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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캐리어백 사건...

acid_pop |2009.03.19 16:02
조회 276 |추천 0

안녕하세요

톡톡을 눈팅으로만 즐겨보는 28살 남자입니다.

첨으로 로그인해서 글을 적어보려니 이게 맞나 싶네요.

일단 제가 이야기 해드리고자 하는건 대학시절에 겪었던

중국 어학연수 기간에 북경여행을 하던중에 있었던

저주의 캐리어백 사건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굳이, 가방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라고 보기엔 억측이 들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웬지 모르게 자꾸 그쪽으로 생각이 들게되더라구요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2005년 7월어느날 장소는 중국 산동성에 있는 청도..

20여명의 대학 동기동생들과

어학기재로 나가있는터에 말미시기쯤에 북경여행이 예정되어있었죠..

여행인원의 주축은 저희 학년 이었고, 현지에 먼저 나가있던 선배몇명과

교양과목을 가르치시던 교수님한분까지 동참하셔서 북경여행 인원은

그렇게 구성되었습니다. 당시 과대표였던 저는 그인원을 인솔해야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죠..

청도에서 북경을 가는데 기차로 15~17시간쯤 걸리는 거리였는데요...

초행길이지만 태어나서 침대칸기차에 누워 그런시간동안 언제 타보겠냐는

기대감도 안고 있었죠 현지 가이드의 인솔하에 역앞에 모였는데

기차 출발시간이 40여분 가량 여유가 있는 상태여서 자유시간을 갖기로 하고

다시 모일 장소를 정한후 흩어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여기 부턴대요..역근처에 지하상가가 보이길래 물건파는 잡상인들이

무척 즐비 하더군요..이것저것 보다가 눈에 띄는 캐리어 백이 보이는 겁니다.. 

가방에 무늬도 구x or 베x사체 처럼 체크무늬에 (짝퉁인건 뻔하지만...)한눈에 들어왔고

제가 그때 들고온짐이 한가방을 약간 오버한 상태여서 딱 저걸 사서 가져가면

되겠구나 싶어 흥정을 해서 당시 50위안에 가방을 샀습니다.

두배값 부르던걸 흠잡고 흥정했다는 마음에 더더욱 든든했죠..

어느덧 시간은 되었고 집결장소로 가서 가방에 짐을 정리한뒤로

멋지게 손잡이를 쭉 뽑아서 손뒤로 끌고 갔습니다.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역 개찰구를 지나는 순간 바닥에 울퉁불퉁 하더군요

길에따라서 가방이 드르륵 드르륵 거리더니 바퀴하나가 "뽕" 빠지는 겁니다..

헐.....ㄱ- 이런 샤방 !!옆에 애들은 웃고 난리 나고, 길게뺀 손잡이를 짧게 하고

들고 갔더니 이번엔 그손잡이가 덜컥 거리더니 나사가 뽑히는 겁니다...;;;;;

이게 불과 5분만에 다 고장이나버리고...저는 가방을 갓태어난 아기를 안듯 보듬고

기차여 겨우 올라탔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기차여행...침대칸은 비좁고 맨윗칸이라 앉아 있지도 못하고

다시는 장시간 기차여행은 하고 싶지 않다는 경험을 겪고나서...북경에 거의

다다를 무렵이 되었었죠...한국 사람들 외모에 신경하나는 정말 열심이다라는걸

이때 느꼈습니다 ㅋ 중국인들 걍 잡니다..도착할때 가까우니까 하나둘씩 일어나서

화장실을 향하였죠...저역시 세수하고 눌린 머리없나 보러 화장실을 갔습니다.

화장실이 세면대랑 일체형이더군요...

제차례가 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세면대아래 변기에 x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더군요....-_- 하필 타이밍이 제뒤에 기다리던 사람들이 거의 같이온 

동생들이 잔뜩 있을때요...무시하고 나기기에 웬지 내가 한게 될거 같은 그기분...

수습해야 겠다는 생각에 물을 내렸습니다..근데 웬걸..뚝심있는 대륙의 x 인지..

꽉 붙어서 안떨어집니다...!@@!#!@ 수압이 약한건지...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곰곰히 생각하다 보니 같이있는 세면대 물을 받아서 손에 모아 각을재어서

물을 손으로 후려 갈겼습니다 ㅡ,.ㅡ 그렇게 도착즈음에 일어난 대륙의 x과의

결투는 저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북경역에 도착한 우리들은 조선족 가이드를

만나서 마중나온 버스에 올라 출발하였습니다..아침 식사 메뉴는 된장찌개 라더군요

한달 남짓을 한국음식을 먹지 못한 학생들한테 너무나 반가운 메뉴였죠...

버스가 출발할 무렵 전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아서 가방을 뒤졌습니다...

뭔가 없다 뭐지???헐........단체비자가 없어졌다!!!!!!!!

황급하게 버스를 멈추고 동행하신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그거 분실하면 예약된 비행기까지 취소 되버리고 대사관에 신고해야 하며

무진장 깨졌습니다...조선족 가이드와 저랑 둘이서 다시 기차역에 가서 분실신고를

하고 나서 플랫홈에 들어갔는데 기차가 없는겁니다;;;;;;;;;;;;;;;;;;;;;;;;;;

진짜 황됐네 생각하고 있는데 역무원이 오후 저녁시간에 그기차가 다시 온답니다..

그때 청소하면서 재정비 하니까 다시 오라는 말을 듣고 일단 다시 여행에 합류하였죠

근데 심란한 상태에서 여행을 하려니 이게뭔지 뭘봤는지 눈에 안들어오고 

오로지 머릿속엔 단체비자야 그자리에 살아있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죠.ㄱ-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비자들...짝퉁 가방에 제가 넣었었습니다...

기차에 오르고 10시간넘게 긴시간인 만큼 간소복으로 갈아입기위해서 가방을

열어 옷을 빼입고 다시 닫았는데 단체비자가 밖으로 도피해버렸던겁니다..-ㅁ-

그걸 모른체 내려서 이 지경이 되었고, 시간은 어느덧 기차가 돌아올 쯤이 되었습니다.

근데 하필 역에 갈시간에 여행코스가 변검(얼굴색 바꾸는)쇼를 하는 때였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는데......쩝 극장을 뒤로 하고 다시 가이드와 저는 둘이서 역에 갔습니다.

기차가 아직 안왔더라구요 계단에 앉아서 방울 토마토 사들고 먹으면서 30여분을

기다린끝에 기차가왔고 다행히 비자는 그자리에 있었습니다...휴 여기까지만해도

기억에 남을 여행 했다는 생각을 하고 2박3일간의 북경여행은 그렇게 푹푹찌는

더위속에서 탈없이 끝을 향하여 가고있었습니다.

마지막날...북경 왕푸징거리에서 마지막 코스를 끝낼 무렵 가이드에게 전화한통이

오더니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뭐죠??물어봤더니

돌아갈 기차표를 나라에서 전부 압수 해갔답니다...-ㅁ-???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져 있는터에

기쁜 소식이 돌아옵니다...기차가 안되니 비행기로 해주겠다고...

아 그러면 열몇시간 기차 안타도 된다는 생각에 기뻤죠..비행기는 1시간이면 끝이니

이게 전화위복이구나 혼자 생각하며 공항 국내선을 타기위해서 공항으로 이동을

하는데 창밖으로 빗줄기가 한두방울씩 떨어지더군요...살짝 불안하긴 하였지만

바람이 심하거나 장마비도 아닌정도여서 무리없을거 같았는데...

비행기가 딜레이가 걸리더군요...비좀 그치면 가려나?대책이 없으니 일단 공항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모두들 그렇게 기다렸습니다...1시간 2시간 3시간...

밤8시에 뜨기로 하였는데 자정이 다되도록 공항에 있다니 ;;;;

3시간이 넘어가니 승무원이 나와서 뭐라고 하더니 사람들이 모이더군요

가봤더니 생수 하나씩 주는겁니다...ㅡㅡ;;;;

그렇게 2시간이 또지나니 이번엔 비스켓을 줍니다...두조각 먹으면 목이 팍팍막히는

박스종이 같은 과자;;;;; 기다리던 다른 중국인들 반박해대며 불만 하기 시작하더군요...

저희 학생들도 지칠대로 지쳐서 창가에서 퍼졌더나 의자에 겨우 기대 앉아 쉬었죠..

결국 공항측에서 3성급 호텔로 안내하였습니다..이륙이 되는대로 다시 모이는 전제하에

숙소로 향하였습니다. 3성급호텔이라더니 우리집동네 모텔만도 못한 곳이더군요...

그래도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공항 바닥만 아니면 되었으니까요...

새벽3시쯤에 호텔로 도착하여 뜨거운물에 샤워좀 하고 잠을 자려니 5시쯔음에

호텔룸 전화가 불이 나게 울려댔습니다. 비행기 뜬다고 나오랍니다 -_-;

호텔하고 공항거리가 30분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7시예정이니 체크인 시간하고

해야되니 서둘러 나와야 했죠...그렇게 부랴부랴 다시 모여서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비행기티켓을 보니 어제 체크인 한번 하였던거라 승인도장이 이미

한번 찍혔더군요...피식 웃으며 통과하는데 우리 학생쪽에 무슨 문제가 일어났나봅니다.

알고 봤더니 여자애가 급히 나오느라 여권을 호텔에 놓고 온겁니다 ...........

다시 빠져나가서 교수님하고 선배1명 저 잃어버린 동생 이렇게 4명이서 공안(경찰)

사무실에 가서 말을 하는데 대화가 안됩니다...(당시 회회가 안된터라...)

게다가 교수님도 러시아 전공하는 분이신대다가 호텔에 연락을 하였더니

모른다고 알아서 찾아 가라는 겁니다 ㅡㅡ^

답답한 상황만 계속되고 생각나는 사람이

떠올랐습니다..조선족가이드!! 전화 바꿔가며 그분이 이야기를 해주신끝에

가이드분께서  직접 호텔에 찾아가 가져다 준다는 겁니다...어찌나 고맙던지..

7시예정 비행기에 저희 4명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먼저 가고나서

저와 교수님과 선배1명은 또 다음 비행기 ...

여권 잃어버린 동생은 또 다음 비행기 ...

이산가족 귀환을 하게되었죠...전 여전히 그 저주 받은 짝퉁가방을 품에 안고서요 ㅠ

그저 다친 사람없이 무사히 돌아왔기에 이렇게 회상하면 웃고 넘겨볼만한

헤프닝이었기에 추억하며 글을 적어 봅니다 ...  

중국 짝퉁 가방 함부로 사지 맙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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