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50일 정도 되서 헤어지고 아직도 헤어진 여친이
생각나서 요새 재결합을 고민중이에요.
저랑 여자친구는 동갑이구요. 여자친구는 지금 대학교 4학년
다니면서 의학전문대학원 시험 준비중이에요.
사실 사귄 날보다는 헤어지고 난 다음부터 오늘까지가 기간이 훨씬 기네요...
작년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잘 사귀다가 거의 31일에 헤어졌거든요....
사귈때는 거의 매일 보다시피 했고, 제가 6시에 일퇴근 하면 여자친구네 집(안암)까지 항상
보러갔었어요. (제가 일하는 곳은 일산)
그러다 12월 말정도에 여행을 같이 가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어쩌다 저희집에서 그걸 알게되서 한바탕 난리가 났고 심하게 보수적인 저희 아버지는 소리지고, 당장 여행 취소하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니는 그래도 가고 싶으면 가라고 대신 갔다와서 어떻게 될지 장담은 못한다고 그런말을 하시고;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가려고 맘을 먹었는데 여자친구가 자긴 괜찮다고 저희집에서 그러니까 가지말자고 하더군요.(사실은 실망을 했을것같지만...)
너무 미안했고, 괜히 죄책감을 느꼈는데 괜찮다고 하는 여자친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희집에선 여행못간대신 돈을 줘서 그걸로 크리스마스를 보냈었구요....
잠깐씩 마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저를 항상 이해해주고 사랑한다는 여자친구가 너무 고마웠었는데 크리스마스를 보낸뒤 일주일 뒤에 갑자기 종로에서 몇시에 보자고 하더군요.
항상 약속은 제가 먼저 연락해서 잡았기때문에 의외였고, 약간의 불안한 생각과 함께 종로로 갔었는데 저녁을 먹고 바에 가서 칵테일을 마시면서 나오는 얘기가
갑자기 며칠전부터 혼자 있고 싶단 생각이 더든다고... 제가 자기 집에 있을때 항상 좋았는데 며칠전부턴 같이 있는 것 조차 싫었었다고....요즘엔 전화,문자할때는 좋은데 보면 환상이 다 깨진다고 그런말을 하면서 사귀는 거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상당히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설득을 하기 시작했고, 그냥 요새 갑자기 든 기분이라면
당분간은 너무 자주 연락하지말고 괜찮아질테까지 기다린다고 말했어요.
그러고 며칠을 기다리다 그냥 저도 순간적으로 흔들린 나머지 제 싸이 다이어리에
마음을 정리하는 식으로 글을 썼는데 여자친구가 그걸 보고 맘을 굳히더군요;
제 진심은 그게 아니었는데 너무 짦은 생각을 한 제가 너무 후회스러웠고
힘들어서 한동안 잠도 못잤습니다. 그러고 헤어진지 10일뒤에 제 생일이었는데...
헤어진뒤로 연락한번도 안하던 여친이 제 홈피에 와서 길게 글을 남겼어요.
헤어졌지만 생일을 축하해줘야 될것 같다고 시작해서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는 둥...
헤어졌는데 제 생일 잊지않고 챙겨준 여친이 너무 고마웠고, 다른 사람이 축하해준것보다 몇 배는 훨씬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괜찮다면 친구로 계속 지내고 싶다고 말을 하니
그러자고 하더군요. 그래도 헤어진 사람이니까 쿨하게 잊고 다른 사람을 만나야지 생각하면서 지난 달에 아는 사람한테 두 명 정도를 소개받았었어요....
근데 한명 한명 만나면서 그 사람에 대한 호감보다는 그 헤어진 여자친구와 자꾸 비교하게 되고 더 많이 생각이 나더군요. 괜히 걱정이 되구요. 아침은 잘 챙겨먹고 있는 건지...
일찍 일어나서 운동 다닌다고 했는데 잠이 많아서 항상 못갔던 애인데 운동은 잘 다니고 있는 건지....
2월초에 한번 시간을 내서 본적이 있었는데, 그 땐 제가 서로 보기로 한 시간을 잘못알아서 다음주라는 걸 이번주로 알고 잘못 나왔었거든요... 볼일 보고 보러갈겸 해서 일찍 나왔었는데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다가 제가 시간 잘못알아서 미안해서 그럼 볼일만 보고 집에 간다고 하니까 처음엔 볼일 잘 보고 들어가라고 답장이 오더군요. 근데 응^^ 이러니까 그 다음 답장이 지금 다시 도서관 왔어.. 진작에 어제 얘기를 했으면 오늘 볼수 있었을텐데...이러더군요. 그래서 오늘 볼래 라고 물어보니 보자고 해서 그날 밤에 차가 끊길때까지 같이 저녁먹고 영화보고 까페를 두군데나 들어가면서 길게길게 얘기하다가 집에 들어왔어요.
그리고 이번 주말, 일요일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생일이네요. 그 전날은 화이트데이구요.
여러가지 상황을 혼자 종합해서 생각해보고, 용기내서 재결합을 시도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여자친구가 주말엔 학원을 다니는데 항상 10시 넘어서 수업이 끝난다고 해서
차가 끊길때까지 기다렸다가라도 이벤트를 해주려고 합니다.
바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집앞에서 케잌이랑 선물 사서 기다렸다가 여자친구 오면 전해주고 제 마음 솔직하게 털어놓을려구요....
여자친구가 헤어지기로 확실히 마음먹고 제 홈피에 글남겼을때 제가 당당하지 못하고,
저희집에서 머라하는 것 땜에 좀 그랬다고 하더군요...
항상 소심했던 저라서 여자친구한테 항상 미안했었고, 돈도 여자친구가 훨씬 많이 냈었고, 모든게 미안했고 그래서 당당하지 못했고 여자친구가 저한테 기대는 게 아닌 제가 여자친구한테 기대는 약한 남자였기 때문에 이번에 이벤트를 통해서 제가 보여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그렇게 마음 먹고 있구요...
제가 이렇게 보여주면 여자친구도 맘을 돌려서 재결합할수 있을지
제 생각이 괜찮은 생각인지 아직은 그래도 조금 고민이 되네요. 더 좋은 방법으로 보여줄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구요. 더 좋은 방법 있으시거나 힘내라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