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두 물론.. 톡을 자주 즐겨보는 21살 처자입니다
어제는 정말 우리 가족에게는 끔찍한 하루였답니다..
말 주변머리가 없어서.. 재미있는 글은 아니예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으신분들은 꼭 유념해 봐주세요.
이 글이 꼭 톡이 됐으면 좋겠어요
톡이 되서 이런일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된다 생각해요
늘 그랬던 데로 저는 알바때문에 아침 일찍 일터로 향하구,
고등학교 남동생과 아빠는 한 7시 반~8시쯤에 같이 나가세요
아빠는 늘 공부하는 하는 동생이 안쓰러워 하루도 안거르시고
아침마다 학교를 데려다 주시거든요
어제두 물론 학교 건너편 신호등에 내려주고 학교가 언덕이 높아서
학생들 무리들과 같이 제 동생도 같이 막 학교 언덕 올라가는거까지 보고 가셨데요
우리 엄마는 아침 8시 반쯤 동생 나갈때쯤에
산을 타러 가시거나 아니면 사우나를 좋아하셔서 사우나를 가시는데
어제는 엄마가 과음을 하셨데요. 그래서 희한하게 전날 산탈때도 몸이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사우나나 가야겠다'하고 한 9시쯤에 집청소나 할겸 분주하게 움직이셨데요
저도 이제 막 알바하는데서 일을 하는데 알바하면 진동소리를 잘 못들어서
전화를 놓치기가 일쑤인데 그날은 한번에 들어서 받아지더라구요.
엄마는 원래도 '딸~ 엄마 산타러 간당' 이런 전화 자주 하시니까 그런건줄 알았어요
" 엄마 왜? "
" XX야, 빨리.. 빨리.. "
" 엄마 왜그래 왜 무슨일 있어? "
" 아니야.. 아니야.. 빨리와 집으로 빨리.. 동생이.. "
일 하는 중에 잠시 벙 쪘다가 우선은 집으로 가야겠단 생각에
집이랑 버스로 5분거리거든요
같이 일하던 친구한테 홀로 가게를 맡기고 택시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전 엄마가 쓰러져서 병원 가자는건지 알았어요
근데 동생.. 이름이 나오니까 동생이 학교에서 심하게 다쳤나? 싶어서
병원으로 가려다가 집으로 우선 막 뛰어 들어갔어요.
왠일..
엄마가 무릎을 꿇고선 어디에다 막 사정을 하고 있는거예요
" 그깟 돈 주면 될거 아냐! " 이러다가도
" 제발 애만 다치게 하지마.. 제발 부탁할게 " 이러시는거예요
집전화로 그 협박전화 받으면서
핸드폰으로는 돈 구하는 전화를 계속 하셨어요
그 협박전화 하는 사람이 집 수화기 계속 붙들구 있으면서
핸드폰으로 돈 구하는 전화 자기한테 들리게끔 계속 하라고 했었나봐요
동생은 학교에 가면 폰을 우선 꺼놓고 선생님께 반납을 하기때문에
전화한다 한들 확인 할수가 없었어요.
엄마가 혼자 한시간정도 통화 하고 있었을때엔 학교에 확인을 못해보니까요.
저도 그때 직감했죠.. 아.. 동생한테 무슨일이 있구나
전 엄마가 우리 몰래 사채를 쓴줄 알았어요 (아무래도 사업하는 사람이니까)
장사나 사업하는 사람한테는 사실 돈 일이천은 까먹을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전 전화 내용 내내 그 사채업자인줄 알았어요
엄마가 친구한테며 친척한테며..
" 나 믿지, 그럼 아무것도 묻지말고 돈 천만원만 보내줘.. 부탁할게 "
계속 한손에는 집 수화기 들구 있는 채로 말예요
보통 사람들이 그런 큰돈을 빌려달라할때는 무슨 일인데 하고 묻잖아요
아무 말도 해줄수가 없으니까.. 그 협박범이 계속 듣구 있으니까
막 울면서 돈 빌려달라고 이곳 저곳 사정 사정 다 하고 있는거예요
엄마가 저한테도 발자국 소리도 내지말라고 입 조용하라는 제스쳐만 취하고
아빠도 뒷따라 와서 제가 상황 설명을 하니까 아빤 분명히 학교 들어가는거 까지 봤대요
막 이런 저런 얘기하다 아빠는 우선 돈 구하러 나가서 전화하러 나가시구요
처음 봤어요
우리 엄마 강직하다면 강직하고 자존심 쎄다면 정말 자존심 쎄서
남한테 싫은소리 빌려달란 소리 안하고 사는 사람인데..
엄마는 전화 내용 중간중간에
" 제발 내 아들만 무사하게 해줘 "
" 돈 천만원 구해다 줄게, 구해다 준다구 "
정말.. 영화에서나 있을법한 일이 우리 가족한테 닥치니까
어쩌질 못하겠는거예요..
우리집을 알아서 내동생을 납치해 갈꺼면 차라리 아침에 사람없는 시간에
출근하는 날 잡아가지 왜 그랬을가.. 막 자책하고..
일단 정신 차리고 저는 그래서 제 방으로 와서 엄마 친구분들, 친척한테 전화해서
엄마가 하지 못한 얘기를 제가 대신했어요
동생이 지금 납치 당한거 같다.. 도와달라고
그런 동시에 제가 학교에 전화해서 동생이 등교를 했나 물어보려고
하니 담임선생님 직통전화도 모르고, 핸드폰 번호도 모르니까
그냥 학교에다가 섣불리 동생이 납치됐단 소리를 못하겠는거예요
아빠는 학교에 가보신다 하고, 섣불리 움직였다가 그 사람들이 밖에서
지켜보고 있을가봐 너무너무 무서운거예요
담임선생님은 수업 들어가셨다 하고.. 학교보단 경찰이 빠를거 같아서 신고를 했어요
살면서 경찰에 신고해본적은 어제가 처음인듯..
" 요새 사기전화가 많아요. 그니까 우선 돈 보내지 마시구요.
저희가 학교에 전화해볼게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경찰과 전화 끊은 사이에 집에서 막 소리가 나는거 같으니까
그 협박범이 전화를 탁 끊어버렸나 봐요.
엄마는 그 동시에 거의 자지러지듯이 오열 하고
이 전화가 끊기면 내 아들 생사 여부도 더이상 알지 못하니까..
엄마가 막 분개하면서 " 왜 소리를 내고그래!! 이 새끼가 전화 끊었자너 어떡할거야 "
막 우선 진정 시키고선 엄마한테 제가 동생이 맞냐, 목소리 확인시켜달라 하자
하니까 엄마가 동생 목소리를 확인했데요..
진짜.. 맞구나..
아빠도 천만원 빌려오고, 엄마 친구분도 빌려준다 하고
돈은 준비된 상태였어요.
그니까 다시 전화오면 만나자고 동생이랑 돈이랑 그 자리에서 맞교환 하자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동시에 엄마폰엔 학교에서 제 폰엔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는거예요
" 동생 학교에 있데요. 걱정하지말라고.. 그런 전화오면 욕하고 끊으세요"
이러는거예요.. 세상에 진짜면 어떡할라고 욕하고 끊으라니;
그땐 그래도 경찰이 고맙죠. 고맙다고 막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동생이 확인 됐다는게 너무 안심되서 진짜 오열을 했어요
동생이 직접 전화해서 " 걱정하지마, 나 학교에 있어.. 무슨일이야 근데 "
계속 집전화는 울리구 있구요.
동생보고 별일 아니라고 우선 진정 시키고.. 엄마랑 얘기를 마저 했어요
엄마 어떻게 된거냐 하니까
그 아침에 9시쯤에 집전화가 왔는데 대뜸 " 학생이 다리가 다쳤어요 " 이러더래요
그래서 어머 우리 애가 왜 다쳤을까.. 하고 있는데 학생을 바꿔주겠다 했데요
" XX야, 다리 왜다쳤어 "
" 엄마 다친게 아니구 나 지금 어느 창고에 갇혀 있어.. 엄마 무서워.. 엄마 살려줘 "
막 울드래요 이러면서 근데 이 목소리가 영락없이 제 동생 목소리였다는거예요
이미 엄마는 납치됐단 사실을 알고선 이성을 잃은 상태고
수화기 건너편에선 아들이 막 울고 하니까..
그 우는 애 전화를 탁 뺏어서는 " 나 돈 필요 하니까 돈 천만원 보내 " 이러더래요
요즘 이 불경기에 천만원을 현찰로 갖고 있는 사람이 어딨냐
구해다 준다, 그니까 아들만 다치게 하지 말아달라 이러니까
- 진짜 시발년아, 니 아들 살리고 싶으면 빨리 돈 갖고와
- 전화 끊으면 니 아들도 죽는줄 알라고 당장 보내라
- 니 핸드폰으로 돈구하는 소리 나한테 들리게 해
이런식으로 엄마 혼자서 거의 한시간동안 시달리고 있었던 거였어요
엄마가 저랑 아빠한테 전화할수 있었던게
돈 부칠 계좌랑 방이 건넛방에 있으니까 갖고 올게 전화끊지말고 기다려
이러고 방으로 잽싸게 와서 저랑 아빠한테 전화했던거예요 빨리오라고
그 사이에도 엄마 폰으로 그놈들 전화가 계속 울리구요
헛튼 수작 부리나 안부리나 확인 전화하고 있었던거예요
우리엄마.. 그놈들이 핸드폰번호 알려달라 그래서 알려줬었나봐요
해달라는 대로 안해주면 동생 죽이려 할까봐...
혼자선 어디다 확인 전화 해볼려니 아니, 확인 전화 해볼 겨를도 없었죠
엄마 귀엔 이미 그 아들이란 분의 목소리가 들린 상태니까..
확인전화 해볼려 해도 동생은 폰 꺼놧지, 돈구하는 소리 왜엔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하지
엄마가 막 울면서 묻지말고 돈좀 빌려달라하면
- 샹년아 쳐울면서 돈 빌려달라하면 의심하지 않냐고 징징대지말고 똑바로 돈구해
- 안돼겠다. (같이 있는 사람한테) 야 저새기 손가락 짤라
- 아줌마 요즘 장기가 얼마나 비싼지 알아? 장기를 파버려서 내다 팔아버린 수가 있어
- 다리 다 뿐질러서 반병신 만들어 아줌마한테 보내줄까?
약 두시간 내내 계속 이런 내용 이였던거예요
자식 둔 엄마 입장으로 내 아들이 갇혀있고, 손가락 자른다 장기 판다 이러니까
진짜 평범한 일반사람들이 듣기엔 너무너무 무서운 말이잖아요
전화 도중에 목이 바짝바짝 타서 물좀 갖고온다고 하고선 물을 떠다 왔는데
물 한모금 딱 들이킬려니 그것도 가슴이 찢어져서 못하겠더래요
다 큰 자식이지만, 내눈엔 애기같은 내 새끼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에 갇혀서
울고 있을 생각하니까 그 물조차도 안넘어가더래요.
그러고 그 놈들이 눈치채고 전화 딱 끊엇을때 마지막 하는말이
- 정신을 못차렸네, 니새끼 죽여버릴줄 알아
딱 이 한마디.. 우리엄마 진짜 제 동생 죽는줄 알았나봐요
결국엔 사기전화였고, 아닌거 다 알고.. 동생도 돈도 다 무사했지만,
살면서 가벼운 보이스피싱같은건 많이 받아보고 당할뻔도 해봤지만
사람 걸고 하는 이 사기전화.. 우리 가족 모두한텐 가슴 찢기고 피눈물 났어요
내 자식 걸고, 내 가족 걸고 죽여버린다 하는데 안 속을 사람 몇이나 돼겠어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집엔 딸도 있고 아들도 있는 집이니까
무슨 거짓말을 하던 다 속을 상황이였던거예요. 아 진짜..
제가 사는 쪽 경찰서에서도 그 전화왔다고 신고온게 그날만 벌써 두번째라네요
결국엔 우리엄마 맨정신엔 잠 못자겠다고 술 한잔 하셨는데
어젯밤엔 우리엄마 정말 정신과에 갈정도로 사람이 반 미쳐있는 사람 같았어요
" 내 아들 손가락 짜른데자너.. " 이러면서 내 아들 살려달라고 막 울고..
그사람들은 돈 벌려고 하는 짓을, 가족한텐.. 특히 엄마한텐 씻을수 없는 상처를 남겼어요
엄마 오늘 일어나서도 하는말이 자려고 누웠는데도 막 손가락 짜른다
장기 판다 다리 분지른다.. 이런소리가 맴맴 돌고 막 상상이 되더래요.
우황청심환도 먹고 병원가서 진정제도 맞고 했지만..
그 상상되는게 지속되고 힘들어하면 아무래도 정신과까지도 갖다봐야겠지요...
진짜 톡커님들..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사람걸고 장난질 하는 놈들 진짜.. 남에 일인줄 알았더니 나한테 우리 가족한테
일어나니까.. 이게 체감하는게 다르네요. 사기전화여서 다행이긴했지만..
사기인줄 알고 당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모르고 당하고..
사람걸고 하는 거라 함부로 사기전화라고 단정 지을수도 없는 이런 상황..
정말 조심하세요. 꼭 가족한테도 알려주세요. 이런 사기전화도 있다.. 라구요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그럼 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