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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눈물이 나네요

막상 글을 올리려니 한숨이 나네요. 집안일을 남에게 말하는게 ...

시댁이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 다 좋으시죠. 주위 분들 저에게 참 좋은 어른들이랑 산다하십니다. 네. 맞습니다. 근데 좋다고 좋은 것만 있을 순 없잫아요. 아마 결혼하신 분들은 이해하실겁니다. 이리저리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나 마음 상하고 화나고 짜증나고...

신랑은  잘해주고 저랑 사이도 좋지만, 거의 매일 늦게 들어오고 시댁이랑 결혼한 것 같은  어쩔땐 과부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냥 이해하고 살려고 노력하죠. 한번씩 그런 감정이 컨트롤이 안될땐 신경질적으로 대하기도 합니다. 제가 신랑이랑 8살 나이차가 나고 그러다 보니 도련님도 제보다 4살 많습니다. 근데 동서는 6살이나 많습니다. 참 껄꺼럽습니다. 서로 말은 높이고 합니다. 결혼 초엔 잘 못느꼈는데 2년 정도 지나니 동서가 참 미울때가 많습니다. 못때서 그런건 아니고 남 속 다 뒤볐놓고, 자신은 전혀 모릅니다. 게다가 좀 이기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것도 잘 모릅니다. 어쩌다 그런 문제로 신랑한테 넋두리하면 신랑은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라 그냥 듣고 신세한탄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면 될텐데 얘기를 해서 저를 참 난처하게 합니다. 그래서 2번 정도 얘기할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저만 나쁜 년 되었습니다. 본인은 전혀 모르겠다하니 별일아닌 일이 되어버리고 옛일 들추어 얘기하니 제가 추즙게 보이는...

그리고 동서랑 애기 키우는 방식이 완전 다릅니다. 전 그냥 편하게 키우는 스타일이고, 동서는 무척이나 너무 챙겨서 아버님이 볼땐 제가 못마땅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요새 애기들이 커서 괜찮지만 예전엔 밥 먹으러 가면 숟가락 하나 안 챙기고, 밥 안먹냐고 물어보면 00때문에 먹지도 못하는데.. 드세요 라고 합니다. (보통 엄마들은 왼손으로 애기 안고 오른손으로 참참히 밥 먹고 그러지 않나요?) 그러면 잘 먹고 있는 제가 이상합니다. 아버님 빨리 식사하시고 00엄마 밥 먹으라고 애기 보십니다.

저희 애기가 몇 달 안되었을 때 자다가 의자에서 대리석 바닥으로 떨어져 이마에 크게 멍이 들었습니다. 그냥 다른 식으로 어디에 부딪쳤다고 해도 될텐데 거짓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 아버님이 물어보길래 사실대로 얘기했다가 무척이나 혼이 났습니다. 저도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걱정되는 마음으로 아버님과 같이 혹시나 해서 병원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아버님이 그러시대요 '00엄마 하는 것 봐라. 00한테 어떻게 하는지' 저 그때 눈물이 떨어지는 거 억지로 참았죠 비교를 당하는게 그렇게 서운하고 서럽더라구요..그리곤 일주일 정도 집안 분위기 안좋았습니다.

저는 시댁이랑 같이 사니까 편하게 지내고 같이 지내니 잘하는 것도 눈에 잘 안보이고 못하는것은 너무 잘 보이고 동서는 혼자서 애기 키우고 있으니까 힘들고 장보기도 힘드니까 거의 모든 생활필수품, 식품을 어머니가 대신 사서 챙겨보냅니다. 혹시 제가 모르고 감자가 2개 있었는데 한개 안챙겨주면 잔소리 듣습니다. 거의 이런 식입니다. 저는 결혼과 동시에 혼자 있는 여동생 챙겨주지 못해서 마음 아픕니다. 동서 막 챙겨줄때 동생 생각이 납니다.

오늘은 저녁에 애기가 코감기가 들어 누런 코가 코안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숨을 쉬기가 곤란할 정도라 제가 면봉으로 코지를 빼려고 하자 애기가 자지러지게 울고 하는 소리에 아버님이 저희 방에 들어오셔서 저보고 미쳤냐고 미쳤냐고 눈을 부릅뜨시고 애 죽인다고 막 ... 그렇게 화내고 역정내시는 모습, 처음이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어머님도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순간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아버님 나가시고 어머님 자신이 애기 재운다고 하길래 제가 제가 재우겠다 하자 어머님도 나가셨습니다. 애기도 그때 막 잠이 올때라 투정 부리는 차에 그렇게 막 울었던건데... 제가 애기한테 심했나요? 저 우리 애기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애기 재우면서 눈물이 막 쏟아지더라구요. 돌아가신 엄마 아빠 생각도 나고...

그리고 또 00엄마랑 비교되겠구나. 아버님 눈밖에 나겠구나. 이런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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