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네톤하면 눈팅만 하던 20살男 새내기입니다 ㅎㅎ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좀 많이 서러웠고 지금은 추억이 된 일이 있어서
이렇게 판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ㅋ
사건은 발단은 이렇습니다.
막 고3올라오고 첫시험을 본 뒤였죠..
제가 원래 공부를 지지리도 안 하던 학생인지라 부모님께서 저 때문에 걱정이 많으셧어요
맞지는 않았지만 잔소리며 때때론 아버지께 눈물 쏙 뺄 정도로 혼난적두 많았엇죠 ㅋ
근데 하필 고3 첫 중간고사를 보고 성적이 나왔는데 이건 뭐 듣도보도 못한 점수가
나와 버린겁니다 ㅋㅋㅋ
성적표 받고 깜놀했다능..ㅋㅋ(그 당시)
제 모교는 성적표가 나오면 선생님이 우편으로 집으로 보내는 방식이었어요 ㅋㅋ
근데 저희 선생이 지지리도 귀찮은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주소를 각자가 적게 했죠
저는 도저히 이 성적표를 부모님께 보여드릴 용기가 나지 않아서 주소를 우리아파트
같은 층 바로 옆집 (아직 안사는집) 으로 주소를 적어서 냈어요 ㅋ
저는 우체국에서 아파트로 우편물이 배달되면 안사는 집도 일단 넣어주는 줄 알았지만
그건 저희 크나큰 착각이었던 것입니다. - -
바로 반송되 버린거죠 ;; 제가 중간에 가로채기전에 ㅡㅡ
여하튼 그게 다시 담임한테 넘어가고 바로 아버지께 콜을 해서 저는 들키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거짓말 하는 걸 정말로 정말로 싫어하시는 분이시라
전 사실상 그날이 제삿날이었어요.
진짜 오랜만에 그것도 손으로 먼지나게 얻어맞았습니다.ㅋㅋㅋ
한2시간 얻어맞고 설교들으며 점점 다리에 힘이 풀려갈 즈음
아빠가 갑자기 저보고 머리를 깍아라고 하더군요
이제 다른생각하지말고 공부만하라면서....................
고등학생인 저에겐 머리는 생명과도 같았어요 ㅜ
도저히 "예 아버지 머리 깍고 공부만 열씸히 하겠습니다" 라고 못하겠더라고요 ㅜㅜ
제가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아버지가 다시 화가나셧는지;;; 바리깡을 들고오시더니
다짜고짜 저를 끌고 화장실로 가는 것입니다 .ㅡㅡ;
그래요 저 머리 깍혓고요 미처 저항할 틈도 없이 밀리는 바람에 전 절망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바리깡에는 머리길이를 조절가능하게 하는 앞에 끼우는게 있잖아요 ㅋㅋ
근데 그걸 안끼고 하는바람에 제머리는 그냥 중이 되어버렷습니다 ㅋㅋ
그날......... 저는 너무 서러운 나머지 하루종일 울었죠 ㅋㅋ
그 다음날 되니까 도저히 학교갈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ㅋㅋ
이 참에 가까운 절로 정신수양하러 들어갈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죠 ㅋㅋ
하지만 도저히 빡빡머리로는 도저히 학교에 못가겠더라고요 ㅋㅋ
일단 학교에는 아프다고 전화를 하고 전 고민에 빠졌습니다.
한참을 고민후 결국 생각해낸건 가발이었습니다 ㅋㅋㅋ 그게 최선이었어요 ㅋㅋ
그날 바로 인터넷으로 가발을 주문을 하였죠 ㅋㅋ
다행이도 가발은 그 다음날 왔습니다만..ㅋㅋㅋ
길이가 문제였죠 ..
제 모교는 두발규제가 심한지라 어느정도 긴머리면 여차없이 지적당하고 깍힙니다 ㅋㅋ
하는 수 없이 가발을 쓴채로 제 어머니가 직접 가위를 들고 가발을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ㅋ
하지만 원래 가발이 길이가 길어서 잘라도 잘라도 길어보이더라고요 ㅜ
하여튼 어느정도 길이를 다듬고... 전 제 마음을 가다듬기 시작했죠 ..ㅋㅋ
그다음날 학교 도저히 갈 용기는 없었지만 하는 수 없이 가발을 쓰고 학교를 갔습니다 ㅋㅋ
가자마자 애들의 반응은 ㅋㅋㅋ 머리 매직했냐면ㅅ ㅓ ㅋㅋ(제가 원래 머리는 반곱슬
이에요 ㅋㅋ) 머리 길이가 길어졌다면서 ㅋㅋㅋ
저는 처음엔 변명해볼까 아니면 묵비권을 행사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결국 애들에게는 이실직고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ㅋㅋ
제 얘기를 들은 애들의 반응은 2가지더군요 ㅋㅋ 걱정해주거나 아님 죽어라 웃거나 ㅋㅋ
하여튼 한명 두명 말하고 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지는게 ㅋㅋㅋ
하지만 학교 애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몇십명째 말하니까 귀찮아지는게 ㅡㅡ;
그리고 그게 문제가 아니였씁니다 ㅡㅡ;;
가려움이 문제였죠 ;; 저는 가발을 쓰면 그렇게 가려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ㅡㅡ;
가려운곳을 긁어내려면 가발을 위로 벗겨야하는데 눈치도 보이고 다시 제대로 끼려면
귀찮고 ;; 하여튼 정말 정말 고생했습니다 ㅡㅜ
그렇게 학교에서 하루종일 고생하다 집에와서 가발을 벗을때 그 시원함은ㅋㅋ
뭔가 말로 설명할수가없는 감동이었죠 ㅋㅋㅋ
이주일동안 저는 그렇게 가발을 착용하고 학교를 다녔습니다 ㅋㅋ
그동안 제 가발착용 사실을 상당수 학교선생님들도 아시게 되었고 ㅋㅋ
조금(?)의 놀림과 쪽팔림은 있엇습니다만 ㅋㅋ 참고 견뎌낸 덕분에 2주일후
드디어 가발을 벗게 됬습니다 ㅋㅋ 납작한 두상에 파릇파릇 올라오는 새싹들이
제 마음에 그나마 안도감을 주었습니다만.. 그래도 당분간은 학교이외에는 다닐 수가 없
었죠 ㅋㅋ
그렇게.. 저는 그 이후로 마음을 고쳐먹고 공부를 조금씩이나마 함으로서
목표했던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ㅋㅋ
약 1년전 제 성적으로는 꿈도 못꿀 대학이엇죠 ㅋㅋ (그렇게 좋은대학도 아닙니다만.)
지금은 많이 지난 일 ..ㅋㅋ 현재는 머리가 그 때 이후로 계속 길러서 상당히 길었습니다ㅋ
지금 생각해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학교 친구들 아니면 말하기 꺼려지는 이야기입니다
만 이렇게 용기내서 판에 올려봅니다 ㅋㅋㅋ
그리고 아버지 ㅋㅋ 그 때는 너무하셧어요 ㅋㅋㅋ 그래도 지금 이렇게
제가 원하는 대학와서 학교생활 재밌게하면서 즐기고 있으니까 아버지한테 감사해야
하는거죠?ㅋㅋㅋ
아버지 사랑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