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 솔직히 뭐부터 말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네요
얘기가 많이 길어질지도 모르겠어요..우울한 얘기해서 죄송하구요
위로라도 받고자 글 올립니다 아니면 저 정말 많이 힘들거 같아서요.... ^^
솔직히 4월초에 엄마가 저 임신인거 아시구 많이 마음아파 하셨습니다..
저역시 그렇구요 아직 집안일조차 제대로 끝내놓은것도 없었고 오빠두 아직 백수고...
일주일을 그렇게 얘기조차 잘 안하시면서 살얼음 걷는것처럼 지나갔습니다
남친역시 그때부터 한참 바쁠때라 저한테 신경써줄수 없었고요
시간이 좀 지난뒤 엄마말씀이 아이 지워라 그러시더군요 아직은 아닌거 같다고....
그런식으로 아이를 무기삼아서 시댁에 들어간다면 네가 떳떳치 못하다고...
예비시댁조차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겨우 남친과 엄마 그리고 저 3명만 알고 4개월 접어들어갔습니다
엄마랑 남친 만나서 저희집 이사하는데로 빨리 날잡아서 결혼식 하는게 낫겠다고
이사해서 다시 저희부모님 만나서 얘기를 하자는 식으로 됐었고요 남친어머니께도 말씀드리라고
했습니다
저희엄마 아이 원치 않는다 아이는 축복속에서 커야하는데 첫아이를 이런식으로 쉬쉬하고 다니고
싶지 않다 결혼해서 떳떳히 다닐수 있는게 얼마나 좋은건데 그런식으로 일을 만드냐...
엄마는 절 원망했고 저야 어차피 가을쯤이라두 결혼예상해서 이렇게 된거 빨리 식올리고
아가 낳을거라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랑 많이 틀렸었나봅니다
그일로 그러니까 4월초부터 어제까지 계속 울고 다닌거 같네요
남친은 바빠서 25일쯤에 자기어머니께 얘기하겠다고 했었고요.. 매일 10시 11시 퇴근에 아침 6시
출근하니 제대로 잠도 못자고 피곤에 찌들였었나봅니다...
저역시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울고 지내는게 하루 일과였고요....
엄마는 그래두 자식이라구 입덧하느라 잘 못먹는고 있는 저 챙겨주실려고 노력 많이하셨지요
15일쯤인가 그때 엄마랑 통화하면서 많이 울었던거 같애요... 아직 아빠는 모르셔서....
엄마가 그래두 너 하고픈데로 해주고 싶은데 엄마가 능력이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엄마두 많이 속상하다구 그렇게 전화로 엄마랑 목놓아 울었었네요
그러면서 네가 원하는 데로 하라고.. 엄만 네가 하고픈데로 해주겠다고 .. 해준건 없고
네가 고생만 하는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그렇게 얘기하시면서 또 울었어요
다만 엄마한테 미안하고 죄송하고 못난딸되서 한없이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22일날 그래두 첨으로 남친 일이 빨리끝나서 저녁같이먹고 배불러가는 저 보면서 좋아라 했지요
그런데 23일날 일이 터진거 같네요...
그 전부터 배가 아프긴 했지만 하혈은 한적이 없었던터라.. 외근중에 하혈을 해서 부랴부랴
병원찾아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집에서 쉬라 하십니다...
그담날 토요일.. 오전근무라 그래두 삼실엔 사람이 없으니까 편하게 있다 퇴근할 생각으로 출근했는데요
10시부터 배가 사알살 다시 아프기 시작한겁니당.. 아무도 없어서 자리비우기도 힘들고...
(회사에선 당연 미혼.. 임신사실 모르는 상태라....)
시간 11시 12시..결국 퇴근해서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습니다
남친한테 전화넣구요.. 나 병원가는중이니까 빨리와 이말만...
하혈 벌써 많이 진행된 상태라 병원에서도 속수무책인듯....
보호자 어딨냐구 물어보고.. 빨리오라구 전화하구....
아기 괜찮은지 배를 만져보는데 둥그스럼하게 있는 배가 이젠 딱딱하게 뭉쳐서 굳어가더라구요
어쩌면 좋지... 이게 아닌데..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도중에 링겔 바뀌어있고....
주사맞고... 의사가 뭐라고 말을 시키는데 무슨말인지 도저희 못알아 듣겠고....
그렇게 아이를 어이없이 보냈네요.. 15주 됐는데.... ㅜ.ㅡ
멍...하게 누워서 천정만 바라보고 있는데.... 입원하고 있어야 한다구 얘길하는데
아이도 없는데 입원해서 뭐하나 싶어서 몇시간 그렇게 누워있다 병원 그냥나왔습니다
그때까지 저혼자... 어지러워서 제대로 못걷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데
많이 아프냐구 길가던 아주머니가 의자에 앉혀 주네요...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리다가 전에부터 그렇게 먹고싶어했던 군밤... ㅜ.ㅜ
군밤파는곳이 눈에 보입니다...비틀비틀 가면서 그걸사구....
차마 집에는 못들어가겠고.... 다시 남친한테 전화했네요
어디야? 어.. 좀 늦어질거 같다 어디 들어가서 쉬고 있어 금방갈께...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모텔들어가서 쉬고 있습니다..
금방온다는 말에 철떡같이 믿고 한기들어서 이불뒤집어쓰고 있네요...
5시 6시 7시....
8시 다되서야 오네요...
어떻게 된거냐구 몸은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네요
그냥 눈물만 그렁그렁 맺혀서 엉엉 울고말았고요....
집엔 차마 들어갈수가 없어서 친구 결혼식 있다고 거짓말 했어요....
쉬라고만 하는 의사말 들을껄.. 하는 후회가 밀려오고... 그동안 솔직히 신경인지....
꿈에서조차 아이가 하반신이 없었던 그런꿈에 시달렸었고요.....내가 낳지 말아야 하는지
하는 고민을 해서 아이가 그렇게 떠난건가하는 죄책감이 지금도 절 힘들게 하네요
그담날 집에서 전화가 계속 옵니다... 언제 오는지.. 외박을 못하게 하는데 그냥 일방적인
통보 비슷하게 집에다 해놨으니... 엄마 애가 타신지 전화벨만 울리고 있네요
집에들어가서 쉬어야겠다... 하니 남친왈 2일날 학교에 같이 가자고 하네요
운동회 비슷한거 한다고 같이 가잡니다... 멋적어서 웃고 말았네요
속으로만 난 어제 죽을것만큼 아팠는데 아이도 보냈는데 운동회 가자네.. ㅡㅡ;;
그래두 평일은 같이 못있어줘도 일요일은 같이 있어줄줄 알았는데 운동회 간다고...
나랑 못있어주겠네.. 저.. 참 바봅니다... 왜그리 남친한테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그래두 자기자식 보낸거 같이 아파해줄줄 알았는데 아닌가봅니다...
저 시골가야 된다고 학교 못간다구 하고 거절했어요.. 더 쉬어야겠기에.. ㅠ.ㅠ
집에가서 그렇게 하염없이 쉬고 저녁 6시 되서야 일어났네요..
평소 겜을 하던터라 잠시 접속해보고.. 솔직히 남친 놀고 있을거 같아서 접속했습니다
역시나 있네요.. 그러면서 나 몸살났나보다 어제 무리했나봐....
솔직히 걱정이 되기보다는 화가 더 많이 납니다... 나역시 입원하고 있어야하는데...
자기몸만 사리는거 같아서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래 쉬어라 그말만 하고 접속끊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혼자 엉엉 울었고요.. 내몸 내가 챙겨야지... 남자는 아무것도 모르는가보다하고..
그날저녁 엄마한테 얘기했습니다.. 유산됐다고.. 저희엄마 눈시울 붉어지시면서
또 우십니다.. 마음아파하라고 말씀드린거 아닌데....이젠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고 시간이 많다는 뜻에서 말씀드린건데 엄만 그게 아닌가봅니다
제방에서도 맘놓고 못우시니까 화장실 가셔서 울고 계시네요.. 맘 아픕니다
저 나쁜딸되고 있네요.. 엄마마음에 대못을 팡팡 쳐대는.....죄송할뿐이네요...
월요일 남친 4시쯤 자기 아파서 집에들어간다고 하네요 몸조리 잘하라고 얘기합니다...
그래두 내가 더 아픈데..속으로 삯히면서요.... 남친왈 내가 네 데리러 가야하는데
오빠 몸이 넘 안좋아서 먼저들어가서 미안해 곁에 있어줘야하는데.....
됐다 들어가서 쉬어라 하고 맙니다.... 저녁에 친오빠가 저 데리러 오네요...
엄마가 저 찬바람쐬면 안좋다구 얘기해서 집까지 편하게 왔네요..
그러다 엄마 그사이 염소해놨다구 몸조리해야한다구 찬바람 쐬지말고 찬물도 먹지말고
무우국 끓여놨다구 하는데 죄송해서 미안해서 저 정말 죽을거 같았습니다..
그담날두 오빠가 출근길에 삼실까지 데려다 주고요..엊저녁 남친한테 물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네.. 난 죽을껏처럼 아팠는데 넘 담담해 보인다고 했더니
너 혼자 아파하는걸로 충분한데 나까지 울상짓고 다닐까? 라고 말하는데 미워보입니다
이미 지난일 자꾸 들추지 말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언성이 높아지는데...
전 아직 지난일이라고 생각지 않아요 한달이 지났나요 일주일이 지났나요..
이제 오늘까지 해서 4일쨉니다...
아직까지 제 몸은 임신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
가슴은 부풀어있고 배도 아프고 심적으로도 힘든데... 지난일이래요
난 아직 힘들어서 기대고 싶은데 남친은 아닌가봅니다...
절 더 힘들게 하네요.. 금방 잊긴 힘든데... 그만 울려고 하는데도 주책맞게
자꾸 눈물이 나와요.. 아직 전 시간이 필요한데......
확실히 남잔 여자랑 많이 틀린가봐요..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어한 사람인데 자꾸만 아니라는 생각마져 들게 해서
그게 더 힘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