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곧 결혼할 20대 후반 여.자 입니다 ^^
이제 다 정리된 상황이지만,
너무 속상하고 한편으로는 억울하고 화도 나서
이렇게 글 올려봐요.
중학교때부터 27살때까지 정말 친한 친구 둘이 있었죠.
저까지 포함해서 셋.
대학을 따로따로 가는 바람에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만은 늘 같이 있는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러다 그 중에 한 친구가 먼저 시집을 갔습니다.
그 친구는 저희 말고는 다른 동창들이랑 전혀 연락을 안했기때문에
동창들한테 저와 다른 한 친구가 다 연락을 해서 "a가 결혼을 하니까
좀 못 만나고 그랬어도 우리 친구니까 축의금 100만원 모아서 하자"
라고 적극 추진을 했고 다행히 착한 친구들이었기에 100만원의 축의금을
모아서 a 친구에게 전달을 했습니다. 저는 30만원,다른 b친구 30만원씩
60만원 나머지 친구들이 10만원씩 100만원을 채워서 준거죠.
그래도 그 a는 밥 한번 사러 내려와라 그래도 안내려 오더이다.
(저랑 b 친구가 그 친구를 대신해 다른 친구들 밥을 사줬습니다)
그렇게 a 가 결혼을 하고,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안되는겁니다.
처음에는 너무 불안하고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 핸드폰도 없는번호,
집전화도 없는번호라고 그래서 물어물어 그 친구 대학친구한테까지
연락을 해봤는데 그 사람 역시 친구랑 연락이 안되서 답답하다고 하더라구요.
어렵게 그 친구 어머님께 전화를 해서,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가족이랑도 연락을 안한답니다.
큰언니가 애기를 낳아서 산후조리좀 해달라 부탁을 하니
나는 이제 결혼했으니까 나한테 그런 부탁 하지 말라고
그리고 나는 주일에 교회가야 하니깐 명절때도 못 내려 간다고
그래서 어머님 역시 자식이랑 인연 끊고 연락 안할라고 마음 먹고 있더군요.
의지가 약한 친구였기에,혹시 이단으로 빠진게 아닐까 싶어
어머님께서 바뀐 전화번호로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씹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머님께 저한테 왜 전화번호 알려 줬냐고
난리난리 쳤답니다. 제가 너무 서운해서 "니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가족.친구 다 버리고 잘 먹고 잘 살아라" 이렇게 문자를 보냈는데 지가 왜
나한테 그런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이해못하겠다고 그랬다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너무나 소중한 친구였기에
하루하루 너무 생각났고, 집에도 찾아가 볼까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이미 찾아가 봤는데 문도 열어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매일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운해.미안해. 그러다 협박식으로 "우리가 축의금 준거 다 내놓으라고
넌 친구도 아니라고" 이런식으로 문자도 많이 보냈는데 통 연락이 없더라구요.
나중에 그래도 그 친구랑 제일 잘 통했던 막내 여동생한테 안부를 물어보니
교회에 빠진게 아니고 생활이 어려워서 교우관계를 유지할 수 없어서 그렇다
그러더군요. 그래도 가족들이랑은 연락 하나보더라구요.
이단에 빠진게 아니니 다행이기도 다행이고
결국엔 돈이 문제라니깐 힘이 쭉 빠지더군요.
우리가 다 결혼할때가 되니까 축의금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연락을 안한다.. 우리들 우정이 그것밖에 되지 않는 거였나..
그런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눈물도 왈칵 쏟아지면서
그래,차라리 돈 안꿔달라고 하는게 더 다행이지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잘살아라,친구야.
세상살면서 가장 중요한건 돈이 아니라 행복이라고
말했던 니 모습이 아직도 나는 생생한데.
그래도,니가 가족들은 챙기는 모습은 제발 변함없길 바래.
니가 없던 몇달동안보다, 니가 있었던 10년의 세월들이
더 좋았어서 니가 너무너무 밉다는 소리는 못하겠다 ^^
그래도 내 결혼 니가 마음속으로나마 축복해 줄 꺼라 믿어.
행복하게 잘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