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오후!!
울 시아버님...전화를 하셨어요.
" 아범은 잘있구? 애들은 잘 놀구? "
아범도 잘있고 애들도 잘있다고.....엄니 아버님은 모두 평안하시냐구...
별일 없으시댑니다.
그러시더니...투표했냐고 물으십니다.
그래서 아직 투표 안했다구....했더니, ㅇㅇ당 찍어라..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그 당..아닌데요? 그랬죠.
울 아버님 목소리가 달라지십니다.
" 그럼 넌 무슨 당 찍을꺼냐?"
그래 솔직히 말씀 드렸죠...뽑고 싶은 사람도 없고 찍고 싶은 당도 없다고....
울 아버님 언짢으신 목소리로...
" 뭔소리여? 한표라도 ㅇㅇ당을 찍어줘야지.....!! 우리 집안에서 높은 분이 나왔는데 말야..
나도 ㅇ씨..아범도 ㅇ씨...ㅇㅇ(울아들)이도 ㅇ씨인데...찍을 당이 없다니?
당연히 너는 ㅇㅇ당을 찍어야지? 잉? "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그분이 가까운 친척도 아니고 그렇다고 본이 같은 것도 아니고..
파가 같은 것도 아닌데...집안이라뇨?
같은 성씨라고 다 집안이면....우리 친정 집안 아저씨 아줌마...많이도 출마하셨네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동안....울아버님 서운하셨던지...
그 귀한 손자..바꿔달란 말씀도 안하시고 후딱 끊으십니다.
남편은 또 노발 대발 야단입니다.
아버님 기분이라도 좋으시게 ㅇㅇ당 찍었다고 하지....그렇게 말했냐구..
" 나...안찍은걸 찍었다구 말 못하는 성격인거... 잘 알잖아..."
나중에 친정 엄마 아빠도 그러시네요.
에구..그냥 그 당 찍었다고 하지.....
아이구.....이젠 이런 얘기도 내맘대로 못하네.....
그냥.......ㅇㅇ당 찍었다구 할껄 그랬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