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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구 몸관리 잘못했다말하는 예비신랑 넘 밉습니다

푸름이 |2004.04.06 09:22
조회 719 |추천 0

4/4일 시댁 큰어른들뵈로 김포를 들러서 작은할아버님 계시는 강화까지 어떨결에

왕복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침 9시까지 시댁으로 오라하셔서 정확히 시간맞춰가서 저녁 저희집에 들어온시간 7시가

다됐더군요..거의 초죽음....

 

시댁 큰집에 큰아들이 있는데 지금 신부님 되셔서 저희오빠가 여차저차 종손에 맏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종손며느리가된거죠 ㅡㅡ;;

어쨌든 첨엔 김포만 다녀오면되는줄알았습니다

김포가서 성당도착해서 미사드리는데 배가 아프더군요

미사끝나고 사제관에서 점심먹구 쫌앉아서 쉬는데 임신한줄 모르는 큰집어른들 눈치살피며

아픈배 어루만지기도 서글프더군요

 

잠시후 화장실을 들렀는데 약간에 출혈이 비췄어요..

괜찮겠지 ...했는데 시아부지 왈 강화가자 하시더군요

강화 함허동천쪽에 사시는 작은할아버지 뵙자고...거기에 큰어머니왈

우리집 큰며느리들어오니까 증손할아버지 산소까지 가봐야지 하시더군요

헉,

뾰족구두에 치마정장입고 간 제 모습은 생각도 안해주시는지 산엘 올라가자 하시다니 ㅡㅡ;;

어쩌겠어요 따라올라갔죠(18일 결혼이라 임신한건 시댁식구들만아십니다)

여차여차 올라가서 절하고 내려오는길에 나무에 스탕킹 긁킬까봐 아래만 신경쓰다가 머리위에

있는 나뭇가지를 못보구 이마에 가로세로 줄 확실히 그엇씁니다 ㅠㅠ

 

인천내려오는데 밀리는차에 배도 아프고 잠도 쏟아지고...

시댁에 도착하니 거의 저녁6시가 다 됐더라구요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시댁들어서자마자 화장실로갔죠 역시나 핏기가 비추데요

그래서 시모께는 집에가서 쉬겠습니다 하고 집에오는데

 

오빠한테 말했죠 "실은 나 팬티에 핏기묻어났다고...."

울오빠왈 "그러게 단호박하고 엽산 많이먹으라니까 안챙겨먹구 잘했다"

단번에 이렇게 말이나오더라구요 ㅠㅠ

내가 안챙겨먹어서 그런것도 아니구 오늘 무리해서 피곤한건 생각도 못하는지

눈물나더군요 그래서 집에오는 차안에서 울어버렸습니다.

 

우니까 자기가 잘못한거 아는지 울지말라하더군요...

서운한맘에 그칠지모르는 눈물만 계속 나오더군요

자기네 식구들 둘러둘러 인사하러가면서 그리된건 생각도 못하고

제탓으로 핏기가 비췄다고 단정짓고말하는데 이런남자랑 결혼해야하나 싶을정도였씁니다.

 

저녁에 집에서 아픈배어루만지며 누워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미안하다고 ... 저녁은 먹었냐고...

생각해보니 오빠말이 잘못된걸 알아나봐요

그래서  한소리해줬습니다

어떻게 그런말 나한테 하냐고..

여태 그런거 안먹어도 이런적없었고 병원가도 아가만 잘자랐다고

오늘 강화까지 가지만 않았어도 이런일 없지 않았냐고 ...

연실 울오빤 미안하다고 화풀라고합니다

배고프면 먹구 싶은거 말하라고 당장 사들고 온다고 하더군요

 

에휴...

역시 임신한 산모맘 100% 신랑자리가 알아주기엔 멀고도 험한길 같더군요

이제 12주째 접어들어 배도 부쩍 나온거 같고 이젠 배에 힘주고 다녀도

배가 들어가질 않으니...

그날 핏기 쫌 비추고 어젠 집에서 꼼짝않고 있었습니다

울시모 괜찮냐고 전화주시고 울오빠 집에와서 놀아주다가고

어찌나 미운지 막말로 임신된게 저 혼자만에 일도 아닌데...

말한마디라고 따뜻하게 못해주나 싶은 예비신랑 정말 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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