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말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연애랑 결혼은 다르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는 30대 여자이기도 하고요.
처음에 캠핑을 같이 하면서 친해졌고 산을 좋아한다는 말에 호감이 가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에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심성도 좋고 포용력이 있을꺼라
생각했지요. 실제로 6개월 정도는 그랬습니다.
전 흔히 말하는 A형 성격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다정하기도 하고 말없이 세심하게 챙기기도 하지만 못 된 구석이 많습니다.
잘 삐지고 화도 잘내고 잘 풀리고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저한테는 성격이 호탕하고 융통성있고
리더쉽 있고 너그러운 남자가 좋더군요.
이 사람도 그렇겠다 싶었는데 같은 A형이었습니다.
혈액형별 성격에 과학적 근거가 없으므로 기질적 성격적 특징으로 바꾸겠습니다.
결국은 이 사람도 저랑 같은 성격이라는 겁니다 ㅠ.ㅠ
사실 저는 같은 성격 싫어하는 편입니다.
너무 잘 알고 부딪히는 면도 많고 싸우면 서로 소심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성격을 선호하고 좋아하는데....이것참....
남자답지도 않고 산에만 다녀서인지 일상 생활은 모르고
일일히 다 챙겨줘야 하는 스타일이고,
이건 어머님이 그렇게 키우신게 더 큰 영향인듯 합니다.
세심하고 다정하면서도 저한테 지적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 사람이 이럴때마다 처음에는 기분이 나쁘다며 화도 버럭냈습니다.
상대방을 지적하기 보다는 자신이나 잘하라는 식으로요.
그런데 그것도 똑 같이 그러면 저도 기분 나쁘고 상대방도 조언으로
안 들리는 법이니까 요새는 많이 돌려 말할려고 하고 그렇습니다.
조금 이 사람도 변화가 보이기는 하는데 전 힘이듭니다.
제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었고, 사랑에 눈이 멀어 심하게
착각했었다는 생각에 내가 어리석었구나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람 심리도 좀 알고 교육계쪽에 종사해서 사람을 변화시키는데는
일정한 시간과 사랑과 정성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걸 압니다 ㅡ.ㅡ
그렇다고 이 사람을 제가 교육(?), 변화시킬려고 결혼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인정하면서 살기에는 성격은 기본이고 기본적인 생활, 정서, 마인드,
행동 양식, 성적 에티켓, 등등등 모든것이 상식 이하입니다 ㅠ.ㅠ 절규 ㅠ.ㅠ
제도 부족합니다. 제 그릇이 이 사람을 품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 사랑이 이 사람을 품을 수 있을지...고민입니다..
저는 멋진 사람을 만나 서로 서로 윈윈하면서 잘 되자가 저의 가치관이거든요.
아....충분히 대화도 해 봤고 나이도 있는 만큼 무슨 말인지 알꺼라 생각했고
그럴만한 능력있고 멋진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냥.....제 할일만 열심히 하고 싶을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