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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전... 사랑이었을까요?

Sonagi |2009.03.17 11:19
조회 677 |추천 0

안녕하세요. 27세 직장인 입니다...

 

얘기가 많이 길어요.

 

관심 없으신분들은 그냥 훅. 지나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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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처음 만난건. 21살 여름무렵 이었습니다.

 

친한 친구녀석의 대학교 동기인데 친구녀석이 일하는 헬스장에 와있더군요.

 

친구녀석 보러 갔던 저는 그녀를 보게 되었고.

 

네. 솔직히 별로였어요. 첫 느낌은... 정말 평범한 여자 였거든요. 키는 엄청 작구요.

 

몇번을 같이 만나서 놀았습니다. 술도 마시고.

 

친구녀석이... 좋아한다더군요 그녀를. 1년정도 쫓아다녔다네요.

 

그녀에겐 남자 친구가 있었고. 군대를 갔다죠...

 

어느날은. 친구녀석은 일때문에 자리를 못 비우고.

 

저랑 그녀. 또 다른 제 친구와 그의 여자친구. 넷이서 영화를 보러 간일이 있었죠.

 

그때부터 였나봐요. 그녀가 사랑스러워 지기 시작한건... 귀엽더군요.

 

감춰야 했습니다. 친구가 사랑하는 여자니까요.

 

그렇게 친구처럼 지내다보니... 어느덧 친구녀석이 군대를 가게 됐습니다.

 

그녀와 저. 친구녀석의 누나. 그렇게 우린 친구녀석을 군대로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얼마후 있었던 명절.

 

그녀와 저. 또 군대간 친구녀석의 동네에 있는 다른 친구들.

 

우린 모여서 영화나 한편 보고. 술이나 먹자고 약속을 잡았죠.

 

약속된 날. 두녀석 모두 영화시간을 펑크내고. 그녀와 저...

 

고민되더군요. 이럴때라도 데이트 아닌 데이트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

 

보게 됐습니다. 충무로 대X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군대간 친구녀석 (앞으로 S군이라고 하겠습니다.) 의 동네로 갔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그녀와 고깃집에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노래방도 갔죠.

 

그녀. 2차로 맥주나 한잔 하러 가잡니다. 자기가 쏜다구.

 

맥주까지 먹으니 알딸딸한게 묘하게 오기가 생기더군요.

 

한녀석과 그녀와 저. 셋이 같은 방향이라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녀는 청량리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합니다. 저와 한 녀석은 그대로 쭉 타고...

 

데려다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할것 같았어요.

 

동대문에서 친구와 같이 내리고. 서둘려 그녀석을 보내고.

 

전화하면서 뛰었습니다. 어디냐고. 종로 5가라네요. 한정거장 지났네요.

 

용기를 냈죠. 데려다 줄테니... 내려서 잠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알았답니다. 정말 의외였어요.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캔커피도 하나 사고. 츄파츕스도 사고. 뛰었습니다~

 

종로 5가에서 내려보니. 그녀가 있네요. 정말 이뻤습니다.

 

그녀의 집은 수원. 수원역까지 가면 제가 돌아올 막차 시간이 간당간당 하네요.

 

그래도 뭐... 차 끊기면 어디서든 못 자겠습니까 남잔데. 데려다 주고.

 

다행히 막차가 와서 그렇게 집에 왔습니다.

 

그날 이후로. 우린 연인 아닌 연인 사이가 되었어요...

 

매일 만나고. 밥 먹고. 영화 보고. 다른 친구들 만나서 술도 마시고.

 

그렇게 한달정도 만났을까요... 그녀와 전. 잠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욕하셔도 좋아요. 친구가 사랑한 여자를... 뺏은건 맞으니까요.

 

호칭만 따로 없었지 저흰 연인 사이였습니다. 누가 봐도...

 

저희집에 많이 놀러왔어요 그녀는. 저희 가족들과 같이 밥도 먹구요.

 

저희 부모님이 많이 예뻐하시더군요. 그녀... 많이 싹싹했거든요.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다보니... S군이 100일 휴가를 나오게 됩니다.

 

100일 휴가 나오기 일주일 전 쯤... 그녀 저에게 그만 하자고 합니다...

 

S군이 다 알았다고...  미안해서 더이상 못하겠다고... 그만 만나자고 합니다...

 

정말 펑펑 울었어요. 14살때 아버지한테 맞고 눈물 흘린 후. 한번도 흘린 적 없던 눈물...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S군이 100일 휴가 마지막날 복귀때.

 

그녀가 S군에게 그랬다더군요...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게 해주면 안되겠냐고...

 

S군 복귀하던날... 그녀에게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아르바이트 나갈 준비하고 있는중이었죠. 절 보고 있다네요...? 어디서...?

 

바로 뛰쳐나갔습니다. 아파트 복도가 마주보고 있는 구조라.

 

윗층 맞은편 복도쯤에 있지 않을까... 없었습니다. 어디에도 그녀는 없었어요...

 

할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나갔습니다. 일할 준비를 하고 있을때.

 

그녀에게 또 문자가 옵니다... 지금 너 일하는 가게 지나가고 있다고...

 

뛰쳐 나가서 만났습니다... 그녀. 눈물을 글썽이네요...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어요. 저도 그녀도. 너무 간절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흰 다시 만나게 됐고...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S군에겐. 제가 정말 몹쓸짓을 한거죠... (지금은 S군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정말 행복한 날들이었죠. 거의 매일 만났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 저도 군대를 가고 맙니다...

 

재검 두번 나와서 면제일거라 생각했는데... 세번째 신검때 현역이 나오네요...

 

군대 가기 며칠전 그녀 동생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저희 식구들과 다같이 밥도 먹고... 결국 가기 전날 밤...

 

그녀가 눈물을 흘리네요... 또. 울렸습니다. 그녀를...

 

그렇게 전 군대에 가게 되었고. 훈련병 시절. 매일 매일 써서 보내온 그녀의 편지는.

 

힘든것도 잊을만큼 행복한 선물 이었습니다.

 

하지만... 100일 휴가도 나가기 전에... 저흰 헤어졌습니다...

 

그러려니 했어요... 어쩔수 없었죠. 군대간 남자. 2년을 기다리는거. 쉬운 일 아니라고.

 

제 나름대로 위안을 삼았죠...

 

하지만 그녀가 그리운건 어쩔수 없었어요... 100일 휴가 나가서 그녀를 만납니다...

 

그녀는 놀이동산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제 휴가 둘째날 만났습니다...

 

4박 5일중. 3일을 그녀와 함께 보냈습니다. 덕분에 친구들도 못 만났네요... ^^;

 

그렇게 전 다시 복귀 하게 되었고... 그녀는 헤어지게 되서 미안했다고. 사랑한다고...

 

그렇게 하루 하루 통화로 사랑을 속삭이며 다시 군생활에 전념하고 있을때...

 

저흰 또 이별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휴가 나가서 다시 만나고... 다시 또 이별합니다...

 

100일휴가, 1차휴가, 2차휴가... 2차휴가때를 마지막으로 그녀를 볼 수 없었어요.

 

그녀에게 애인이 생겼거든요...

 

그래도 전 그녀를 포기 할 수 없었습니다. 살면서 제일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언제나 전 그녀 이름 세글자를 댈 거니까요...

 

말년휴가때 취직해서 저도 직장인이 되고... 그녀도 백화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어찌어찌 수소문 끝에 그녀의 바뀐 번호를 알아 내어. 찾아갔습니다...

 

만나서. 가볍게 저녁만 먹고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녀의 애인이... 절 싫어했나봐요. 몇번의 저녁식사 후. 다시 그녀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 쯤 지났을까요... 우린 다시 만나게 되었어요. 친구로...

 

좋았어요. 친구로라도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고. 그녀와 같이 일하는 매장 직원분들과도 놀고.

 

어느새 그녀와 전. 친구도 연인도 아닌. 어정쩡한 사이가 되어 있네요.

 

그렇게 1년쯤 만났을까요...

 

작년 가을즈음부터. 그녀. 제가 남자로 보이기 시작하나 봅니다...

 

하지만 그때 그녀에겐 같이 살고 있는 남자가 있었어요.

 

처음엔 사랑했지만. 그 당시엔 사랑하지 않는... 문제가 있어 같이 방만 쓰고 있는.

 

그런 사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제가 봐도 그래 보였어요.

 

그렇게 그녀와 전. 바람 아닌 바람을 피게 된거죠. 그 남자는 제가 친구인 줄로 알지만.

 

그녀에게 전. 친구가 아니었으니까요. 아니... 제 혼자만의 착각이었을까요?

 

아무튼 그렇게 그녀와 전. 기념일들을 함께 보내며. 사랑했습니다.

 

크리스마스. 12월 31일. 제 생일. 발렌타인 데이...

 

만나면서 제가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술에 취해서 술주정도 부리고...

 

그녀가 싫어하는 행동들을 했었거든요. 왜 그랬을까요... 쌓인게 있었는지.

 

여자한테 싫은 소리도 못하던 제가. 술만 마시면... 그녀에게 화를 내고 있었습니다.

 

발렌타인 데이가 지나고 얼마 못 되어서... 그녀. 저에게 이별을 고하네요...

 

돌이켜 보면... 만나면서 정말 많은걸 받은것 같습니다... 해준 것 없이...

 

사랑한다고...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그녀도 절 사랑해 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바보같이.

 

그녀가 원하는 남자는 저 같은 남자가 아니었나 봅니다...

 

매달리고 매달려도... 여지껏 그녀에겐... 소식 한 통 없습니다...

 

놓치고 싶지 않아요. 6년째 숨박꼭질 중인 그녀와 저...

 

결말은... 무엇일까요... 그녀에게 전. 사랑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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