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출방에 올린다는것이 시친결방에 올렸네요.. ^.-
출산하고 나서 글 올리겠다고 한말이 생각나서..
이렇게 산후조리원에서 잠깐 외출나온 사이.. 글을 다시 올립니다..
예비맘님들.. 출산전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건강한 아기 낳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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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 예준이에게..
이토록 경이롭고 신비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엄마는 너를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을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단다.
3월 26일...
둔위로 있어서 예정일인 4월9일이 되기전에 제왕절개를 해야만 했던 엄마는 진통이 오기전
이주일 앞당겨 널 볼수있는 대신에 자연분만을 포기해야만 했지...
수술을 위해서 자정부터 금식을 하면서 출산후 필요한 물품들을 가방에 챙기고 확인하고를
반복하면서 밤잠을 겨우 청했다.. 그래.. 사실은 엄마와 너를 위한 아빠의 기도가 엄마를 잠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았다면 첫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유독 겁이 많은 엄마는 온밤 새도록
잠들지 못했을지도 모르지..
다음날 오전8시가 조금 넘은 시간 병원에 도착했고 수술준비에 들어갔다..
링겔을 꼽고 수술실에 들어갔을때 그때까지만 해도 엄마는 실감하지 못했지..
하지만.. 척추에 무통마취를 시작하고 그외 수술준비를 하기 시작하자 부분마취를
하기때문에 온전한 정신으로 그 모든일을 겪어야 한다는 사실에 두렵기 시작했단다..
양팔을 벌리고 누워있는데 갑자기 오한이 나면서 두려움으로 마구 떨리기 시작했다..
눈물이 흐르면서 멈추질 않더구나.. 너무 두려워 네 얼굴을 보겠다는 일념도 잊은채
"처음부터 재워주세요.. 네? 무서워요.." 엄마는 애원하듯 마취담당 선생님께 부탁을
했고 의사선생님께서 들어오면서 수술준비가 끝나가고 있을무렵...
세상에 처음 나와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홀로 대면할 널 생각하니..
용기를 갖고 너를 맞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그래서 다시 부탁했다..
"선생님.. 아기를 볼래요.. 잠 재우지 말아주세요.." 그후 내몸은 마취가 되었지만
정신은 또렷했다.. 통증은 느끼지 못했지만 배를 가르는 느낌에.. 또다시 엄마는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마구 떨면서 울었다.. 거의 공포에 가까웠다고나 할까..
하지만 너를 만날수 있다는 설렘이 엄마를 버티게 했고.. 배위를 누르며 너의 머리를
밑으로 내리는듯한 의사선생님의 힘이 복부에 반복해서 느껴졌을땐 엄마는 곧 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몇분이 몇시간처럼 느껴지던 그 찰나..
엄마는 드디어 너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지..
"아들입니다" 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고.... 몇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누군가가 내게로
너를 데리고 오셨다... 그리고 너의 얼굴을 나의 얼굴에 살포시 포개어 주셨지..
그때였다.... 너의 체온이 내 빰에 따스하게 전달되었던 것은......
그리고 엄마는 탄성과 함께 또다시 눈물을 흘렸단다.
초등학교 6학년때 같은반 친구였고.. 16년만에 다시 만나 결혼한 아빠와 엄마...
정말 인터넷이 아니였다면 다시 만날수도 더더욱 결혼은 생각지도 못했을 엄마와 아빠는..
교제한지 1년이 되기 전 2001년 9월 8일에 결혼식을 올렸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혼 2주년을 맞이하기 전에 너를 가졌고..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된거였지..
결혼해서도.. 임신중에도... 출산후에도... 너무나도 자상한 하늘같은 남편인.. 아빠를
바다인 엄마는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기에.. 너의 출생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석과도
같이 소중하고 귀한 이유가 되었단다...
연애때부터 "하늘"이였던 아빠와 "바다"였던 엄마는.. "사랑"이라 불리운 너를 엄마의 태중에
품고 있었고.. 이제 널 "예준"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단다..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는 순간.. 너는 더 온전하고 소중한 존재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너의 아빠를 16년만에 다시 만났을때.. 엄마의 반쪽임을 가슴시림과 함께 확인하고 만 그날처럼..
낯설지만 익숙한 상반되는 감정과 함께 너를 만나게 되었고... 아빠와 엄마의 분신인 너를 위해
엄마는 마취가 풀린뒤 겪어야했던 수술후 통증속에서도 모유수유를 위해 몸을 일으켜세웠다.
처음 네가 엄마 젖을 먹는 순간... 그 감동.. 그래.. 그것 역시 출산의 희열과 다를것이 없단
생각이 들었다. 네가 처음으로 엄마품에 안겨 모유를 삼키는 모습에 엄마는 눈물이 핑 -돌며
가슴 한켠이 저며왔지.. 그 순간.. 드디어 진짜 엄마가 되었다고 느꼈으니까...
그래...나중에 네가 크면 보여줄 날이 있으리란 생각에 벌써부터 미소가 번진다...
엄마와 아빠가 소중하게 모아둔.. 연애할때의 편지들과.. 결혼후 생일이며 기념일에
나눈 카드들... 그리고 따스한 사랑의 웃음들을... 사랑스런 너와 공유할 날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니 행복감이 밀려오곤 한단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이런게 아닐까... 저출산 시대에.. 한 생명의 고귀함을 깨닫게 됨은...
겪어본 자 아니고선 알 수 없으리란 생각도 해본다...
"부"가 있어서 행복한 것.. 그것도 행복이겠지만.. "사랑"이 나뉨으로서 더 커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생명탄생이야말로 정말 행복이 아닌지 엄마는 생각해 본단다..
먼훗날 네가 장성해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면.. 그래.. 그때가 되면 깨닫게 될 이 신비로운
체험을.. 엄마는 이렇게 마음에 되새기고 있구나..
더욱이 수술하면서 발견된 자궁근종은... 네가 둔위로 있었기에 수술하게 되었고..
엄마는 자연분만을 포기하며 내심 불평했던 마음들을 버리고 다시 감사한 마음으로 채울 수
있었단다.. 그래..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효자가 되어버린 예준이에게 엄마는 고마운
마음뿐이란다....
그런 예준이에게 엄마가 소원하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주었음 하는 거란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마음껏 먹고 마셨음 한단다..
이제.... "하늘" 남편과.. 신의 소중한 선물인 "사랑이" 예준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바다"아내이자 엄마는 첫 편지를 마칠까한다..
"자갸 처음 만난 순간처럼.. 아니 그때보다 더한 사랑으로 사랑해요"
"예준아.. 내 몸과도 같이 소중한 너를 내 몸보다 더한 사랑으로 사랑한다.."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