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혹시 이런 상황을 두고..
'어머~~자고 일어나니 나 톡 됐어~~' <--------이렇게 말하는 건가요??
새벽에 친구들하고 놀다가 찜질방 갔다가 집에 와서 낚시성 있는 제목이 보이길래 들어와 보니 제가 쓴 글이네요..
원래 제목을 이렇게 바꿔 놓는건가??
해뜰무렵에 하도 지루해서 한번 써본건데..이렇게 많이들 봐주시네요..^^
그리고, 댓글들을 너무 좋게 써주셨는데..
저, 사실 그렇게 성실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그런사람 아니고..
적당히 이기적이고,
적당히 불건전한 짓도 하고, 짓굿은 장난도 많이 하고 사는 평범한 동네청년입니다..
싸이월드 공개해야 되는 건가요??
청소년 및 여성분들이 보시기에 약간 불건전한 내용이 있어서,
상당부분 비공개로 해뒀습니다..
아무튼..
변변찮은 일인데, 글을 읽어주신 모든분들..
원하시는 만큼 행복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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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 후반..젠장..
벌써 계란 한판을 향해 달려가는 부산 살고있는 사지멀쩡, 얼굴은 자칭 멀쩡, 시력 약간 부실, 성기능 지극히 정상인 쏠로 총각입니다..
남들 보기엔 조금 클수도 있고, 제 욕심으론 좀 작은 피시방을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경기지만, 그럭저럭 집에 쌀은 안떨어지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3, 4월은 이 업계의 보릿고개라 조금 힘들지요..ㅜㅜ
조금 지난 얘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몇달전에 가게에서 거의 먹고 살다시피 하던 3명이 있었죠..
여자애 2, 남자 1...
여자애들은 미성년자로 보였구요..
하루는 낮에 와보니 그 애들이 밤을 꼴딱 새우고 계속 게임하고 있더라구요..
알바 아가씨 불렀죠..
본인 - 이~쒸!! 야간에 애ㅅㅐ ㄲ ㅣ 들 받지 말랬잖아!!
알바 - 쟤들 21살 이던데요..민증 봤어요..
흠..
딱 봐도 애들 같았지만, 저처럼 지나친 동안이구나 하고 그러려니 했죠..
(이 미친놈에 자신감..)
얘들 자리 가보면 완전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입니다..
몇시간에 한번씩 재털이 갈아주는데도 꽁초가 넘쳐나고, 키보드 마우스패드까지 재가 넘치고, 과자 음료수 김밥 따위 먹거리의 쓰레기가 온통 넘치고, 수시로 방향제 뿌려줘야 하고..흠..
그래도 계산을 확실히 해줬기에 그냥 놔뒀죠..
그래도 무슨일 하는지까진 몰랐는데..
한번은 새벽에 출출해서 가게 근처의 '김밥 지옥'에서 라면에 밥한그릇 말아먹고 나오는 길에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 일행중 여자애 한명이 술취해서 정신줄 반쯤 놓고 전봇대랑 대화 하고 있는 아저씨한테 다가가더니 '아저씨, 나랑 놀다 가요..7만원에 2시간..모텔비 아까우면 차에서 놀아도 되구요..' 이따위 소릴 하는 겁니다..
어쩐지 게임하다가 수시로 한명이 나가서 1~2시간 있다가 다시 돌아와서 계산하고, 먹을거 한봇따리 싸들고 들어가더니..
그렇게 돈벌어서 우리 가게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했던겁니다..
몇시간을 멍~하게 생각 정리 좀 하다가..
저도 썩 그다지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오진 않았고, 여자 끼고 노는것도 좋아하지만..
언젠가는 자식 키우고 살건데,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다음날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껀수를 못올려 먹은게 없는지 셋다 얼굴이 헬쓱하더군요..
여자애 하나가 화장실 갔다가 나오더군요..
조금 귀엽게 생겼습니다..
깨끗이 씻기고, 젓살 좀 빼고, 이목구비 돌려깍고, 찌찌에 뽕 좀 넣고(?), 높은굽에 예쁜옷 입히면 제 첫사랑이랑 약간 닮을것도 같은, 그런..-_-;;
아무튼 그 애를 불렀습니다..
'너 몇살이냐??'
-21살인데요..
'경찰 부르기 전에 똑바로 말해라, 무슨짓 하고 다니는지 다 안다..'
-18살요..ㅜㅜ
얘기 들어보니까 다른 지방에 사는데, 아는 언니 민증 빌려서 가출한 거더군요..
다른 남녀는 커플 동반으로 가출해서 만나서 일행이 된거구요..
커플은 상태가 영~안좋아보였죠..
제가 경험해 봐서 아는데 눈빛이 약에 쩔은..(제가 마약 해봤다는게 아니구요..^^)
아무튼 밥도 안먹은것 같아서 일단 컵라면 하나 물받아서 먹였습니다..
'먹으면서 들어라..
니가 그래도 3명중에 말귀를 좀 알아먹을것 같아서 이렇게 불러 앉혔다..
니가 하고 다니는 짓이 어떤건지는 아니??
우리나라 사회가 여자한테 얼마나 가혹한 세상인줄 아냐!!
이런짓 하다가 경찰서라도 들락거리면 너도 기록에 남는다..
니 나이 이제 18인데 평생 그런짓 하면서 살래??
공부해서 대학도 가보고, 정상적인 연애도 하도, 결혼도 하고, 애기도 놓고..
그렇게 남들처럼 한번 살아봐야 할것 아니냐..
행주가 수건 되는건 순식간이라도, 수건는 아무리 빨아도 수건다..
집을 나올려거든 1~2년만 더 있다가 나와라..
그땐 니가 집을 나와도 가출이 아니라 독립이 된다..
내가 주는 돈으로 목욕탕 가서 씻고 밥먹고 집에 갈 차비할래??
약속하면 돈 주마..
내가 이동네 피시방 사장님들 다 알고, 다른 가게들 내집처럼 드나드니까,
그 꼴로 이동네에서 내눈에 띄면 진짜 가만 안둔다..'
이렇게 말하니까 눈물 글썽거리면서 집에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보냈습니다..
뭐, 그 애가 진짜 집에 들어갔는지 안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그날이후 오늘까지는 제 눈에 안보이네요..
피같은 제 술값 10만원은 날라갔지만..윽..
나중에라도 제가 딸낳아서, 우리 딸래미가 사춘기적 번민과 갈등을 못이겨 가출했을때..
그때 좋은분 만나서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받을수 있으면 좋겠네요..^^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길래 문득 그애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