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말씀들 중에...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 했는데..
그것이 가난만은 아닌 듯 하구만,,
사람도 사람 나름이고, 부모도 부모 나름이인거같은데요.
사람도 사람 나름이고,
부모도 부모 나름이던가?
음... 가히 충격적이구만,,
이 원정이 놈이 결혼을 할 때였어..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에 대해 밀고 나가는 과정이었는데..
하루는 내자될 사람이 밤에 자다 말고 자정넘어서
집을 나와서 처 고모댁에서 잠을 잤다는 소식을 들었지.
뭔 일인가 싶어서, 직접 가 보니,
계모가 돈을 더 벌어주고 가게끔 해야 한다고,
장인에게 이불속 송사를 한게야..
그 이야기를 들은 장인이,
전처 소생으로 하나 남은 내자에게 손찌검을 한게지.
덕분에 나는 졸지에 집이 세채가 되었어..
한체는 단독주택인데..
부친께서 돌아가신 이후 가족들이 물려 받았고,
그 일정 지분이 내게도 돌아오더구만,
또 한체는 지금까지 내가 살고 있는,
자그마한 아파트였고,
총각때 혼자 살 마음으로 은행 대출을 받아 구매하고서는,
한 2년 독신생활을 즐기고 있었지..
그런데 왜 또 한체가 더 생기게 되었냐 하면,
내자 되는 사람과 결혼을 하려면,
우선 돈을 해줘서라도 대려와야 할 것 같았거든.
그래서,
은행 대출을 당시에 받고 해서,
자그마한 빌라를 한체 사 드리고,
그 대출은 결혼식이 끝난 후에,
들어오는 축의금으로 갚고 나서,
명의를 장인어른 명의로 해드리기로 하고,
결혼식을 마쳤지....
대부분 계모를 욕하는데..
내자와 나는 생각하는게 그 당시엔 조금 틀렸어..
워낙 잘 살지 못하다 보니,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자식에게 사랑을 더 주고자
누구 하나를 희생시키려고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한거지..
아마도 근 20년을 구박받고 살아온,
콩쥐치고는 마음이 비단결 같지 않나? 허허......
그렇게 해서,
성대하지도 않고,
번개불에 콩 구어 먹듯이
후다다닥 결혼식을 마치고는,
나 혼자 살던 지금의 아파트에 식구가 하나 늘게 된게야...
결혼은 그런 것이더구만,,
단지,,
장인과 장모는 그 약속을 어겼지....
덕분에 은행에서 대출받은 대출금은,
나와 내자가 10년동안 열심히 갚았어..
그런데..
이 놈의 콩쥐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그렇게 당하고도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들이곤 했거든..
그러다가 계모의 자녀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고나니까
자연스럽게 맏사위 자리를 내 놓게 되더군.
인생은 고난이 왔다가,
잠시 여유로운 행복이 왔다가,
다시 고난이 왔다가 하는 것 같더군....
어머니께서 쓰러지셨을때,
내자는 한번 마음의 갈등을 겪었어...
이 원정이 놈이 장남도 아니고 차남인데..
왜 장남 노릇을 하냐는 거였지...
소귀에 경을 읽던 말던,
내 도리 다 끝나고 나니까
이번엔 장인이 위암말기 수술을 받게 되었지...
맏사위 대접도 못 받고,
평상시에 좋은 일이 있으면 불러주지도 않는 사위지만,
막상 큰 수술을 앞에 놓고 나니까
부르더군...
거기서 또 내 할 도리는 다 했어..
그러고 나니까
그 때서야 내자가 생각하는 것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더군...
난 솔직히 집에서 싸울일을 안만들지만
만일 싸운다면 내가 지지...
내가 이길 수가 없는 것이,
다른 사람들은 부부싸움이라는 것을 하면,
내자들이 기댈 언덕(친정)이라는 것이 있지 않나?
정 뭣 해서 두들겨 맞으면,
친정가서 하소연이라도 하겠지...
하지만 내자는 그런 친정역할을 기대할 수가 없거든?
그러니, 내가 지는게
그녀가 친정이 없다고 느끼지 않게끔 해 줄 수 있는 게지...
요즘은 내자가 돈의 씀씀이를 배운 것 같더구만,
한번은 아주 은밀히 내게 이야기를 하는데..
형수가 큰 아이 대학교 등록금에 보탠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하더구만 내게 어쩌면 좋겠냐고 말이지...
돈은 빌려주되,,
아마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빌려주고,
이 사실은 내가 모르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했어...
알아서 잘 하더군...
부모도 부모 나름이라................ 실망이 크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