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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동서와는 어떻게 지내야 하나요? ..어렵네요 ㅠㅠ

초보아줌마 |2004.04.26 14:41
조회 1,971 |추천 0

글이 좀 길어요... ^^

아직 결혼한지 몇달 안된 초보아줌마입니다...  제 남편 위로 누나, 형,.. 남편이 막내지요..

결혼하기전에는 윗동서와도 그냥 편한 언니처럼 잘 지냈는데요 막상 상견례며, 날 잡을때부터 굉장히 달라지더라구요.. 물론 저보다 먼저 그 집 식구가 된 사람이긴 하지만 같은 며느리인데, 자기가 시어머니인양 모든걸 은근슬쩍 울 남편한테 얘기하더라구요... 요새 예단은 1000만원이 기본이라는둥, 날은 남자쪽에서 잡아야 한다는둥, 예식장은 어디서 해야 한다는둥 --; 신랑 한복은 뭘로 해야 한다는둥, 저한테는 아예 대 놓고 전화해서 여자들은 아무거나 껴도 되지만 남자는 괜찮은 시계 껴야 한다고 100만원은 최소한 줘야 한다는둥 --; 황당하고 어이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여자쪽은 원래 예단이 없네 그런소리를 하지를 않나 --; 상당히 열받았더랬죠... 결혼전에 구정때도 당연히 날 잡으면 친청을 가는게 아니라는둥 --;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더라구요..  현물예단보낸것도 시부모님 보시기전에 자기가 먼저 다 뜯어서 보고 정리하고--; 윗동서 입장에서는 아랫동서한테 그렇게 하는게 당연한가요?  오히려 시부모님들은 그냥 마냥 저한테 이뿌다 하시고 저도 시부모님 너무나 좋습니다.

 

여튼 결혼한 후에는 좀 괜찮아질까 했는데 것도 아니더라구요

저희는 아직 집들이한다는 얘기도 없었는데 저한테 전화와서는 "동서 이번에 어머니 환갑 의논하는건 동서내 집에서 하자.. 4월 3일 어때? 연휴인데 우리 동서네서 먹고 자고 놀면서 얘기도 하고 그러자고.. 동서내 집들이도 해야 하잖어..." 이러면서 일방적으로 날을 잡아서 통보아닌 통보를 하더군요...

식목일이 월요일이였떤 그 황금연휴에 제가 어떤 계획이 있을지도 모르면서 일방적인 통보 --;

무슨 군기잡는것도 아니고 자기 말이면 당연히 들어야 한다는 식의 --;

그렇게 누나네 식구들까지 다 와서는 자그마치 9명의 식구들이 우리집에서 먹고, 자고, 놀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밥 준비하는 내내 설겆이 한번 안 도와주고는 "원래 집들이할때는 집주인은 앉아 있으면 안되지 " 그러더군요... --;

그러면서 한마디 덧 붙이더라구요... "난 집들이때 출장요리사 불러서 했는데.."

왜 그런말을 저한테 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리고는 시어머님 환갑이 저번주였습니다...

저 맞벌이하는 초보아줌마입니다.

울 윗동서 6살짜리 조카녀석이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아무래도 저보다는 시간을 쓰기가 편할거 같은데 환갑준비하면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더이다..

시어머니 선물로 금 7돈짜리 팔찌 디자인보러 같이 간거 빼고는 정말이지..

저 그거 찾으러 퇴근후에 불이나게 달려갔습니다...

우리집에서 종로까지 바로가는 교통편 없습니다.. 지하철 2번이나 갈아타고 택시타야 집에 갑니다. --;

울 형님집 종로까지 바로가는 지하철 바로 앞에 있습니다.. 30분밖에 안 걸립니다.

가족여행간다고 숙소 알아보는거 저 점심시간에 틈내서 여기저기 전화해 가면서 알아봤습니다...

울 형님 조카녀석 아침에 유치원 보내면 2시 되야 온다 하던데 충분히 저보다는 개인시간이 많을거 같은데 것도 안 합니다.

하다못해 가족여행갈때 쓸 차량도 우리보고 알아보라 합니다.

시부모님 올라오셔서 저희집에서 저녁 먹는게 낫지 않겠냐고 형님 먼저 말꺼내더니만 일방적으로 시부모님께 그렇게 통보합니다.

전 결혼하기 전에 시아버지 환갑때는 식당에서 그냥 간단히 저녁 먹었답니다.

근데 저보고는 생신상 차리라 하더이다..

저 퇴근하면서 며칠을 장보러 다녔습니다.

급기야는 저희집에서 저녁 먹고 그 다음날 가족여행 가자 하더이다.. 시부모님까정 11명의 식구들이 다 우리집에서 자고 --;

제 생각엔 시부모님만 저희집에서 주무시고 형님네나 누나네는 각자의 집에서 자는게 오히려 더 편할거 같은데

방도 두개인 우리집에서 그렇게 대식구가 자고 씻고 하기에는 불편할거 같은데 말이죠

결국엔 그렇게 하기루 됐고, 문제는 생신상 받으시는 저녁에 먹을 음식인데..

저보고 하루 결근하면 안되냐 그러더이다..

저 도저히 사무실 분위기상 안될거 같다고 그 담날이 놀토인지라 왠만하면 놀토 연달아서는 휴가 못 씁니다. --;

저 오전근무만하고 온갖눈치 다 받아가면서 조퇴했습니다.

저희형님 시부모님 모시고 3시쯤 오시더군요

오시면서 정말 진짜루 그 담날 가족여행갈때 입고갈 자기 식구들 옷만 달랑 챙겨왔더이다..

전 집에서 하다못해 전이라도 하나 부쳐서 올줄 알았는데...

그때부터 생신상 음식 다 장만하고 어찌됐건 저녁 먹고 좀 놀다 그냥 이래저래 다들 자는 분위기가 됐더랬죠.. 저희 집 24평 주공입니다.. 방 2개짜리.. 작은방에 시부모님 주무시고, 신혼방엔 저희가 침대에서 자고 거실에 누나네 형님네 식구들 어찌어찌 잔다고 자리잡고 누웠습니다.

새벽에 부스럭 거리길래 깨봤더니만 울 집 냉장고 다 뒤져서 (저도 어디다 둔지 몰랐던 마른오징어와 땅콩... --;) 찾아서 맥주 마시고 있더이다.. 형님이랑 누나랑 --;

여튼 그 담날 아침에 안면도를 가는데 저희집에서 서해고속도로 진입하는데까지 자그마치 3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여튼 가서 잘 먹고 잘 놀고, 그러다가 결국엔 돌아오는 길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형님네를 어짜피 지나쳐야 우리집으로 오니깐 중간에 형님네가 먼저 내리면 되겠네요.. 그랬죠..

저희집에서 저녁이 되든 점심이 되든 먹어야겠답니다.. 그리고 자기네는 되돌아가면 된답니다.

저 시간 어중간하니깐 중간에 휴게소에서 점심 먹고 그냥 헤어지는게 낫지 않겠냐 그랬더니만 안된답니다..

그러면서 시어머님께 가서 "어머니 사서 먹는 밥 싫으시죠? 우리 동서네 가서 밥 먹지요.." --;

저 우리집에서 가지고 갔던 모든 물건들 다 정리하고 손님 치루고 나면 치워할 것들이 좀 많나요... 빨랫감이며 --; 그거 다 정리하고 치우고 담날 출근해야 하는데... 정말이지 짜증이 나더라구요..

밥만 먹고 그냥 가겠냐구요.. 술이라도 한잔하게 될테고...

 

결국엔 오후에 4시 좀 안되서 저희집에 도착을 했는데 시부모님이 그냥 과일이나 가볍게 먹고 집에 가자 그러시더이다.. 저 힘들고, 밥맛도 없고, 피곤하시다고....

저 그냥 밖에서 가볍게 먹자 했는데 정말로 본인들이 피곤하시다고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다 하시더이다.. 그러면서 차라리 오는길에 형님네서 내릴걸 그랬다 하시더이다..

과일만 드시고 형님네로 가셨는데 하룻밤 주무시고 담날 내려간다 하시더이다..

 

저녁에 저도 대충 정리하고 치우다보니 9시가 다되어 가더라구요..

그래서 형님네 전화헀죠.. 잘 가셨냐고...

형님 왈 "동서가 저녁 밥 안 해줘서 우리집에 와서 밥 해 먹었어.."

그러시더군요..

그러면서 "근데 아까 동서 고모부한테 딸랑 김치만 내오는게 어딨어.. 동서.. 진짜루 황당하더라.." 그러더군요..

누나네 남편.. 음.. 그러니깐 고모부 되시는 분이 운전을 하셧는데 우리집에 도착하셔서는 목마르다고 난데없이 소주를 달라 하더이다..  같이 놀러갔다 오시는 동안 내내 운전하셨거든요.. 다들 과일만 먹고 어서 일어나서 각자 집에 갈려 하는데 난데없이 소주를 달라 하시더이다..

울 남편 누나네 남편분(고모부) 약간 경우 없으십니다.. 좀 어려운게 없는 분이시죠 ^^

맥주도 아닌 소주를 .. 없는 소주 사다 드렸습니다..

잠깐 사이에 거의 한병을 다 드시더군요..  근데 그 시간에 술안주를 뭘 내드리나 싶은데 김치를 좀 달라 그러시길래 전 김장김치 좀 신거 잘라다 드렸습니다.

그걸로 트집을 잡더군요.. 그럴거 같으면 형님이 직접 술안주 만들어 드려도 될텐데... 어짜피 그전날 우리집 냉장고 다 뒤져서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다 알텐데 말이죠

누나네는 형편이 안된다고 돈 10원도 안 보태고 형님네랑 우리랑 반반 부담해서 놀러갔는데

말이 반반이지 형님네보다는 아무래도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부담하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누가 더 부담하고 그건 둘째 문제이고

도대체 왜 저한테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는 걸까요?

 

글 읽으시는 분들중에서는 그런게 뭐가 스트레스냐 그러겠지만

윗동서는 자기가 한것마냥 어른들께 전화해서 미리 다 얘기하고.. 전 나중에 윗동서의 거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게 되고,....

저 친정엄마 맏며느리 노릇하시는라(정작 맏며느리는 아니지만) 힘드시는거 알기에 왠만하면 윗동서랑 같이 될수 있음 반반 부담하고자 합니다... 그게 경제적인 부분이 되든 다른 힘들일을 하게 되든...

저희 사무실에 같이 있는 분이 그러더이다.. 혹시 결혼해서 한 10년 가까이는 자기 혼자서 시부모님 사랑과 관심을 받아오다가 그게 저한테로 어느정도 나눠지니깐 일종의 질투심 같은거 아니겠냐고

 

먼 지방에 있는것도 아니고 같은 서울땅에 있는데 안보고 지낼수도 없고 좀 잘 지내고 싶은데

너무나 어렵네요...

제가 하는거에는 꼭 트집을 잡는걸로 느껴지고.. --;

저희집 냉장고 디오스입니다.. 홈바에 정수기 달린거 (선물받았습니다.. 친척분에게)

저보고 그거 정수 얼마나 안되는줄 아냐고... 왜 이런거 샀냐고 --;

가스오븐렌지는 써봐. 그거 자리만 차지하지 오븐요리 얼마나 해 먹게 될지... --;(저 쿠키 굽고 빵 굽고 요리하는거 무지하게 좋아라합니다... --;)

가구 하얀색으로 해서 때타서 어떻게 쓰겠어... 아직 애가 없어서 모르는가 본데 ... --;

침구도 하얀색인데.. 깨끗하긴 한데 그거 때타서 얼마 못 쓸껄? --;

신혼집에서 그렇게 자고 가고 싶은지...  결혼한지 석달도 안됐는데 저희집에서 두번이나 자고 갔습니다.

저 형님네가서 커피한잔 못 얻어먹어봤습니다..   --;

 

결혼하기전에 저희 남편 형님네서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자기형수 엄청 살림잘하고 대단한 사람인줄 알고 있더이다..

고추장, 된장, 간장 다 담궈먹고 모든 음식을 잘하고..... 김치도 잘 담그고..

저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근데 막상 며칠전 환갑하면서 울 형님 왈 "나 10인분음식 해 본적 없는데.. 어떻하냐..." --;

알고봤떠니만 김치도 사다 먹고 모든거 다 사다 먹었더군요..

근데 울 남편한테는 다 본인이 한걸루다... --;

 

결혼해서 아주버님 생신도 다 챙기고 결혼전부터 조카녀석 옷 선물로 벌써 몇번이나 한줄 모르겠고

근데 왜 저한테 그렇게 형님 노릇을 하고 싶은건지..

그렇게 안 해도 충분히 형님대접 해 드리고 싶은데 말이죠

 

너무 어렵습니다... 도대체 이해를 할수가 없으니..

저한테 꼭 시부모님과 같은 동격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걸루 느껴집니다.. 정말이지 싫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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