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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넘~우울한 글을 올려서 이번엔 에피소드를 올립니다.....^^
저는 조그마한 도시에서 자랐습니다..
농사 짓는 것은 구경도 한적이 없습니다..부모님 직업상...
결혼을 해서 갔던 울 시댁은
비포장 도로였습니다...93년도에도 비포장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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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툴 거리는 시골버스가 얼마나 정겹던지..아마도 그 시절에 제가 약간 미쳤나 봅니다...
그 당시에 전 놀이 기구 타는 기분이 들었는데..지금 생각하니 기가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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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인사간 날...
저희 시엄니 난리 났습니다....
방은 도배하구요~~
장판은 새로 깔구요~~
마당 씻고 쓸고~~~반짝~반짝~하더라구요..
저는 공주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유리구두가 없는 신데렐라...라고나 할까??..
거지 왕자에게 시집가는 가난한 공주 ,,,,그래도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화장실에 손 씻어러 들어간 저~~
처음으로 지네를 보았습니다...지네인줄 몰랐는데 다리가 아주 많더라구요~~
욕조에 지네가 빠져 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죽은지 한참된것 같데요...
얼마나 겁이 나던지~~겁은 나는데 눈은 자꾸 욕조로 가는 것은 왜일까요??
그 와중에 지네 다리를 세다가 헷갈려서 다~~못 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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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지네를 본 날....추석 음식하러 주방으로 들어가다가...
꺅~~~~~~~아 ~~악~~
행주 위에서 엄마 지네랑 아기 지네랑 다정히 놀고 있습니다..
시엄니께 아뢰었습니다....지네가 주방을 점거하고 있다고....
울 시엄니 보자기로 잡다가 지네가 도망가려하자
파리채로 날아가서 잡습니다.....헐~~..(시엄님 80 키로임당,...)
지네가 빠르기는 엄청 빠르더라구요...결과는 울 시엄니가 더 빨랐슴당...지네는 그 자리에서 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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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담의 제 구두위에 앉은 세번째의 지네을 본 이후....
전 시댁가기가 정말 두려웠습니다..이번 것은 정말 커더라구요...(시누이 보다 더 무서운 시지네..)
시댁에서 잘 때면 저도 모르게 자다가 깹니다..
지네가 머리위를 지나가나~~이런 생각 땜에...
깊이 잠을 잘수가 없습니다..
신랑이 저보고 예민하답니다....그래도 잠이 않오는 것을 우짭니까????
머리속에서 어머님이 때려 잡던 파리채만 자꾸 떠오릅니다...
그러다가..시댁 갈때 지네 전용 파리채를 하나 사가지고 갔습니다...
또.....파리채의 원리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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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결론--->지네는 다리가 많으니깐 파리채로 때리면 꼭 지네 머리를 않때려도
다리가 부러져서 죽는가 보다..(다리가 부러지면 일단 도망을 못가니깐~~)
(왜냐면 엄청 독한 놈으로 알고 있는데 파리채 두 세번 때리니 즉사 하더라구요...)
제가 지네에게 예민해서 그런지 지네는 항상 제 눈에 제일 먼저 띄였습니다..
웬수 같은 지네....(제가 제일 싫어하는 동물 :지네..뱀...쥐..순위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슴당..)
그 다음해 여름밤....
저녁을 먹고 과일을 먹으면서
아버님이랑~어머님이랑~ 그당시 80 세 셨던 시할머니랑..
정겹게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착한 며느리 병에 걸린 저~~온갖 예교로 시어른들께
수다도 떨고....닭살스런 말도 하고....할머님 얼굴속에 깊이 패인 여드름도 짜고....노는데..
- - - - - - - - - -갑자기...소름이 확~~~돋는 것입니다....헉~~스..
저도 모르게 본능으로...
--아~~버~님........
--왜 ??아가야....
--아무래도 기분이...........지네가 있는것 가~~타~~요~~
--걱정 하지 마라 업따.....니가 자꾸 걱정하니까 니앞에만 나온다....ㅍㅎㅎㅎㅎ
자꾸 그러면 진짜로 나올지도 모른대이....ㅋㅋㅋ...시아버님이 염장버젼임당...ㅠㅠ
시할머니..지네가 어디있노?? (역시 손주며느리 사랑는 시할머니...)
여기저기 훑어보신다...갈아서 약해드실려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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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시할머님이 지네 찾는 사이..
귀신영화를 많이 본 얼짱이...뒤를 돌아 본 순간~~~~~~~~~
악~악~악~ 아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악...........
아버님....
--와 카노??어이!!!숨 넘어가겠다....와~~와~~와카노???
--아..아..아...악~~~~~~~~~~~~~~~~~악....
--뭐가 있나??어디있노? 지네말이가???
--지지지지~~~~어어어어어더 악..악...악...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시할머니를 안고 뛰다가
지네는 커녕 나의 비명소리에 더 놀라서 일어나신 울 시아버님을
안고 얼마나 뛰었는지 모릅니다........20 번은 넘게 뛴 것 같다..그때 난 젊었으니...
어머님도 내가 80 넘으신 할머님을 안고 뛰니깐 얼굴이 노래지셔서 벌떡일어나셨다..
--어디있노??...지네가 ..엉???..말을 해야 잡지.....아가..말을 해라..말을....(입이 않떨어진당....)
--어~어~어~엉덩~~~~~ㅠㅠ
잽싸게 내 엉덩이를 보신 어머님..
시엄니....별것 아니네....이러시면서
내 엉덩이를 툭~쳐서 지네를 떨어뜨려서
보자기도 필요없고~~파리채도 필요 없고~~
손으로 탁 때려 잡으신다.....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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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식은땀을 주르르~~~흘렸고..
어머님이 물김치 국물을 가져 오셨습니다...한사발이나...(민간 요법입니다.....증빙서류는 없습니다..)
또 많이 놀랐다고 손을 따러 가야 한답니다...ㅠㅠ..피를 봤습니다..그노무 지네 땜시...
그날 80 이 넘은 우리 시할머니도 나와 같은 증세로
김칫 국물 한사발과 함께 ~~동네에 손을 따러 내려가셨습니다...
그뒤 명절때 마다 아버님은 친척들 앞에서
술을 드시면서 그 사건을 말씀하십니다...
지네 보다 내 비명소리에 더 놀랐다고...
그래도 며느리가 안아 주니까 정말 좋았다고.....
그게 아닌데...........
난 그때 눈에 보이는게 없었는데......
지금도 전 시골가면 지네땜에 노이로제에 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