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개똥이 드뎌 세상 구경했습니다. 3월21일이 예정일 이였는데 아무 소식 없이 잘 지나갔더랬죠.
3월24일 저녁 배 뭉침이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여. 약간의 이슬 비스무레한 것도 비치는것 같았구요.
25일 아침이 되서야 확실히 이슬인걸 알았지요. 끈적한 투명 액체에 피가 섞여서 나오더라구여.
언제 진통이 시작될지 몰라 이래저래 시간보내고 있는데 예전의 가진통과는 다르게 좀 많이 아픈감이
들더라구요. 확실히 가진통과 진진통은 틀리더이다. 이슬이 보인후 바로 진통이 오는 사람도 있고 한 일
주일도 더 걸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길래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죠. 그,러,나,,,,,
26일 새벽 꿈에 배가 너무 아픈거에요. 꿈인데 왜 이리 아플까 했는데 바로 눈이 떠지면서 시간 간격을
재기 시작했는데 6~7분 간격! 그 시각이 새벽 3시였습니다. 참을만 해서 다시 잠을 잤지요. 자다 깨다
반복하면서 어느새 아침이 됬어요. 다시 간격을 재니 정확히 5분간격이더군요. 짐 챙겨서 병원에 가서
내진 받은결과 2세티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38주때 내진 할땐 아프지도 않더니만 그날은 진짜 아프더라
구요. 이게 진짜 내진인가 싶더군요. 분만대기실에 가서 관장하고 포도당 주사 맞고 기다렸져.
옆에 산모는 거의 날때가 됬는지 의사가 와서 힘주라고 야단법석이였습니다. 워낙 약해서 힘이 안들어
가나봐요. 의사도 시간이 지체되니 상당히 짜증을 내더군요. 그 산모 맘은 오죽헐까...
3분 간격도 참을만 했습니다. 이런 진통이면 애 열도 더 낳을수 있지 싶었지여. 신랑이랑 웃으며 얘기
할 수 있을 정도 였으니까요. 의사가 와서 내진을 하더니 3~4센티라고 하고는 손으로 자궁을 벌리기
시작하는데 정말 미치도록 아프더이다. 그때부터 아픈 정도가 장난이 아니였어요. 양손으로 자궁을
옆으로 땡기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자궁 벌어지는 느낌이 그대로 나더군요. 신랑한테 수술한다는 말은
죽어도 안할테니 제발 무통 시켜달라 애원하기를 30분, 신랑 눈물 훔치며 의사한테가서 무통 되냐고
물어보더니 의사 와서 내진하며 촘파보며 안된다는 말에 그냥 순식간에 포기가 되더군요.
그 아픈 와중에 정신이 자꾸 흐려지는겁니다. 지쳐서 그 잠깐사이에 졸았나 봅니다. 제가 숨을 쉬는지
안쉬는 지도 모를 정도로 진통이 심하게 오고 있었어요. 한 5센티 열렸을때 그때부터 밑으로 힘이 들어
가기 시작하더이다. 누군가가 자궁문 다 열리지 않았을때 힘주면 자궁이 부어서 힘들다고 했던게 생각
나서 아주 조금씩 힘을 주었습니다. 아시다 시피 떵 급하게 마려울때 우리 힘으로 힘조절이 잘 안되지
않지 안습니까?! 힘 들어가는대로 줬지요. 그때부터는 아프다는 생각이 안들고 기냥 힘만 디립다 들어
가는데 정말 떵마려울때처럼 똥꼬로 힘이 들어가더군요. 그러길 한 30분쯤...간호사나 의사나 보이질
않는겁니다. 애는 산도로 다 내려와 있는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간호사가 급히 오더니 내진하면서 분만
실 가잡니다. 절대 힘주지 말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간호사들이 수술실 들어가 있었나 봅니다. 제 담으
로 온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 준비중이였거든요. 거의 나오기 직전 어그적어그적 걸어서 분만실 갔습니
다. 거의 뛰다시피했죠. 면도고뭐고 할 시간도 없이 밑에 소독만 하고 마취하고 간호사는 힘주지 말라
고 성화고....회음 절개하고(진통보다 더 아프더이다. 누가 진통때문에 아픈지 모른다고 했는지...)
힘이 자꾸들어가 참지 못하고 절개하자마자 냅다 힘 한번주니 개똥이 나와 울고 있더이다. 옆에 간호사
가 너무 빨리 힘주지 말라고 했는데 그게 제 힘으로 조절이 안되더군요. 결국 절개한 것 보다 더 상처가
나고 말았지요. 애 낳고 간호사가 아랫배를 어찌나 세게 누르던지....아마 태반 꺼내느라 그랬나 봅니다
애 낳는시간보다 꿰메느 시간이 더 오래걸렸습니다. 꿰멜때도 따끔따끔 아프더군요.
절개할때는 마취가 덜 된 상태였고 꿰멜때는 그나마 마취가 된 상태였으니 덜 아팠겠지요.
첨에 개또이 낳아서 애가 우는 소리가 시원치 않아 걱정했는데 엉덩이 몇번 맞더니 우렁차게 울어서
안심했습니다. 짐 잠투정이 넘 심해 걱정이긴 하지만 잘 먹고 잘싸고 글구 한번 잠들면 세상 모르고
몇시간이나 자니깐 다행이에요. 한달 거의 다 되어가는데 많이 컷어요.
태어날때 51세티에 3.52키로였는데... 잠 4키로 쬐금 넘어요. 짐 생각하면 그때 왜 그리 아파라 소릴
질렀는지....한 30분 정도만 참으면 괜찮았는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아픔이 서서히 잊혀저 가고 있
어요. 예비 맘님들 솔직히 출산의 고통이 순식간이란 말이 어울리지는 않지만 낳고나면 그래도 견딜만
했다! 잠시잠깐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저도 걱정 많이 했는데 막상 들이닥치니 침착해 지더군
요. 넘 걱정들 마시고 힘내세요. 운동 열심히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