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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有] 고깃집 사장님의 빗나간 애정

개간지 |2009.03.04 23:19
조회 4,286 |추천 15

매일 톡을 즐겨보는 22살 男 입니다 ^^

 

요즘 알바 얘기가 톡에 자주 올라오길래 

몇년전 제가 알바를 했을때 독특한 사장님이 떠올라서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 ^^; 

 

제가 20살이 되고 첫 알바로

동네에 있는 고깃집에서 서빙을 했습니다.

 

일이 바빠서 무척 힘들었지만 제일 힘들었던건 추운겨울에

바깥에서 숯불을 만들어내는 일이 가장 힘들었죠 ㅜㅜㅜ

 

꽁꽁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 숯불에 몸을 녹이며 일을 하고 있을 때

가게 안에서 사장님과 사모님이 하시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추운데 애를 밖에다 계속 놔둬도 괜찮겠냐고......"

 

저는 정말 감동받았습니다ㅜㅜ

첫 알바인데 정말 마음씨 좋은 사장님을 만났다는 생각에

 

훈훈해진 마음과 함께 더더욱 열심히 숯불을 불 태우고 있을 때쯤

 

사장님은 더이상 안되겠다면서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혀놔야겠다면서

본인이 입고있던 점퍼를 벗어서 밖으로 나오시는게 아니겠습니까;;

 

"아...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 "

막 그때부터 모든게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밀려오는 감동과 함께 점퍼를 들고 나오시는 사장님한테

 

" 아뇨 사장님 괜찮아요^^;

 별로 춥지도 않은데요 뭘 숯불앞에 있으니까 따뜻해요~ 하하"

 

사장님이 걱정하실까봐 이렇게 말씀 드렸는데

 

그분은 내 쪽은 돌아보지도 않으시고 제 옆에서 잘 자고있던

산짐승마냥 큰 개한테 옷을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순간 멍.......해져서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죠

 

누가봐도 포근하게 잘자고 있던 개를 억지로 깨워선

막 옷을 입히시는데;; 전 괜히 뻘줌해져서 전화기 꺼내서 전화하는 척 했던..

 

그렇게 개를 끔찍히 아끼시는줄은 몰랐네요;

알바를 몇달 하면서도 꼭 그 개한테는 고기를 직접 구워서 주시고;

 

어떨때는 보면 그 개가 저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는 것 같단 생각이 들때도;;

 

 
이사진은 개에게 옷을 입혀놓았을 때 사진 이에요;

어떨때보면 이 개는 자기가 사람인 줄 착각하는 것 같았다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사람인 줄 알고 깜짝 깜짝 놀래요;

 

개가 나를 깔보는 것 같은 느낌......

 

정말 잊을수 없는 첫 알바의 기억이네요ㅜ 힘든일도 많았지만

재밌는일도 많았었던 잊지못할 알바의 추억입니다ㅋㅋ

 

  

추천수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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