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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을 좋아하는 아빠를 둔 한 소녀의 이야기

한소녀 |2009.04.15 07:27
조회 1,135 |추천 0

 제 나이는 22살, 고등학교 때 좀 놀았지만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녔던 평범한 학생입니다.

저에겐 아빠가 있어요...너무 소중해 꼭 숨겨두고 싶기도 한? 아주 가끔말이죠.

 저희 아빠는 공황장애 및 우울증으로 제가 태어난 이후 자살을 5번이나 시도하셨죠.

몰론 겁쟁이시라 매번 실패하시지만 참 가슴이 미어진답니다. 제가 본것도 2번이나 되요.

초등학교 3학년때 베란다에 팬티바람으로 난간을 오르시던 그 모습에 

 그날 어찌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리고 그일로 인해 저는 학교에서 왕따가 됐고요.

 학교에 가서 그 일을 말했는데 난 정말 심각한데 친구들은 정말 배꼽을 잡고 웃더군요. 

웃는 애들 머리 끄댕이를 한두채씩 잡던게 제 손가락 사이에 얽힌 머리카락 종류만 수십가지가 되더군요. 

그덕분에 제 별명은 "쌈닭"이 되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아빠얘기를 사이좋게 하는걸 보면서 화장실에 가서 눈물 흘린적도 정말 많아요.

근데 전 그런 아빠를 참 많이 좋아했죠.

어렸을때부터 우리 인형같은 얘기 그러시면서 집안에 그 비싼 바비인형만 30개가 넘어요...

용돈은 항상 십만원짜리 수표 아니시면 주질 않았죠.(몰론 용돈을 받은적이 열손가락안에 꼽죠) 

몰론 항상 그렇게 저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는 아빠는 아니였어욤.

직업을 참 많이 바꾸셨거든요. 

서울대 영어학과를 나오신 아빠는 유명한 학원에 영어강사셨대요.

 80년대에 한달에 500만원씩 벌었다고 하더라고요.

 스타 강사시다보니 쪽집게 과외도 하시고 그랬는데 그때 과외 받으시던 고등학생인 엄마를 만나 사고치셔서 저를 낳게 되었죠.

 아빠는 지금도 이런 말씀을 하세요. "니네 엄마가 한 겨울에 나시티만 안입고 있었어도 우리 얘기는 없었을꺼야" 사실 저희 엄마보다는 아빠의 외모가 아까운 편이세요. 

저희 엄마가 아빠가 맥 딜런이라는 80년대 외국배우랑 비슷하게 생기셔서 엄마가 사고쳤다고 고백하셧어요-_-;

제가 보기엔 아빠는 닉쿤이랑 비슷하게 생기셨어욤.  근데 결혼하시면서 아버지는 학원에서 짤리셧죠.

아빠는 부자집 딸래미랑 결혼하니까 뭔가 떨어지는게 있겠다고 생각했을꺼예요.

그렇지만 저희 엄마 집안은 구두쇠 집안에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저희집을 도와주신적이 없죠. 

이런 저런 직업 전전하다가 지금은 프리랜서 번역일을 하시죠.

가끔은 수입 좋을때도 있지만 집안에 100만원이상 주신적이 없대요.

 어렸을때부터 온실속의 화초로 자라온 저희 엄마손은 오래된 사기 그릇처럼 여기 저기 상처투성이세요.

 고등학교때부터 용돈이 끊긴 저는 호프집알바를 시작했죠.

그렇게 번돈으로 나이트도 가고 호빠도 가고 유흥을 많이 즐겻어요.

역시 피는 못 속이나 봐요. 저희 아빠는 노래방 죽돌이라고 할만큼 핸드폰에 저장된 마담들 번호만 200개가 넘으셨죠.

어디 새로 오픈한 노래방이 있으면 항상 오픈하러 가신다면서 2박 3일을 안들어오곤 했어요.

 매일 같이 낮에는 자고 저녁에는 일하던 제가 대학교를 들어 갔을때 아빠는 그러셧어요. "우리 얘기는 다 좋은데 공부를 참 못한단 말이야, 엄마 닮았나보다."

저는 나름대로 졸린 눈을 억지로 깨워 선생님 말씀을 들었는데 말이죠.

아빠의 피를 받아 저도 영어도 잘했고, 고등학교떄 배우던 스페인어가 재미 가 있어서 서반어학과가 있는 대학에 들어갔죠.

대학교에 처음 들어간 저는 정말 놀랬어요.

 대학교에 오는 여학생들이 무슨 패션쇼를 하러 오는건지 매일같이 옷이 틀리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알바를 시작했죠. 평소보다 더 깊은 시간에 하는 알바.

맞아요. 저는 보도아가씨입니다. 소위 말해서 노래방  도우미라는 걸 시작했어요.

 물론 노래방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피해 강남에서 노래방 도우미를 시작했죠.

그저 남자들에게 눈웃음 한번 쳐주면 몇만원씩을 가슴에 꽂아 주더군요~

그렇게 1년이 지난 저는 학교 근처에 전망 좋은 원룸과 옷장에는 갖가지 명품 원피스 그리고 가방만 10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저는 2차는 안갔어요. 의심하진 마세요.

그런데 학교 성적은 엉망이 되더군요. 출석 안부르는 수업은 아예 나가지 않았고 시험공부도 대충 하고 그렇게 평점이 2.5가 되니까 뭔가 허무 하더군요.

그래서 1년 휴학을 하고 대놓고 도우미를 시작했습니다.

집에서는 학교 근처에서 열심히 공부하는줄 알죠.

그런데 그분이 내게 오실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마담언니가 쵸이스 까다로운 손님이다. 니가 가서 눈웃음한번 쳐줘라.

그러셔서 샤넬 No.5를 가볍게 뿌려주고 나갔더랬죠.

그러나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일이...눈앞에는 닉쿤을 닮은 40대 아저씨가 저를 보며 손을 흔들더라고요.

그많은 아가씨중에 저를 쵸이스 한거죠.

저희 아빠가 굳은 얼굴로 정말 개진상을 부릴것 같은 얼굴로...저는 눈앞이 캄캄했어요.

 정말 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아빠는 템버린과 노래방책으로 저를 마구 때리셨어요.

저는 눈물 범벅 콧물 범벅이 되어서 "아빠 죄송해요.ㅠ.ㅠ"를 연신 울부짖다가 쓰러지고 집에 끌려 들어왔죠.

술에 취해 있던 저는 "아빠도 노래방 다니면서 왜 저한테만 그래요..." 라고 대는대로 말했다가 또 집에서 대박 얻어 터지고. 아빠가 그러시더라고요.

"아빠도 노래방을 끊을테니, 너도 아가씨 생활 그만해라." 저는 그런다고 했지만 밀려있는 일수가 걱정이였습니다.

 이것저것 사고 싶은거 다 쓰다보니 일수가 천만원정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일주일후 헝클어진 머리도 자르고, 얼굴도 가다듬어 다시 노래방을 나갔는데 저희 아빠는 이미 그 노래방에 VIP가 되어 있더군요.

저 정말 우울합니다...누가 좀 저를 위해~템버린좀 쳐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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