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가난한 신랑한테 시집온게 죄일까여?
결혼생활 6년동안 내손엔 딸랑 천만원밖에 남질 않았네여...에효...
신랑이 결혼전에 사놓은 31평짜리 아파트 고모부한테 보증 서줬다가 홀라당 날리구...
신랑 월급 차압당해 50% 씩 꼬박꼬박 고모부 빚 갚는데 들어가구....
그래서 돈이 없었는지 울 신랑 나랑 결혼할라구 팔백오십 빚내서 그거 갚구....
내가 그렇게 빚 내지 말라구 했는데두.... 이제와서 나만 허무하게 만드네여....
어쩜 나같이 지지리 복두 없는 여자가 또 있을까여?
돈좀 모았나 싶음 목돈이 소리두 없이 퍽퍽 들어가구.... 에효....
남들한텐 잘만 생기는 돈이 왜 내 손엔 남아있질 않는건지....
신랑 나이 사십에 집한칸 없는 사람은 나 밖에 없을 검다....
왜 이렇게 가슴 한복판에 커다란 돌덩이 하나가 얹혀 있는 느낌이 드는지....
요새 같은 세상에 돈 천 가지구 어디가서 명함이나 내밀겠나요....
아둥바둥 살아봐도 매일 그자리니... 한숨만 나오고... 에효....
시댁이나 친정이나 돈 나올 구멍은 안 보이구.... 이럴땐 부자 시댁 있는사람이 젤 부럽더라....
아침부터 친구가 전화해서 염장지르네여....
집 살려구 그런다구 쫌 알아봐달라구...
친구는 삼척에 사는데 내가 사는곳에 집 한채 사두고 싶다고....
사는게 너무 허무함다...에효...
내 맘속 깊은곳에 있는 이런말 친정엄마한테두 친구들한테두 못합니다...
그래서 여기다 다 털어내네여....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