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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헤어졌어요...

후........... |2009.04.26 22:17
조회 439 |추천 0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2년을 사겨놓고... 사랑한다고 2년동안 말해놓고...

좋아해서 만났고 사랑하게 되기까지도 많은 시간속에서 많은 일들도 있었죠

닮은 점도 많았고 다른점도 많아서 사귀면서도 많이도 싸웠고 많이 변했고

다른점을 이해하고 아무렇지 않게 되기까지도 숱한 시간들이 흐르고,,,

정말 이제와서 다른여자때문에 속썩인적 한번도 없이 나만 바라보던 사람을

내가 보낸다는건,, 너무 못나고 바보같은 제 자신이 밉습니다만...

 

단 한가지,

나와 우리 가족에게 인색하다는 것, 그걸 이해하기까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끔은 얄밉고 가끔은 미워지더군요

같이 공부하는 처지였습니다. 그가 넉넉한 집안의 자식이 아닌것도 압니다.

자식노릇, 형노릇 한다고 자신은 여자친구 만나서 늘 하던데도 저렴한 가격에

저렴한 식사, 똑같이 밥값내고 똑같이 돈내고,, 심지어 여행을 가도 똑같이 냈어요

외박을 해도 똑같이 돈내고 같이 숙소잡았습니다.

처음으로 같이 밤을 지새던 날도 그가 좀 보태달라고 해서.. 무안했지만 그렇게 했어요

커플링도 똑같이 커플신발도 똑같이,,,, 똑같이 돈내고 똑같이 다니면서 그래도 나는 그를 위해 만원씩 더 쓸때도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보단 내가 조금더 낳으니깐,, 가끔 용돈 받으면 밥한끼 내가 살때도 있고,,

가끔은 그보다 생일선물 내가 더 크게 내고.. (돈으로 진짜 필요한거 사라고 줬어요)

차비도 그가 안쓰게 하기 위해서 부모님차 가끔 타고 가서 그를 대려오고 바래다 주고,,

그러면서 그것이 습관이 되고

나 또한 받은것도 많았을텐데..저는 옹졸하고 치졸해서 자꾸만 내가 준게 생각이 나네요...

맞습니다. 이건 사랑이 아니죠... 사랑하면 다 주고도 또 주고싶은게 사랑이라는데...

나는 자꾸만 돈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명절이라고 그쪽 부모님 양말하고 속옷챙겨서 드렸더니... 어머님이 피부가 약하다고

속옷바꿔서 주면 안되냐고..조심스레 건네는 말에 상품권으로 바꿔 드리기까지 했어요

제가 능력이 없고 뻔히 공부하는 처지인줄 아셨겠지만.. 선물은 선물이니 드렸습니다.

그럼 아무리 우리집에선 이사람과의 교제를 모른다 해도..친구로 지내는 정도는 아시는데

이사람.. 나 몰래 조그만 거라도 준비해서 고맙다고 챙겨줄줄 알았습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그냥 넘어가더군요.

그 뒤로 오는 명절마다 나는  준비했고, 동생 휴가 나올때도 빵하고 조금씩 챙겼어요

제가 능력이 되면 밥도 사고 바리바리 사서 택배로도 보내겠지만.. 전 편지와 마중나가는거..그런식이였죠

같이 마중나가는 날도 돌아오면서 밥값은 똑같이 내고,, 저만 부모님차 빌려서 쓰느라고 눈치보고 부모님한테 공부하는 처지여서 죄송한 마음만 늘어가고,,,

연애를 하자니 불효하는 것 같고, 그런다고 돈때문에 해어지자니.. 시간이 지나면 다 효도 할수 있을꺼라고.. 시간을 가졌죠

같이 마시고 먹고 놀고 같이 있는것쯤이야 같이 내도 상관없었어요

그렇지만 우리부모님을 챙겨드리거나 내가 부모님께 공부하는 처지에 받는걸 감안해서

미리 내 마음을 알고 먼저 좀 챙겨줬으면 했어요...

그런데 자신이 입을거, 자신이 쓸거, 자기 동생챙길거, 자기 부모님챙길거 외엔.. 별로 신경을 안쓰더군요

시내에 가는 날이 있어도,, 먼저 한번 버스타고 가자는 말없이 차를 가져가면 안되느냐..고..할때는 정말 미웠어요..

나도 이렇게 글을 남기면서 내 자신이 못나고 옹졸하기 그지 없군요

그런데..이렇게 이런문제로 돈때문에 헤어져 본 분들있나요?

제가 잘못한 선택을 한건가요? 시간이 지나면 낳아질 문제였을까요?

그가 능력이 됐다면 저한테 인색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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