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연이 길어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혼한지 9년차 주부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녀석 하나있구요.
남편과 미팅에서 만났고 몇번만나다 반강제로 하룻밤을 자게되었습니다.
저는 그때만해도 너무 순진했나봅니다.
하룻밤을 잤다는 이유로 사귀는중 몇번이나 헤어지고 싶었지만 결혼해버렸습니다.
2년정도의 사귀다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전까지 남자의 나이에 속고 있었구요, 어머님 명의로 되었다는 집도 알고보니
전세였더군요. 직장도 다닌다고 하더니 그만둔지 꽤 되었고 사업한다고 알아보고
있다했습니다.
결혼날짜도 잡혀있고해서 그냥 그런게 뭐 중요한가하며 식을 올렸습니다.
저희집은 넉넉한 형편이 아니지만 제가 한직장을 7년동안 다녔기때문에
퇴직금이랑 적금 넣어놓은게 한3천만원정도 되었지요.
저희신랑은 그때까지 모은돈도 없고 시댁도 도울형편이 안되서 제 돈으로
결혼식 준비를 다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때까지는 사랑했으니깐 모든게 용서되었지요.
전세금도 없어니 대충 방한칸에 살자고 했지만 저희신랑 두달후면 돈 받을게
있으니 일단 24평 아파트 월세로 가자더군요.
그래서 보증금 천만원에 월 30만원짜리 아파트로 저희 신혼집을 꾸몄습니다.
그러면서 한 5개월정도는 제 돈으로 살림을 하면서 지탱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신랑은 돈을 벌어다 주지 않았지요.
이래서는 안된다싶어 제가 일자리를 알아보려 했지만 남편이 극구 반대하더군요.
몇달만 더 기다려보라고...바보같이 전 또 남편의 말을 존중하고야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참 어리석었습니다.
그렇게 몇달이 흐르고 집안형편은 계속 힘들어지고 저는 덜컥 임신까지 하게되었지요
해서 아무리 집안형편이 어렵고 신랑이 돈을 벌어주지않아도 취직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쁜우리애기가 태어났고 그동안 생활하고 애기키우느라
카드랑 친정동생들이랑 친구들에게 빌린 돈이 자꾸만 늘어갔습니다.
친정엄마가 없고 애 봐줄사람이 없어서 우리아들 3살때까지는 저는 꼼짝못하고
집에 있었어요. 그러다 애가 4살되던해에 어린이집 보내고 저는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몇달간은 제 월급으로 그나마 생활을 유지해나갔습니다.
하지만 몇달이 되지않아 저희신랑이 사업을 실패하는바람에 그때부터 저희는
은행빚.카드대금,또 다른 빚쟁이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었어요.
그러다 집도 넘어가고 저희친정으로 들어가서 살게되었습니다.
저희 시댁은 저희 사는곳이랑 너무 멀어서 같이 살수가 없었어요.
집도 넘어갔지만 저희 빚이랑 이자는 계속해서 늘어만갔고 도저히 안돼서
저희 아버지가 가지고 계신 땅을 팔아서 5천만원정도의 급한 빚은 갚았습니다.
하지만 동생들명의로 빌린돈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어요.
빚이랑 생활비등 매달 들어가는 돈만 믿기지 않겠지만 400만원이 넘습니다.
그것도 원금은 150정도고 이자만 200정도입니다.
지루한 글 읽으시느라 감사드립니다.
지금부터 제가 제일로 하고싶은 말입니다.
동생들이랑 제가 한달내내 일해서 받은 월급으로 저금 한푼 못넣고 빚을 갚고있습니다.
내년이면 다 끝나갑니다. 지긋지긋한 빚들...
헌데 저희신랑은 아직까지 사업구상만하고 8년동안 돈 한푼 집에 주는일이 없어요.
지금은 저랑 떨어져서 서울에 가서 일거리를 찾고 있지요.
일년에 5-6번 정도 얼굴을 볼 정도입니다.
여러분
제가 이런 남자를 믿고 계속 살아야할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헤어져야할까요?
그래도 아빠라도 매일 통화하는 저희 아들을 보면 차마 이혼하자는 얘기를 못하겠습니다.
간혹 전화로 싸우는 저를 보면 엄마를 꼭 안아주는 아들에게 못할짓이 아닌가싶기도
하구요...
뭐 나에게 더이상 가져갈 돈이 없으니 피해를 주지 않으니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냥
꾹 참을까 싶기도 하구요....
도대체 바보인 저는 어떡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