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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난 아들 두신 우리 시부모님,,

음,, |2009.03.27 13:48
조회 7,871 |추천 0

밑에 글에도 의사 어쩌구가 있는데,,

제 남편도 의사입니다.

도련님은 저희 결혼할 때 사법 연수원생,,지금은 검사로 공직에 있어요, 아직 미혼이구요,,

네, 저희 시부모님 아들 둘 있는데, 둘다 잘났죠,,

물론 둘 다 성격좋고, 잘생기고, 능력있고, 어릴 때 부터 속한번 안 썩인 자랑스런 아들들입니다. 과외 한 번 안 보내도 서울대 의대, 법대를 나란히 들어가고,,

두 분이 학벌이 좋은 것도,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아들들 교육 잘 시킨 것도 아닌 것 같음,,

아들들에게 한번도 하지마라, 안됀다는 말 한번도 안하고, 매도 안들었다고 자랑이십니다..

제가 보기엔 아들을 완전 상전 처럼 받들고 살아오신듯,,

 

시댁과 저희 부부 한가지 제외하고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남편을 자랑스럽게 여기듯이, 저 며느리도 존중해주시고, 저에게 잘 해 주십니다.

시댁에 가도, 제가 설거지라도 하려면 말리시고, 손님처럼, 잘 해 주시죠,,

주위분들께도 이런 며느리 없다, 정말 착하고, 이쁘다,,

다만, 제 고민은,, 경제적인 문제 입니다.

두 분이 큰 아들이 인턴들어가면서, 일을 그만 두셨습니다.

아들이 자신들의 생활을 다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시죠,

인턴 월급 뻔한데, 남편은 자기 생활비 하랴, 집에 보내랴,

또 남동생 사시 준비때,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학비와 생활비를 보태 주었나 봅니다.

결혼 할 때, 저 다 알고 결혼 했습니다.

저도 같은 학교 약대 나와서, 같은 병원에서 근무 했었고,

또 저희 집이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이라, 결혼 할 때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시부모님의 요구가 커지고, 물론 남편이 중간에서 잘 조율한다고 하지만,,

저에게 오는 부담은 어쩔 수 없어요..

남편 월급, 제 월급 다 받아도, 시댁에 생활비 부쳐드리고, 하면,

제가 사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 다 하지도 못합니다.

결혼 전 보다 하고 싶은 거 못하고 삽니다.

친정에서 이래저래 사주시고, 여행 보내 주시는 것도,, 이젠 정말 싫어요..

물론 남편은 친정부모님께도 잘 합니다.

전화도 자주 드리고, 감기라도 걸리시면, 자기가 주치의 마냥 달려가고,

이것저것 아들처럼 잘 챙겨드리죠.

하지만, 경제적으로 시댁에 하는 것 만큼의 5 %도 못해드리는 거 속상합니다.

생신 때나 선물 드리고,

시동생도 물론 이제 막 일을 시작해서, 여유가 없겠지만, 아직도 시댁생활비

저희가 100 % 해드립니다.

아들이 보험이고, 노후입니다.

임플란트 한다고 돈 보내라, 여행간다고 보내라,

....

 

저희가 개원을 해서 돈을 많이 벌 것도 아니고,

둘다 계속 병원에서 일할 생각인데, 이렇게 살다가,

 

제가 결혼해서 하고 싶었던 것, 사고 싶은 거 사면서, 여유있게 생활 하던 걸

오히려 포기해야 하니, 어쩔 땐, 억울한 생각까지 드네요..

 

결혼 하면서, 잘 해드려야 겠다고 다짐했지만,

해드리면 해드릴 수록 바라시는 게 정말,,

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에게 딱 끊으라고 말하면, 남편은 제 말을 듣겠지만,

자기 부모님 때문에 마음 아파할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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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ㅎㅎ|2009.03.27 14:15
남편 월급중 60% 님에게 달라고 하구요 나머지 40%가지고 용돈하고 시댁에 알아서 드리라고 하세요 시어머니께도 필요한거 아들에게 말하시라고... 님은 60%받은돈과 님 월급 합쳐서 생활비랑 친정용돈도 드리고 알아서 님 사고싶은것 사면 되겠습니다. 이때껏 시댁에 드린돈이 남편월급의 40%보다 훨씬 많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거구요..솔직히 시부모님 아무리 아들이 잘났어도 사치까지 할형편은 아닌것 같네요.. 님은 남편이 자기 용돈 아껴서 시부모님 많이 드리든 적게 드리든 신경끊으심이 속편할겁니다. 울 시어머니는 따로 수입이 있으셔서 우리는 시어머니 용돈은 거의 드린적이 없지만 그대신 남편 술값이 한달에 평균100만원 이상이네요...ㅋㅋ (생활비는 200정도 넘겨주고, 원래 남편수입이 얼마인지는 모릅니다.자영업이라) 걍 편할대로 생각하고 하는게 속편하죠 술값...아깝지만 시댁드린다고 생각하거나 남편이 매달 명품을 산다고 생각하고 살아요...걱정해봐야 내속만 상하더라구요...ㅋㅋ
베플감자볼|2009.03.27 16:50
글만 읽어보니 뭐.. 어느쪽이 잘하지도 잘못하지도 않은것 같군요. 시댁은 여유로운 것도 아니면서 여행이니 임플란트니 하는건 분명히 문제가 있네요. 그 부분은 신랑분과 상의하셔서 분명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님의 생각도 문제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 된 겁니다. 서로 평생 다르게 살아온 사람이 만나서 하나의 가정을 이룬건데 결혼 전보다 하고 싶은거 갖고 싶은거 못하고 못갖고 산다고 억울해할 것 같았으면 결혼하지 마셨어야죠. 사정 다 알고 결혼하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남편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넉넉한 님의 집은 보내드리지 않아도 부모님이 여행다니고 좋은 것 가지고 다니시겠지만 신랑 부모님은 그렇지 않으실텐데 내 부모님 하나라도 더해드리고 싶고 님 부모님에 비해 떨어지지 않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 없겠습니까? 대신 내 부모님처럼 아프면 달려가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하지않았습니까. 그걸로 만족하지 못하십니까? 경제적인 것, 한가지 말곤 아무 문제 없다고 하셨죠? 그럼 만족하고 사십시오. 비교당하고, 미움받고, 구박당하면서도 자식때문에 남편때문에 참고 속앓이하고 사시는 많은 분들의 글을 읽어보세요. 현명한 중간점을 찾아 시댁과 님,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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