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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톡을 잘 안봐서 들어와 보았는데.. 많은 리플들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속상해서 몇마디 한건데 이렇게 많은 조언과 좋은말들 써 주셔서 감사드려요
근데요.. 제 글때문에 다른 좋은 이쪽 계통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직업에 대한 악플때문에 속상하실 것 같아요.. 본의아니게 직업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으신데요.. 제가 쓴 "남자들이 선호하는 직업" 이란말은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속상해서 글을 쓰다보니까 제가 그런말을 쓰게되었네요..
하지만 유치원선생님들!! 정말 수고하시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진 교사들 정말 많다는것만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저희도 힘을내서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생활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
많은 격려글과 좋은말들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소심하지만 싸이 공개해요^^
http://www.cyworld.com/miaedaum 망해가는 살짝 공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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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교사입니다...
몇일전 일어났던 일을 말할려고하는데.. 너무 속상해서요..
갑자기 원장님께서 부르시더니 묻더군요-
"선생님.. 오해말고 잘 들어.. 00가 선생님이 담배피우는걸 봤데.. 어찌된 일인지 생각나는거 없어? 난 선생님 믿어.. 근데 얘가 집에가서 담배피우는걸 흉내까지 냈다는거야.. 그 00의 학부모가 소문을 좀 냈나봐.."
눈물이..뚝................... 흘러 나왔습니다.
전 태어나서 담배 피워본적이 없어요.. 저희 부모님을 두고 맹세합니다.
물론 나쁘다는건 아닌데... 아빠가 담배를 피우셨기때문에.. 연기조차 싫어합니다.
정말 펑펑 울었어요.. 한시간 가량 원장님실에서 울었습니다.
그래서 그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원장님께서 얘기해 주셨어요..
근데 그 엄마 왈
"아니면 다행이구요.. 근데 이런말 해서 우리 00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해요"
이 엄마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제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는 확인서를 떼어다 줘도 믿을까 말까하는 사람인데..
원장님의 말을 듣고 믿기나 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하루가량 생각을 해 보고 또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음날 아이들을 뒤로한채 보건소로 가서
담배의 여부를 진단했습니다.. 당연히 아닌게 나왔구요.. 0.2가 나왔어요..소변검사에서..
이 결과 갖다 주었더니.. 죄송하다며 머리숙이더라고요.. 아버님께서 오셔서...
제 이야기는 이게 끝이예요.. 굳이 알리고 싶었던 얘기는 이제부터입니다.
저희는 유치원 선생님입니다.. 하루종일 아이들과 씨름아닌 씨름을 하는.. 그런..
물론 보여지는 부분은 여성스럽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직장이겠지요..
그렇지만 남자들보다 더 힘이 쎄야하고..
남자친구보다는 아이들을 더 많이 챙겨야 하고..
점심시간의 달콤한 커피와 휴식보다는 먹지않는 아이들과 사투를 벌여야 하며..
밤새만든 교구와 수업자료를 아이들이 단 5분만에 망가뜨려도.. 꿋꿋이 다시 만들어야 하며..
학부모님들의 맹 비난속에서도 웃으며 인사해야합니다..
정말 힘든직업이예요..
그런 힘듬속에서도 이겨낼 수 있었던건..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저희들을 믿고 맡겨주세요.. 그런 오해들로 인해.. 교사로서의 회의감마저 듭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