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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안되는 것인가?

원정 |2009.03.10 14:12
조회 2,003 |추천 2

 

예전 말씀들 중에...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 했는데..

그것이 가난만은 아닌 듯 하구만,,

 

사람도 사람 나름이고, 부모도 부모 나름이인거같은데요.

 

사람도 사람 나름이고,

부모도 부모 나름이던가?

 

음... 가히 충격적이구만,,

 

 

이 원정이 놈이 결혼을 할 때였어..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에 대해 밀고 나가는 과정이었는데..

 

하루는 내자될 사람이 밤에 자다 말고 자정넘어서

집을 나와서  처 고모댁에서 잠을 잤다는 소식을 들었지.

 

뭔 일인가 싶어서, 직접 가 보니,

계모가 돈을 더 벌어주고 가게끔 해야 한다고,

장인에게 이불속 송사를 한게야..

 

그 이야기를 들은 장인이,

전처 소생으로 하나 남은 내자에게 손찌검을 한게지.

 

덕분에 나는 졸지에 집이 세채가 되었어..

한체는 단독주택인데..

부친께서 돌아가신 이후 가족들이 물려 받았고,

그 일정 지분이 내게도 돌아오더구만,

 

또 한체는 지금까지 내가 살고 있는,

자그마한 아파트였고,

총각때 혼자 살 마음으로 은행 대출을 받아 구매하고서는,

한 2년 독신생활을 즐기고 있었지..

 

그런데 왜 또 한체가 더 생기게 되었냐 하면,

내자 되는 사람과 결혼을 하려면,

우선 돈을 해줘서라도 대려와야 할 것 같았거든.

 

그래서,

은행 대출을 당시에 받고 해서,

자그마한 빌라를 한체 사 드리고,

그 대출은 결혼식이 끝난 후에,

들어오는 축의금으로 갚고 나서,

명의를 장인어른 명의로 해드리기로 하고,

결혼식을 마쳤지....

 

대부분 계모를 욕하는데..

내자와 나는 생각하는게 그 당시엔 조금 틀렸어..

 

워낙 잘 살지 못하다 보니,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자식에게 사랑을 더 주고자

누구 하나를 희생시키려고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한거지..

 

아마도 근 20년을 구박받고 살아온,

콩쥐치고는 마음이 비단결 같지 않나? 허허......

 

그렇게 해서,

성대하지도 않고,

번개불에 콩 구어 먹듯이

후다다닥 결혼식을 마치고는,

나 혼자 살던 지금의 아파트에 식구가 하나 늘게 된게야...

 

결혼은 그런 것이더구만,,

 

단지,,

장인과 장모는 그 약속을 어겼지....

 

덕분에 은행에서 대출받은 대출금은,

나와 내자가 10년동안 열심히 갚았어..

 

그런데..

이 놈의 콩쥐는 너무 착해서 탈이야..

 

그렇게 당하고도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 들이곤 했거든..

 

그러다가 계모의 자녀들이 하나 둘

결혼을 하고나니까

자연스럽게 맏사위 자리를 내 놓게 되더군.

 

인생은 고난이 왔다가,

잠시 여유로운 행복이 왔다가,

다시 고난이 왔다가 하는 것 같더군....

 

어머니께서 쓰러지셨을때,

내자는 한번 마음의 갈등을 겪었어...

 

이 원정이 놈이 장남도 아니고 차남인데..

왜 장남 노릇을 하냐는 거였지...

 

소귀에 경을 읽던 말던,

내 도리 다 끝나고 나니까

 

이번엔 장인이 위암말기 수술을 받게 되었지...

 

맏사위 대접도 못 받고,

평상시에 좋은 일이 있으면 불러주지도 않는 사위지만,

막상 큰 수술을 앞에 놓고 나니까

부르더군...

 

거기서 또 내 할 도리는 다 했어..

 

그러고 나니까

그 때서야 내자가 생각하는 것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더군...

 

난 솔직히 집에서 싸울일을 안만들지만

만일 싸운다면 내가 지지...

내가 이길 수가 없는 것이,

다른 사람들은 부부싸움이라는 것을 하면,

내자들이 기댈 언덕(친정)이라는 것이 있지 않나?

정 뭣 해서 두들겨 맞으면,

친정가서 하소연이라도 하겠지...

 

하지만 내자는 그런 친정역할을 기대할 수가 없거든?

그러니, 내가 지는게

그녀가 친정이 없다고 느끼지 않게끔 해 줄 수 있는 게지...

 

요즘은 내자가 돈의 씀씀이를 배운 것 같더구만,

 

한번은 아주 은밀히 내게 이야기를 하는데..

 

형수가 큰 아이 대학교 등록금에 보탠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하더구만 내게 어쩌면 좋겠냐고 말이지...

 

돈은 빌려주되,,

아마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빌려주고,

이 사실은 내가 모르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했어...

 

알아서 잘 하더군...

 

 

부모도 부모 나름이라................ 실망이 크구만...

추천수2
반대수0
베플ㅉㅉ|2009.03.10 14:40
아 .. 이번 글은 님 안적느니 못 적는 글인거 같네요 전 님한테 마지막 실망이 크네요 .. 님이 말을 휘황찬란한게 해놨지만 부인 이야기 나오니까 내부인은 이런 여자다 말 대답하시며 난 이래이래 다 희생해서 했으니 너희도 나를 따라서 하는게 옳게 사는거다 아아 .. 모르겠습니다 먼훗날 님의 말이 생각나면서 아하 어떤 님이 이런말을 했는데 이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님의 모습은 조금 추하네요.. 그냥 정말 도닦거나 세상을 초월했거나 우리가 속세에 얽혀서 부질없는 짓을 하고있는거 같아도 정말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어도 몇마디 하고 떠나시면 됐는데 이글 보니 우리 리플 다 꼼꼼히 보면서 속좁게 반박하는 글로밖에 안보이네요 에혀 ..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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