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중반의 7개월 예비맘이예요 (신랑은 한살연하, 시누와 전 동갑입니다)
글이 길더라도 초보신부에게 조언한번 해주자 라는 심정으로
읽어 주세요 ㅠㅠ
신랑이랑은 제가 임신하면서 날잡게 됐구요..(맞습니다..저희 속도위반입니다ㅜㅜ)
전부 얘기하자면 길어서, 저희아버지가 우릴 반대하시면서 위태했지만
여차저차 설득끝에 간단한 상견례를 마치고 올 가을에 날 잡았습니다..
(이때도 시누땜에 맘고생좀 있었어요.. 아직 저희 아버지가 반대하고 있을때
뭐만하면 신랑이랑 저랑 불러 앉혀놓고 너넨 죄인이다.
너넨 평생 죄송한마음 가지고 살아라 뭐 이런식의 멘트들 날려주셨죠..)
이땐 저도 그말에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고, 저희 아빠가 반대하시는게
죄송하기도 해서 그냥 죽은듯이 네네 하며 정말 잘하려고 했었죠..
또 신랑이랑 아직 연애시절때 서로 핸드폰을 바꿔서 사진찍어오자며 하루
핸드폰을 서로 바꿔서 집에온적이 있었죠.. 이날 제 핸드폰을 들고갔던 신랑은
시누랑 죽일듯이 다퉜나봅니다.
그놈의 핸드폰을 왜 바꿔서 집에갔던건지 시누가 아주 집에서 지랄지랄 했나봅니다.
핸드폰을 왜바꿔왔냐면서 그년 누구냐고 왜 남의 핸드폰을 바꿔서 가지고 가냐고
난리난리 치면서 저한테 전화를 하기 시작하는데...다음날 아침까지 부재중 50통에
미친년 죽일년 또라이같은것들 이란 쌍욕문자 2-3통 왔더라구요..물론 신랑이
새벽에 누나랑 다툼이 좀 있었는데 전화오면 그냥 받지 말아달란말이 있었기때문에
전화는 안받았지만요.. 물론 이땐 시누랑 아직 본적없는 사이였습니다..
하..생각하니 또 스팀만 올라오네요..이렇게 시누가 되기전에 저때 욕한번
날려보는건데......처음보는 사람한테 욕먹는데 누가 좋겠습니까ㅜㅜ 정말 열받았지만
볼일없을거라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죠..
어쨌든 저런일들이 있고난후 저흰 지금 남편회사 근처에 방하나 얻어서
산지 2개월 입니다..남편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게 되면서
급하게 방을 구하게되서 보증금 500은 시어머님이 해주시고,
세탁기 침대(새거) 냉장고, 평면티비 등은 저희외삼촌이 식당을 하셨다가 접어서
중고로 저희 어머니가 구해주셨네요..
여하튼 "지금"은 이렇게 살게됐는데 이집구할때도 시누가 우리랑 산다고 셋이살면
월세및 공과금도 절약되고 (시어머니) 덜힘들게 되니까 셋이 살아야 된다고
바득바득 우기대요... 저도 물론 썩 내키진 않겠지만 시누랑 나랑은 나이도 같고 셋이 살면
돈도 빨리 모일꺼구 심심하지도 않겠다 싶어 생각해봤지만, 시누랑 남편이랑
사이가 좋은것도 아니고 싸울땐 죽일듯이 싸우고, 시누 성격도 나랑 잘맞는것도 아니고
위에 말한것처럼 맨날 나만보면 틱틱대고, 쓸대없이 혼자 화내는데 그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신랑도 별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어머님께 말씀드려서 겨우겨우
둘이 살게됐죠..(시어머님도 끝까지 저한테 물어봤었어요..너도 진짜 쟤(시누)랑 삻기
싫으냐고..대답하기 어려웠지만 지금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면 정말 셋이살다 아기도 낳기전에 (시누땜에) 이혼한단말 나올까싶어 둘이살고싶다라고 말했었죠)
참, 지금도 시누는 신랑이 우리집에서 처가살이 하는줄 압니다. ㅡㅡ
시누성격을 아니까 그냥 비밀로하고 둘이 살게 해주신거죠...후.....
여하튼 여기까지 왔는데 진짜 힘들었고, 이제겨우 행복하게 신랑이랑
우리 아가 나오는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또 시누한테서 신랑한테 문자가 오네요.
"엄마한테 전화좀 매일해. 전화매일 하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엄마가 너 보고싶대.."
"사촌오빠네 며느리는 결혼 30주년 챙긴다고 선물까지 사왔다는데
걔는 아무리 숫기가 없어도 안부전화도 못하냐?ㅡㅡ 둘다 각성해"
이따위로 문자가 오네요.. 네 저도 진짜 결혼에대해 부푼꿈이 있었고
시어머님 생기면 엄마엄마~하면서 같이 장도 보러다니고 하는걸 꿈꿨던 사람입니다.
저 숫기없는편도 아니고 어디 친구들 모임자리 가면 항상 활발한 저입니다..
근데 이렇게 만든사람이 누군데요 ㅜㅜ
시집에가면 (시집은 지방입니다) 시누 눈치보느라 신랑이랑 말도 못하고
티비앞에 모여있으면 다들 누워 계신데 전 배뽈록 나왔어도 눕고 싶어도 눕지도 못합니다..
물론 제가 시집을 어려워해서 그런걸수도 있는데 그럼 막말로 먼저 말좀 걸어주시면 안되나요? 맨날 시누는 째려보기나하고 시어머님이 행여나 불편한데 누워서 티비보렴 하고
말이라도 걸어주면 왜 매일 툴툴대는 건가요..? "아 지가 알아서 눕고싶으면 눕겠지"
라고 하면 진짜 저녁에 먹었던 반찬이 올라옵니다..
제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건지요.. 저 진짜 잘하고싶었고 지금도 그맘은 변함 없습니다.
근데 왜 동갑인 시누이가 절 이렇게 불편하게 하는지요. 진짜 친구처럼 지내면서
셋이 영화도 보러가고 회사끝나고 외식이나 한번하고 이렇게 소박하게 지내면 안되나요?
대체 제가 뭘그렇게 잘못했죠..? 저렇게 행동하면서 나한테 잘하길 바라면 제가 뭘
어떻게 해야되는건가요? 네..시누는 하루에 한번씩 시어머님이랑 통화합니다.
시누입장에서는 전화 자주 안하는 제가 밉겠죠.. 근데 원래 시누사이가 어려워야 되는거
아닌가요? 더욱이 동갑인데 전 존댓말 하고 (이런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시누행동에 억울해서 하는 말이예요..ㅜㅜ) 어떻게 내가 지동생마냥 아무때나 지 하고싶은말 다할수있죠?
제가 이상한건가요? 전 시누눈치가 너무 보입니다..ㅜㅜ 마치 내가 이집에 꼽사리로
들어와서 시어머님 아들뺏은거 같고 시누 남동생 뺏은것 같고..
시집에 가면 분위기도 시누가 매일 제욕해논거 같습니다.. 아 제가 혼자 그렇게 느낀걸수도
있겠지만 진짜 이젠 싫습니다. 저만 소외된 느낌 제가 어떻게 해야되나요?....
시누 여지껏 남자한번 사겨본적 없답니다...이나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해봤답니다...
제가 못되서 이렇게 생각하는지 몰라도 성격이 저래서 애인없었던것 같고, 소싯적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이돌 광팬입니다... 컴퓨터에 그때그시절 아이돌관련 자료가 가득하고, 방안에 포스터 쫘-악 붙어있습니다. 이런것 갖고 모라고 하면 안되지만, 그냥 시누가 저러니 다 이상해 보입니다..
하...정말 힘드네요. 저 어디가서 못생겼다 소리 못들어봤었는데.. 지금 임신 7개월째에
살은 20kg 넘게 불었고, 살도 다트고 옷도 맞는거 하나 없고, 밖에 나가면 내가 제일
뚱뚱한것 같고 진짜 여자로서 속상해 미치겠는데..시누까지 저러니 정말 속상하네요..
이제 3개월만 더 기다리면 우리 아가 낳고 얼른 몸매 돌려놓고 싶고, 직장생활도 오래 하고싶고, 집에서 푹퍼진 아줌마보단 항상 꾸미면서 살고싶은 맘인데..
왜같은여자로서 절 이해해주기보단 나쁜점만 트집잡으려 할까요..?
자기도 여자고 앞으로 결혼할테고 애기도 낳을텐데....
여지껏 시누 저한테 몸괜찮냔 소리 한번 한적 없습니다. (오히려 임신 3-4개월때 시부모한테 말하길..쟤는 무슨 만삭도 아닌데 애가 저렇게 게으르냐고 할정도...) 신랑도 처가집에 전화한번 안합니다. 그렇다고 우리언니가 신랑한테 모라고 하는것도 아니고....전 불편해도 할말없어도 시집에 전화할려고 노력했는데..선배님들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어디가서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정말 쪽팔리고.. 친구들중엔 내가 두번째로 가는건데
이렇게 산다고 광고하는것 같고..이런말하면 내가 너무 초라할꺼같고..ㅜㅜ
신랑이랑 저랑은 사이가 너무 좋은데 가족얘기는 민감한 사항이라 제가 나서서
니네누나 왜그러냐고 나서기도 그렇구요....사이가 별로 안좋다고는 하지만
가족욕하면 기분나쁠까봐서요....
너무 힘드네요...조언좀 주세요. 제가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건지..
마음깊이 새겨듣겠습니다..부탁드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