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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잊혀져 가고..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네요..

은사고고 |2009.03.25 19:47
조회 342 |추천 0

2006년 2월 늦은 겨울...

 

두학번 후배들의 OT에 따라갔습니다.

 

그때 어떤 동갑내기 후배를 만났고, 학번이 대수냐 친구처럼 지내며..

 

그렇게 좋은 관계를 가지다가 5월 축제가 끝나고,

 

벚꽃이 질무렵 그애와 결국은 연인이 되었죠..

 

첫사랑과 그저그런 현실의 갭 - 음.. 학교문제였습니다. 그친구는 진학을 못했거든요 - 을 줄이지 못하고 헤어졌는데..

 

같은 학교를 다니는 여자친구가 생기니 마음이 너무 편했습니다.

 

모든 것이 잘맞다고 생각했고, 모든 것이 신기하리만치 마음에 쏙쏙 들어왔죠.

 

대학교와서 자취를 해서인지 만남도 편했고,

 

대학생활 좀 하다보면 술값에 회비에 밥값에 게다가 데이트비용까지 겹치다보면

 

용돈으론 버틸 수 없을만큼 써버리기 일쑤기 때문에..

 

저의 자취방은 또다른 데이트 코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랑을 일찍부터 나눴고, 그것자체에서도 너무나 잘맞는 우리가 신기했습니다.

 

다만.. 한가지 차이가 있었다면, 그친구는 생활에대해 너무나 이성적이었고,

 

저는 음.. 글쎄요 이상적이라고 해야 어울릴지.. 아무튼 낙관론자였습니다.

 

그작은 차이 하나가 햇수로 3년...

 

"우리 900일 파티같은건 하지말구 1000일이 되면 친구들 모아놓고 놀자.."

 

라며 커피숍 귀퉁이테이블에서 깔깔대며 말했던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새벽의 문자한통으로 이별통보를 받았네요..

 

9월 30일....

 

군대에 면역이었던 저는 취직을 했었고,

 

제가 없는 학교가 쓸쓸했는지 여자친구도 일년만 휴학 하자며

 

둘이 같이 돈벌며... 그래요 미래를 꿈꾸었는데...

 

그런데 그렇게 허무하게..

 

날이 잘 선 커터칼에 손끝을 베어 아프진 않지만 뭔가 찝찝함이 베어나오는

 

그러다가 출혈이 멈추면 조금씩 조금씩.. 점점 아파오는 그러한 통증이..

 

제 마음속에 스며들었습니다.

 

잊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세상이 나에게 이렇게 등을 돌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보다 밝게 생각했다고 자부하고, 누구보다 즐겁게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에 첫 비참함을 가슴에 꼽고,

 

회사와 계약이 만료되는 3월 이후 군대를 가려고,

 

물론 면제였지만 4월 16일자로 군대에 지원을 해버렸네요.

 

모든 남자들이 그렇습니다. 열여자 마다하는 남자는 없지요.

 

저도 물론 여자를 좋아합니다. 술자리에 여자가 한둘 껴있으면 더 흥이 나긴 합니다.

 

그래도.. 이사람이다. 내상처를 낫게 해줄 사람은 이사람이다.

 

라고 확신이 서서 속된말로 작업? 들이댄다? 라고 해야되나.. 그런 사람이 없었네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2일 연속 휴무가 잡혔고,

 

더더욱 우연찮게 어떤 여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홍합탕에 청하 아홉병을 둘이 마시며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사뭇 여자들에게서 느끼는 즐거운 감정들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게 너무나도 반갑고... 그렇게 마음이 기울었나봅니다.

 

고백이란 걸 해보고 싶었지만, 군대에도 가야되고

 

그리고 그녀는 저보다 3살이나 많기에....

 

하.. 웃기죠? 틀어질라고 하면 이렇게 틀어질 수도 있는 건가 봅니다.

 

예전 연애할때를 제외하고 이렇게 입가에 미소가 번지면서 문자를 보내보기가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론 두렵네요..

 

언제 어떻게 상처로 다가올지 모르는

 

시한부같은 한달도 채안되는 기간동안 이여자의 마음을 흔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더더욱 싫은건 모든걸 가슴으로 삭히기가 너무나도 싫네요..

 

호의적인 그녀가 저를 거부할지 아니면 받아줄지 그것은 미지수입니다만

 

고백한번 하고싶은데..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잊혀진다는 상처가.. 그녀에게 혹은 저에게 한번씩 더 찾아오지 않을까..

 

너무 두렵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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