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체가 좀 엽기스럽네요..
오늘 분위기 다운되 있을 여러분들 흥분시켜 드릴려구 엽기스런 형님 얘기 좀 할까 해요..
저두 많은 글들을 읽었지만 여기 이 형님처럼 엽기적인 분은 없었던지라....ㅋㅋㅋ
큰형님이라고는 하지만 저하고 나이차이도 별로 안나요(4살)...
울 시댁은 남자만 3형제인데 제 신랑이 막내인지라 저두 막내며늘이 되었네요..
신혼초에 형님들 모두 시댁에서 1년정도 살다가 분가한지라 막내도 예외가 없답니다..
그래서 그 꿈같은 신혼시절 시댁에서 살았습니다...
결혼하고 처음 맞는 설 명절부터 지금까지 큰형님이 먼저 나서서 일한적 없습니다..
명절때는 큰아버님댁으로 차례지내러 가기에 식구들 먹을 음식만 조금 합니다..
저희 시골 내려가면 이 음식도 어머님 혼자서 하십니다..
큰형님 물론 시골 안내려갑니다... 시댁에도 오지 않습니다... 명절 당일날 올라와서
밥만 먹고 치우지도 않고 갑니다..(왕 재수!!!)
한번은 아버님 생신날... 토욜날 어머님이랑 장봐서 준비다 해놓고 기다리다 지쳐서
음식을 만들었지요... 어머님께서 "**애미 기다리다 암것도 못한다...우리끼리 그냥하자."
어머님은 은근히 기다리는 눈치고 둘째 형님과 저는 열심히 음식장만을 했지요..
다해서 치우고 있을때 큰 형님 와서는 "벌써 다 끝냈네.. 뭘 그렇게 빨리 했어요?"![]()
그냥 넘어갔지요.. 그리고 저녁 먹고 집에 가면서 둘째 형님 "동서가 낼 아침에 힘들겠네.. 내가
되도록 빨리 일끝내고 올께.. 그럼 수고좀 해줘" 이러고 가시는데, 엽기스런 큰형님 왈
"원래 같이 사는 사람이 다 해야 되는거야. 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네"![]()
![]()
말이란게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어찌 그렇게 얄밉게 말을 하는지... 순간 기분 상했죠..
어머님께서 신경쓸거 없다... 원래 그런얜데 뭐..하십니다..
그 이후로도 생신날 먼저 와서 일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김장하는 날도 눈빠지게 기다리다 배추 절구고 새벽에 나가서 함 디집고 하는데도 아직 안들어
왔어요..(이때는 큰형님네 사정이 어려워 시댁에 들어와 살고 저희는 분가한 상태)
저 집에 왔다갔다 하는거 귀찮아서 그냥 자기로 했거든요... 근데 배추 뒤집고 들어왔을때가
새벽 2시쯤 된거 같았는데.. 흐미 그때까지 안들어왔어요...
들어와서 막 잠이 들려는 순간 문따는 소리 들리데요.. 그 시간까지 어디서 뭘하고 있었는지..
담날..
동네 아주머니들 오셔서 다 해주시고 둘째 형님과 저 열심히 심부름 했지요...
큰 형님 안보입니다.... 어디갔나 찾았더니... 작은방에서 남자들 배추속에 막걸리 한잔하고
있는데 거기 떡하니 앉아 있더이다....
(에고, 본척 만척...)
글구 김장 다 끝내고 아주머니들과 어머님 목욕 가신다고 하니까 김치 몇쪽만 싸달랍니다..
자기가 얻어먹은 김치가 있어 갖다 줘야 된다구...(어머님왈: 지가 언제 김치 얻어 들어왔다구..
궁시렁궁시렁) 그러면서 김치 담아 주더군요... 글구 나가면서 자기가 올때 치킨사가지고 올테니까
가지 말고 기다리랍니다... 기대도 안했지만 5시가넘어도 안 들어옵니다.... 집에가서 쉬고 싶어
그냥간다 글구 왔지요... 집에와서 시댁에 전화해 봤지요.. 아직 안들어 왔답니다... 그날도 12시에
들어왔지요..
그리고 시아버님 앞에서 다리 쫘~~~악 피고 앉아서 손톱깍기, 어른들이 나갔다 들어오셔도
누운자리에서 일어날줄 모르고, 동생들이 시댁가면 자다가 일어나서 씻고 외출합니다...
치이~~누가 자기보러 갔나.. 부모님 뵈러 갔지)
형님이 그러니 애덜도 보기 싫더군요.. 신혼초에는 형님네 애덜 델고 스키장도 가고 놀이공원도
데려 가곤 했는데... 지금은 국물도 없습니다... 애덜 역시 왕 싸가지입니다..
작은아빠가 가도 방문열어보지도 않습니다.. 용돈이나 주면 그제사 오셨냐 인사합니다..지금은
용돈 안줍니다.. 명절에도 아주 쬐~~금씩만 줍니다...
결국은 3년전에 이혼을 하시더군요... 당사자들은 성격차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모른는 그 무엇이
있는듯 합니다.. 세상에 성격차이 안나는 부부가 어딨어요...부모자식간도 성격차이 나는데..
얘기 안해도 식구들 다 알고 있지만 내색 안했습니다....이혼하고 큰아주버님 몸이 안좋아서
수술도 받고 다 죽어 가는것 시부모님께서 살려놓았고, 애덜 뒷치닥거리, 살림도 모두 어른들이
하셨어요... 몸도 고생이지만 맘고생이 더 심하셨어요....
그리고 작년 5월에 다시 아주버님과 형님이 합치기로 했다면 부모님께 인사오고 그날 바로
짐 옮겼데요... 앞으로는 저희가 잘 모실터니 몸만 건강하시라구.. 잘한다고 그랬대요...
그런데 지버릇 *주나요.... 결국 명절날 일이 터져서 5개월만에 노인네들 따로 나오셨어요...
집에 사람오는것이 싫어서 집에 있기가 싫다고, 집에 있고 싶은 맘이 없다고 어른들 앞에서
팔짱끼고 그러더랍니다....(시어른들과 같이 살면 찾아오는 사람많은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러구 이사가서 명절때도 안오더군요.(그럴꺼면 뭐 하러 합쳤는지...여러사람 피곤하게..)
자기는 혼자 작은방서 지내고, 다큰 딸(고3,초6)들이랑 아주버님이 한방에서 지낸답니다..
참 뭐하자는 건지....
시부모님들께서는 지금은 후회를 많이 하시죠..... 처음 그렇게 반대했는데, 끝가지 말리지
못한것, 첨부터 야단치며 가르치지 못한것... 당신들 가슴만 치고 계십니다...
더 많은 얘기가 있는데 세월이 오래 흐르다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이런 형님보고 저는 많은 것을 느끼죠....
에고.. 나는 저러지 말자... 부모님께 더 잘해드라자...
그런데, 세상 모든일이 맘대로 되는것이 어디 있나요...
이상......비오는 날 두서없이 궁시렁 궁시렁된 난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