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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버리는 나를 보며... 욕해도 할말이 없네요...

한숨.. |2004.04.22 16:19
조회 1,458 |추천 0

어제 타고타고 또 타고 타던재도 다시 탄다는 제목으로 글쓴이 입니다...

우선 안타까운 마음이든 비방성 글이든 감사하단 맘이 먼저 생기네요...

오늘도 회사에서 몇번이고 뛰쳐나가고 싶은걸 참으며 일을했죠...

업무가 더 있어서 근무를 더 해야만 했던 상황이었지만 온갖 눈총 받으면서도 결국은 이렇게 혼자 퇴근

하고 와버렸습니다....

아저씨를 잊어야 하는 것도 알고 어쩌면 제가 놀림 당하고 있는 거란생각 안해본것도 아닙니다...

아저씨의 부인도 아이들의 입장과 맘도 생각 안했던것도 아니구요....

그런 생각이 없었다면 이렇게 까지 힘들지도 제 자신을 망쳐가면서까지 그만 두려고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회사를 관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것도 같지만... 모두다 이만한 직장 없다며 여자가 어디가서 이만큼 경제적으로 확실한 곳으로 가겠냐고 말들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웬만한 남자들보단 낫게 버니까 그런말 틀린거 아니란것도 알구요....

이것저곳 꼭 여기만한 곳이 아니어도 좋다 싶어 일자리 찾아보니 정말.... 불경기라는 것이 실감이 나더라구요.... 저희 집안 형편 정말 빚덩어리 밖에 없고 제 동생 이제 고등학생인데..

그 동생을 제가 책임져야하는 형편에 아버지까지 하루벌어 하루 사시는 분이시라..

막막하기만 합니다....

회사가면 아저씨 얼굴봐야하고 제가 정떼려고 웃지도 않고 말도 잘 안하고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아저씨가 그 후배와 얘기하는 모습을 본다거나 하면 표정은 무표정하지만 속에선 또 저도 모르게 질투가 납니다... 그러는 제 모습을 볼때면 미련하고 바보 같다는 생각에 제 자신을 미워할수 밖에 없구요...

그냥 제가 좋아서 유부남인거 알면서도 만난 제 잘못이 가장 크겠죠..

아무리 제가 외로웠다한들 아무리 제가 사랑했다한들 전 나쁜사람 욕먹을사람... 손가락질 당할사람....

아저씰 그만 잊어야하고 제가 떠나야 하는걸 알면서도 아저씨 얼굴을 볼때면 너무너무 괴로워서 미칠것 같습니다... 제가 속았나 놀림 당했나 그런생각... 그러면서도 아닐거라고 아저씨만은 그런 사람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은 맘.... 그러면 이래도 저래도 맘 접는것도 회사 관두는 것도 내가 관둬야한다는 맘.. 온갖 생각이 다들고 이런 저런 생각들 끼리 싸우고... 혼란스럽고 답답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속타다가 아저씨가 보이면 또 타고 타고... 그러다보면 제 집안 환경도 너무너무 원망스러워 집니다...

잘 살아 보겠다는 맘은 좋았지만 사채, 일수, 카드 등등 온갖 빚덩이만 제게 남겨주고 집 나가는걸 셀수도 없이 되풀이 하다 결국은 가출로 끝을 낸 엄마... 그런 엄마 못잊어 아직도 갈팡질팡 제대로 서지 못해 제 속을 태우는 아빠.. 늦둥이로 태어나 아무것도 모를 때도 부모님 사랑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불쌍하게 큰 남동생.... 아직도 남은 빚덩이들... 엄마의 빈자리.. 아빠의 방황...

이런 모든 생각들이 뒤죽박죽이 되면 정말 내가 왜 사나.. 이렇게 살아 무엇하나 싶습니다...

제가 봐도 제가 참 한심해 보이거든요...

숨이 막혀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아요... 울다울다 지쳐 잠드는 날들도 이젠 그만하고 싶고...

회사를 계속 다니며 아저씨를 잊어보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지만 것도 안되고 아예 안보려면 관두는 것 밖에 없는데 그러기엔 상황이 여의치를 않고 .....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쓰다 보니 또 속이 타들어 갑니다..

전 정말 못난 사람인가 봅니다... 다 알면서도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저만 힘들어 진다면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두겠지만 제 동생과 아버지는 어떻해야 할지..

지금 이만큼이라도 생활 할수 있는게 다 지금의 제 직장 덕분인데....

이런 제 환경 알고 그렇게 마음 아파하는 아저씨의 모습도 모두 거짓일까요...

어떻게든 멀어지려고 관계 갖지 않겠다고 하니 정말 제 몸에 손대지 않고 제가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말없이 웃어만 주는 아저씨의 모습도 계산된 것일까요...

눈물.. 한숨... 이것이 제 일상이 되버렸네요....

지금이 꿈이라면 제 모습이 지어낸 모습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 정말 어떻해야 할까요....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고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큰 이 짐들....

또 눈물이 나네요... 그렇지만 잠들기 전이 아니면 꾹꾹 목이 붓도록 참고 또 참습니다....

제 죄고 벌이니까요.... 당사자는 모르고 있지만 아저씨의 부인과 아이들을 생각할때면 전 울고싶을 때 울자격도 없을것 같아서요....

전 어떻해야 할까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옳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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