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나는 애교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남친은 너무 무뚝뚝한거 아니냐!! 하고는 주변사람들에게 속풀이를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제가 갖고 있는 애교는 아주 우습더라, 이겁니다^^
혹시, 저와 같은 케이스가 아니신가... 함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자존심이 좀 센편이고, 고집도 있고, 과거에 다정다감한 남자도 만나봤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어휴, 제무덤을 파고 있네요... ㅋㅋㅋ) 암튼, 저는 저런 사람입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서 애교를 부려보기로 했지요. 자존심도 좀 꺾고, 화도 조금씩 참고, 과거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남자친구의 장점만 봤습니다. 남자친구... 조금씩 조금씩 변해갑니다. 예전에는 묻는 말에만 대답했지만, 지금은 곧잘 우스개소리도 하고 놀러가잔말도 먼저 합니다. 아직도 애정표현이나 다정다감함은 없지만, 시간이 좀더 흐르면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구요.
저도 노력했고, 또 섭섭한 일이 있으면 따로 얘기도 했구요... 조개도 먼저 까달라 부탁도 하시고, 사랑한단 말도 해달라 먼저 말해보시고, 기념일이나 생일은 누누히 강조하시고, 선물받고 싶은거 먼저 말씀하시고... 그렇게 연애하는게 아닐런지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 저는 이말을 진리라고 믿거든요.
또, 저희 아버지도 경상도 분이신데요.. 집에서 말도 잘 안하시고 무뚝뚝하기 이를데 없지만, 근면성실하시는데에는 따라올 자 없고, 식구들 알기를 하늘의 별만큼 귀하게 여기십니다. 저희엄마도 애정표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포기한지 오래라 하더이다. 그렇지만, 사람 성실한것만 보고 냅다 선택했다 말합니다.
해보실 만큼 애교도 다 떨어보셨다면, 처음의 남친분을 생각해보십시오. 이 남자를 내가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이런걸도 다투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자상함이 없다는 단점이 커보이기에 이사람의 더 큰 장점을 가리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해보세요. 평소에 그런 점만 빼면, 다 좋은데 다정다감함이 없어서 싫다면, 그건 님이 약간만 노력하시면 되는게 아닐까요?
그 남자분은 원래 성격 자체가 무뚝뚝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님께서 부탁하신 일들을 잘 들어주셨는지, 사랑표현은 안해도 저사람이 날 좋아하는게 보여지는지... 한번쯤 곰곰히 생각해보시구요, 이마저도 없다면, 그땐 과감히 마음을 접으시길 바랍니다. 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은데 속만 끓이면서 사실 수는 없잖아요... 결혼은 사랑보다는 내 마음이 편한 사람과 해야한다는게 제 생각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