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그냥 편하게 오빠동생으로 지내던 여자와 만나게됬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만나거나 전화통화까지 한사이는 아니였는데 줄곧 싸이를 통해서
연락은 끊기지 않고 늘 연락한 정도의 사이였죠.
그러다 요 근래에 제가 전역을하고 연락을 하게되서 오랫만에 만나게 된거죠.
그냥 만나서 술마시며, 얘기할때도 부담없이 항상 보던 사람처럼 편하게 대화도 했어요.
그런데, 정말 저는 깔끔하게 술마시고 보내고, 근처에서 가볍게 눈붙이다 집으로 돌아올
생각이였는데, 같이 묵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여자 경험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때도 저는 든 생각이 그래 그냥 잠만자야겠다 정말
남자가 그런다는게 정말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제가 그때 너무 피곤해놔서 그럴 맘으로
갔습니다.
여자가 씻고온다고 할떄까지만 해도 전 당연히 "그래 자려면 씻긴씻어야지"라고하며,
가만히 담배만 태우고있었죠.
근데 욕실에서 나오는 데 속옷차림으로 나오는거에요. 전에 전혀 그럴만한 껀덕지가 있는
사이도 아닌데 말이죠.
저 나름대로는 나도 이제 나잇살 먹었는데, 점잖게 신경안쓰기로하고, 저도 세수만
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나왔을때, 여자앤 불끄고 자고 있길래, -_-그때부터 저는 별에별 생각이 다들어서
잠이 확깼습니다.
"얘가 왜이러나.." ,"이 상황은 뭐지..?", "전혀 지금까지의 관계가 이렇게 발전할 관계는 아니였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처음 마음대로 잠만 딱 자고 나가자. 이 생각으로 옆에 누웠습니다.
물론 저도 이 아이에게 여자로써 관심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정말 오랫만에 만나서 그러고
싶진않았거든요. 제 스스로도 이성으로 컨트롤 할수 있다고 믿고있었구요.
그런데 저도 여자애 자체에 전혀 맘이없었던게 아니라서인지, 분위기 탓이였는지 결국 키스까지 하게
됬어요. 꼭 건드리기라도하면, 더이상 멈출수없을까봐 몸은 손도 대지않았습니다.
차라리 그쯤에서 멈췄어야했는데, 제가 막 갈등하는 사이에
자기는 "오빠가 좋아서 온거"라는 한마디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제가 순진했습니다. 아니, 제가 순진한 놈은 아닌데, 전역한지 얼마안되놓은 탓도있고,
툭 까놓고 여자가 그리웠다고해도 틀린말은 아니에요.
그래, 뭐, 술김에 온거라면 나도 내키지않지만, 하루이틀 안사이도 아니고, 좋다고 말할
정도면 어느정도 마음이 있어서 그런거겠거니하고, 결국 관계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도 제일이 있고, 그 아이도 볼일이 있어서 그냥 밥이라도 챙겨먹고
보내야겠다 싶어서 밥먹고 헤어졌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동안 외롭기도 외로웠고, 전혀 마음이 없었던것도 아니고해서,
계속 만날마음을 가진 이후에 하게된건데..
그 이후 문자로 "자기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라고하며, 확답을 주지않는 여자의
마음은 뭘까요..?
정말 이게 말로만 듣던 앤조이? 뭐 그런건가요? 그럼 저 백여우에게 능숙하게 당한거에요?
여자가 나이좀먹으면 속에 백여우가 하나 들어찬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