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울딸 콧물이 나고 기침도 콜록콜록해서 감기할껀가보다 싶었죠..월욜아침에 일어나니 울딸도 감기 나도 감기 병원가서 울딸은 약만 처방받고 나는 주사한대 꾹 맞고 왔는데 머리도 너무 아푸고 눈도 아푸고 목도 아프고 몸도 으실으실 춥고.....딱 몸살감기같더라구요...다행히 울애기는 열은없고 기침과 콧물이 흐르고...
집에 와서 이불펴고 누웠죠....울애기 안자고 놀아달라는데 내가 아프니 놀아줄 힘도 없고...그러다가 울신랑 퇴근해서 왔더라구요...내가 병원갔다왔다고 했죠...내가 몸이 좀 안좋으니까 애하고 좀 놀아주라고...근데요 신랑이 아니라 웬수데요...마누라가 아파서 누워있는데 많이 아픈지 얼마나 아픈지 한번 물어보지도 않더이다...제가 몸이 안좋아 저녁준비도 못했거든요...청소도 못하고 암것도 못했는데...울신랑 어쩌는줄 압니까...이불 꺼내더니 자기도 눕더라구요...하다못해 방이라도 좀 닦아주면 어디가 잘못되나..내참 서러버서....울애기는 약먹여놨더니 잠온다고 찡찡대고...어쩝니까...울신랑은 죽어도 애기 못재우는데...내가 애기를 업고 왔다 갔다 하는데 갑자기 너무 서럽더라구요....그래서 신랑한테 한마디 했습니다..."마누라가 아파서 누워있는데 어떻게 많이 아픈지 어떤지 한번 물어보지도 않냐, 진짜 인정머리라곤 눈꼽만큼도 없다"...에잇 성질나서...
울신랑 뒤늦게 비시시 일어나더니 뭘 해야 되냐며 시키라네요...열받아 한마디 했죠...엎드려서 절받는거 싫다고...울신랑 그제서야 미안한지 옆에 와서 꼼지락 거리데요...조금 맘이 풀렸죠..나도 단순해..ㅜ.ㅜ
재워놓았던 울애기가 9시에 일어나더니 그때부터 잠투정을 또 하는데 나중엔 이성을 잃겠더라구요...나도 아푼데 애까지 그러니까 나중엔 눈물까지 찔끔찔끔...울신랑은 옆에서 콜콜자고...9시부터 12시반까지 잠투정을 하데요...노래도 불러주고 업었다가 내렸다가 이리 얼르고 달래고 해도 계속 울고...딸랑이를 흔들어주다가 계속 울길래 너무 화가 나서 애기한테 소리지르고 딸랑이를 던져버렸습니다..ㅡㅡ;;
울애기 깜짝 놀라서 더 울고......내가 미쳤지 이제 4개월된 애가 뭘 안다고....애가 세시간을 넘게 우는데도 울신랑 한번 일어나 보지도 않습니다...겨우겨우 애기 업어서 재우는데 다리에 힘이 없어서 쓰러질것만 같데요...정말 눈물이 절로 나오는데...울신랑은 열심히 자고...정말 꼴도 보기 싫데요...
울딸 평소에도 깜짝깜짝 잘 놀래는데 제가 소리지르고 딸랑이를 던져서 그런지 어제는 유난히 더 애가 예민한것 같애요...애한테 그저 미안해서....어제 울신랑 퇴근하고 오면서 전화를 했데요..자기가 지은 죄가 있으니 맘이 찔리는지 어쩌는지 전화해서는 뭐좀 사갈까 어쩔까 물어보더라구요...퉁명스럽게 알아서 사오던지 말던지 하라고 했지요...에효....그나마 오늘은 머리는 좀 덜 아푸네요...좀 있다가 울애기 일어나면 또 병원갔다 와야 돼요....그냥 뭐 하여튼 아푸니까 나만 서럽고 어쩌고 저쩌고 그렇더라 그런얘기네요........오늘 날씨 좋네요....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