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어보니...
뭐 95~100만원 받고 싶지는 않아요,
150~200 바라는건 아니에요.
120만 받아도 감사하겠어요, 아니 110만 받아도 좋아요.
이 부분이 말이 됩니까?
100만원 받고는 못하겠는데 120, 아니 110은 괜찮다고요?
기껏해야 10만원 차이고, 10% 입니다.
글쓴님 소비패턴이 어떤지 몰라도 110만원 직장 못들어가서 100만원 직장
눈에도 안들어온다고 말하는거 보면 나이만 25살이지, 유치원생 같네요.
물론 월수 1000만원인 사람이 1100만원에서 10%가량 덜 받고 천만원 받는거랑,
100만원인 사람이 10% 덜 받고 90만원 받는거는 실제 체감으로는 후자가 훨씬 더
몸에 와닿는게 사실이지만, 어찌됐든 당신이 일자리가 급하고 정말 발등에 불 떨어지면
월 60~70 주는 자리라도 당장에 들어갈걸요?
저 부분만 봐도 아직 배가 부른게 느껴지네요.
글쓴님은 4년제 대졸에 나이도 25살이시면...
갓스물에 대학 진학 안,못한 저보다 훨씬 연장자이시네요.
그리고 글에 보면 컴퓨터 자격증 5개 가지고 있다고 하시는데...
5개라 해봤자 뭐 짐작가는게 워드 1급,컴활 3급 or 2급,정보처리,파워포인트..
뭐 이정도겠네요.. 이거 자격증이라고 하기에도 쪽팔린겁니다 -_-;
워드 1급은 저도 고등학교 다닐 때 필기 하루 벼락치기, 실기 3일 공부하고 땃구요...
잘났다는게 아니고 자격증도 자격증 나름인건데...
그리고 사무실에서 팩스,전화 라도 당장 자기에게 주어진 일이 그것이면
감사하게 해야죠. 그게 싫다고 4달만에 직장을 때려치고 나와서는 배부르게 적는
글이 그거니... 어휴...
주제 넘게 제 이야기를 해보자면...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새벽 1시~4시까지 하루 3시간씩 사우나 남탕 청소 하고
일당 2만원씩 받는 아르바이트도 해봤고, 주말이면 하루종일 주차 아르바이트 했습니다.
새벽에 사우나청소 아르바이트 하면 일상 생활이 안됩니다..
바이오 리듬? 그런거 정말 다 깨지고 하루종일 무기력 해지더라고요..
새벽에 사우나 청소 하고 집에 돌아와서 1시간~1시간 30분 후딱 자는 것도 아닌듯
자고 6시에 일어나서 학교 갔다가 집에 와서 다시 미친듯이 엎어져있다가 일어나서
다시 새벽 되면 사우나 청소 하러 가고 그랬습니다.(학교가 실업계라 집에 오면 6~7시)
그 알바 할 땐 생전 코 잘못 팔 때 빼고는 안나던 코피도 하루 걸러 하루씩 났으니....ㅎㅎ
올해 설에는 롯X 백화점 단기배송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하루에 14시간씩 진짜 입에 단내나도록 일하고 손에 쥔게 일당 4만원가량...
점심 먹을 겨를도 없어서 중간 중간에 빵을 입에 구겨넣고 뛰어 다녔습니다.
단기 아르바이트라 6일가량 일해서 20만원 조금 넘는 돈 손에 쥐었습니다.
지금은 관광호텔에 입사해서 잡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다른 공부는 손에서 다 놨어도 일어공부는 깔짝깔짝 거리기라도
하면서 틈틈히 공부해둔걸로 자격증 따뒀구요..(JLPT)
제가 올해 고등학교 졸업한 갓스물 남자입니다.
졸업식 하루 ~ 이틀 전날 관광호텔에 이력서 넣고 면접 봤습니다.
한명 구하는건데, 나까지 면접 본 사람은 6명...
전문대졸도 3명이나 있었고, 저 빼고 모두 군필자 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사한 뒤에도 근 2주일간 면접 보러오겠다는 사람이 3명이었으니...
자랑이 아니라 이건 정말 저에겐 큰 행운이라고 아직도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전 그때 내일 모레 막 고등학교 졸업식 앞둔 미필에 졸업식만 끝나면 바로 님 처럼
백수 되는 굳이 말하자면 백수예정자? 정도 됐겠네요.
제가 일하는 호텔, 24시간 1교대 근무입니다. 24시간 일하고 24시간 쉬어요.
24시간씩 한달에 보름 일하니까 360시간... 요즘 주 40시간 근무제 하는 곳이 보통인데,
전 거의 2.5배 일합니다.. 물론 일의 강도는 그전에 새벽 사우나 청소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그리고 세후 월 150 받아요,
(월급 130 + 일하는 날 식대 일 1만1천원x15일)
그리고 손님들이 주시는 팁 종종 받구요.. 팁은 그냥 식대정도 나오네요.
저 이 호텔 면접 보기 전에 올 1월에 롯X호텔 도어맨 면접도 봤습니다.
근데 떨어졌구요.. 물론 조건은 롯X호텔이 꽤 좋았죠.
근무시간 주 40시간에, 주 5일제 근무, 월급은 대략 100~110정도에
제가 다니는 일본어 학원 학원비 혜택 주고... 큰 호텔이다 보니 연장수당,주말수당
등등 이것저것 다 챙겨주니... 괜찮았죠
하지만 떨어지고 나서는 미련 버리고 다시 또 찾았습니다.
조건이 열악해도 일만 시켜주면 하겠다고... 지금 제가 이 호텔 만약에 떨어지고
못들어왔으면 롯X리아나 맥X날드라도 들어가서 아르바이트라도 하려고 했습니다.
대학도 안,못가는 놈이 이렇다할 직업도 없이 놀면, 그건 부모님한테 죄 짓는 거라
생각하고... 여기저기 다 뒤졌습니다. 어찌됐든 제가 이 못난 스펙에도 운이 좋아서
호텔에 들어왔고, 좋은 상사분들 만나서 작은 사고 몇번 치고 욕도 많이 먹고
방금도 욕 먹었지만 -_-; 최대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이말 저말 한다고 횡설수설 한거 같은데 글쓴님 글 읽어보면
그냥 이 느낌 밖에 안들어요.
나이 25살까지 부모님이 대주는 학비 받아쓰며 아무 걱정 없이 있다가
갑자기 학생이란 신분이 사라지고 직접 사회 나와야 되는데 막상 안따라주죠.
그리고 이건 정말 주제 넘어서 말하는건데....
제 주위에 글쓴이님 연배의 형,누나들 보면 취업 잘된 케이스는 괜찮지만
글쓴님과 같은 상황에 몇명은 공부 좀 더하겠다는 핑계로 도피유학 가고 그러더군요...
물론 자기 돈 벌어서는 안갑디다... 집에다가 으름장 놓죠.. -_-;
제발 그런 케이스는 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당장 일자리 찾으세요..
놀면 노는거에 익숙해집니다..
나중엔 그깟 돈 150만원 받고 일하기 싫다고 안갈 수도 있어요..
지금 일해서 받는 100만원도 자기 능력에 굉장히 과분하다고 생각해보세요..
전화 받고 팩스 보내주고 복사 해주고... 그게 뭐가 힘듭니까?
시장에 할머니들은 하루에 3만원 벌려고 추운 새벽 부터 나와서 찬 맨바닥에
앉아서 밤 늦게까지 지키고 그러십니다..
따땃한 사무실에서 팩스 붙이고 백만원 받으면 작으면 작겠지만,
당장이라도 주어진 일이라면 하세요. 저 같으면 일단 그 일이라도 하면서 미래를
구상합니다. 저는 지금 바라보는게 딱 글쓴님 나이인 24~6살 때 제가 벌일
사업 아닌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 종잣돈 모을려고 지금 이렇게 새벽에
호텔 사무실이랑 프론트 지키면서 컴퓨터 하다가 이글 보게 되서 글 남기는거구요...
글이 너무 두서도 없는데... 주제 넘었다면 죄송하구요.
얼마전에 제가 티비 프로그램 2580에서 본 아저씨 있는데
이미지로 올려드릴테니 보세요... 좀 느끼는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