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무척 속상한 일이 있는데..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구.. 하소연할때라곤 여기밖에 없네요..
항상 여기글 읽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남기려니까.. 머리속에 정리도 안되고^^;;
전 결혼 5개월째 접어드는 새내기 입니다.
제동생이 작년에 먼저 결혼했는데.. 동생신랑이 저랑 나이가 같거든요..
동생신랑.. 그니까.. 제부가 되겠네요.. 제부친구들중 우리신랑을 동생결혼식날 첨만나.. 교재하다.. 우리도 곧 결혼을 하게되었어요..
제부랑 울신랑이랑 친구고.. 나와..울신랑..제부 이케 셋이 동갑이고.. 또 동생이랑 울신랑이랑 오랫동안 잘알고 지냈으니.. 얼마나 친하게 지냈겠어요..
집도 한동네라.. 첨엔 거짐 1주일에 2~3번은 이쪽집 갔다 저쪽집 갔다 재밌게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아기도 낳고.. 조카가 보구싶어서도 자주 들락날락 거렸죠..
그런데.. 제부랑 울 신랑이랑 친구이긴 하지만.. 서로 성격이나 생각하는면에서 많이 틀려서..
서로 마음속으로만 조금씩 안맞는다는 생각과.. 불편해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나봐요..
글고 제동생이 결혼하기전에도.. 제부랑 울신랑이랑이 얘기하다 제부를 무시하는 말을 몇번 하는
바람에.. 동생이 울신랑한테 몇번 싫은소리도 했다고 하더군요..
제부가 좀 답답하고.. 우유부단하기도 하고 꼬냥꼬냥 거리는 성격이 좀 있거든요..
동생은 워낙 오랫동안 같이 있다보니.. 그성격에 익숙해져 있지만..
제신랑이나.. 전.. 가끔 이해 못할때가 종종 있어요..
그치만 서로 크게 대립하지는 않고.. 맘속으로만 담아두고 있었어요..
친구이고.. 가족이니까..
그런데 어느날 우리 맛난거 해놨으니까.. 오라고 전화를 했더니.. 피곤해서 못오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런가부다..하구 그냥 그렇게 넘겼는데.. 울 신랑은 그게 그케 섭섭했나봐요..
그 담날도 무슨일이 생겨서 집에서 보자고 했는데.. 그때도 못오겠다고 하니.. 울신랑이 더 섭섭해서..
나한테 이제 "처제네집에 처제네올때까징 우리두 가지말자!" 그러더라구요..
울신랑 단점은 서글서글하고 등치도 있고.. 인상도 좋은데 반해 맘쓰는게 밴댕이 같거든요.. 잘삐치고..
쉽게 화내고.. 그케 화내노쿠.. 금방 미안하다고 하지만.. 암튼 다른사람들은 자기보다 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우월감 같은것두 있구.. 자기한테 쫌만 실망시켜도 그사람 못잡아먹어 안달난 사람처럼 엄청 싫어하더라구요..
그런성격이라 울신랑이 오라는데.. 제부가 안온다구 하니.. 엄청 자존심도 상했나봅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틈이 벌어져서..
전엔 일주일에 2번정도는 봤었는데..
두달전부턴가..부터는 2주에 1번정도 밖에 동생네를 못봤네요..
글고.. 제부가 결핵이라는 병에 걸리는 바람에 지금 1달정도 집에서 쉬고있거든요..
2차 치료 받는데.. 2차치료에서 좋아지지 않으면 생명에도 위험이 있다고 해서..
그래서 우리도 좀 왕래하는걸 자중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성격이 좀 더 변한거 같기도 해요..
근데.. 엊그제 울집에서 맛난거 해서 오랫만에 동생네를 불렀지요.. 울동생이 "형부~ 보고싶었떵~" 아양떨며.. 또 한바탕 먹구 널구.. 그래서.. 오랫만에 잼나게 보냈는데..
제부는 울집와서도. 울 신랑이랑 별로 얘기도 안하고.. TV만 뚜러지게 쳐다보고..
저랑 동생이랑 울신랑이랑 이케 셋이서만 얘기하고 노는 그런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울 신랑이 제부한테 맘이 쫌 상한 상태였구요..
그리고 어제 엄마가(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엄마가 짱임) 오랫만에 가족들 모여서 고기구워먹자고..해서.. 동생네집으로 몽땅 집합했거든요..
그와중에 울신랑, 제부의 친구 한명이 동생집에 널러온 상태구요..
울 가족들 틈에 그 친구 끼어서.. 이케 소주마시면서.. 고기구워먹으면서..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동생네 집으로 온 친구가.. 갑자기 노래방가자고 부추기드라구요..
워낙 울 식구들이 노래는 못불러도.. 노래방가서 노는걸 무지좋아해요..
울신랑 술을 좀 많이 마셔서.. 해롱해롱 한 상태로..
울신랑이랑 저랑.. 동생네부부.. 또 그친구 이케 5명이서 노래방에 갔었드랬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고.. 노래 예약곡이 엄청 많아서.. 1절만 부르면 옆에서 짤르는 분위기였는데..
울신랑이 노래를 한참 멋지게 부르고.. 1절 끝나고 반주나올때.. 울 제부가 확 짤라버린거에요..
그때 울신랑 눈을 부릅뜨고 " 왜!! 끊어!!"" 소리 질렀습니다..
제부가 "다 1절만 하고 끊었어! 왜 니만 소리질러!!"
"누구맘대로 내가 부르는데 끊으래..너 뭐야!"
그때 서로의 눈빛에서 불꽃이 파박 튀기더니.. "뭐! 이XX!!" 드디어 멱살이 아닌 서로의 목을 부여잡고 한대 치려는 자세드라구요..
옆에 있던 친구와.. 동생과 전.. 너무 놀래서.. 막 말리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야!! 그만해!!" "악!" 소리지르며.. 말렸드랬어요..
온 노래방이 다 떠나갈듯한 난리속에.. 동생이 막 울고.. 나두 막 울고불고.. 전 지금 임신 5개월째 들어가는 임산부거든요..
이사태에서 꼽사리 낀 신랑 친구는 여기서 말리고.. 저기서 다독거리고.. 내가 놀랠까봐.. 피신시키고..
암튼 그런 아수라장이 없었습니다...
울동생이 막소리지르며 "형부가 뭔대 울오빠한테 뭐라 그래!! 왜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야!! 형부미워!! 이게 뭐하는 짓이야!"하면서 한참을 소리지르고.. 울신랑 그때서야.. 뭐가 잘못됐음을 느꼈는지.. 그때부터 동생에게.. 글고 제부에게.. 친구에게 사과를 하기시작하더라구요..
전 너무 놀래서.. 막 부들부들 떨면서 울다.. 사태가 수그러들음을 알고.. 자리에 주저 앉았고.. 울신랑은.. 담배를 피러 나갔습니다..
우리가족사이에 얼떨결에 낀 친구는 어찌할바를 몰랐지만.. 본인도 넘 화가 났는지.. 제부한테
"너네 결혼해도 변한게 하나두 없냐!! 글고 서로 가족인데.. 아끼질 못할망정.. 이게 뭐하는짓이야!!
난 중간에서 또 뭐가되고.. 내가 오늘 너네 가족싸움 구경왔어?" 하면서.. 분을 이기지 못하고 말하더라구요..
글고.. 좀있다 울 신랑이 들어오니.. 비슷한말을 한번더 했는데..
울신랑이 "너가 뭔데.. 울 가족일에 참견이야!! 너가 잘났음 얼마나 잘났어?" 하며 갑자기 그 친구랑 또 싸움이 붙은거에요 서로 멱살잡고 "이XX 저XX" 찾으면서..
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땐 제부가 싸움 말리고...나두 사시나무 떨듯 계속 떨면서.. 악을 쓰고 우니까.. 싸움붙은 친구가 무조건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임신한 절 생각해서..(그친구 멋지죠?)
결국은 한시간여 정도의 노래방이 떠나갈듯 난리 굿을 치르고.. 울신랑이 이사람저사람한테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받아들이면서.. 종료가 됐습니다만..
동생부부와 울부부와의 골이 깊게 패인건 사실이네요..
동생은 얼마나 화가났던지.. 제부의 옷을 부여잡던 울신랑의 손을 확 물어버렸습니다..
때릴까봐 그랬다네요..
저도 울 신랑한테 느끼는 실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구요..
글고.. 기껏 사과하고 집에왔으면.. 그냥 아무말 말아야 되는데..
집에와서는.. 분이 안풀렸는지.. 나한테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냐? 넌 내가 술먹고 개지랄한거 밖에 안보이지?" "내가 얼마나 비참했는줄 알어?" 심지어 "이제 내허락없이 우리집에 처재고..제부고 들이지마!" "넌 아직도 최씨집안 며느리 될라믄 멀었어!" "이제 친구들 모임도 안나갈거야"등.. 아무 서스럼없이 마음아픈말을 내뱉더라구요..
술취한사람한테 따져봤자.. 기분나쁜 상태라 따지는 나만 피해볼거 같아서..
무조건 알았다고만 했습니다.
울신랑 저한텐 하나도 안미안하나봐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물갔다달라고 했는데.. 내가 못들었거든요..
그럼 한번더 얘기하면 되는데..
물도 안갔다준다고 소리소리 지르더라구요..
평상시에 엄청 자상하고 사랑스럽던 신랑이 갑자기 변한 모습을 보니 무척 놀라구.. 속상하네요..
아침에 엄청 미워서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고통스러워 하는 신랑모습을 보고 안쓰러워서.. 간호하고.. 안아주고.. 회사와있어도 이렇게 걱정되고 그러네요.. 오늘 울 신랑 출근도 못했거든요..
동생은 아침부터 전화해서.. "나 형부보기싫어!! 어떻게 그렇게 행동을 할 수가 있어? 아픈사람한테(제부가 결핵걸려서) 어제 사과 받아들이긴 했지만.. 정말 꼴보기도 싫어!! 앞으로 어떻게 볼지 걱정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형부랑 언니 만나는거 결혼하기 전에 말렸어야 했는데.. 임신한 언니 옆에두고 뭐하는 짓인지.. 주절주절!!" 막 퍼부어 대드라구요..
아 정말 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울 신랑한테 막 뭐라뭐라 따지고 싶은데... 맘속에서만 끙끙대고 정작 말 한마디도 못했어요..
울 신랑도 반성의 기미는 눈꼽만큼도 안보이고.. 어린애도 아니고.. 싸우는 내용이란.. 유치하기 그지 없더라구요..
이제 좀있음 애아부지 될 사람이.. 술마시고 친구들하고 별거 아닌일로... 욱! 해서 싸우고..
정말 신나게 퍼붓고.. 울 신랑이 꼼짝 못하게 정말 잘못한거구나.. 반성하게 하고 싶은데..
신랑 성격이 좀 무섭거든요.. 무서워서 말두 못하구 있어요..
나랑 싸울때두 길이길이 날뛰거든요.. 날 때리거나 하진 않지만..
가끔 뭐 집어던지고.. 벽에 주먹질하고.. 이갈듯이 얘기하고.. 그런모습보면 무서워서 막 대들고 그런거 못하거든요.. 그래도 결혼하고.. 임신까지 하니까.. 애기다루듯 잘해줬었는데..
평소보다 더 심한 모습을 보니.. 앞으로 살아갈 일이 걱정이네요..ㅡㅡ;;
어제 무리를 해서 그런가 종아리, 어깨, 허리 안아픈데가 없네요.. 머리두 핑핑 돌구..
아랫배가 갑자기 꾹꾹 찔르듯 아파서.. 걱정됐었는데.. 금방 괜찮아져서.. 그냥 출근한다고 했거든요..
그니까.. 하루 쉬지 출근한다고.. 또 화를 내더라구요.. 오늘 바빠서 안됀다고.. 설득하고.. 나와버렸네요..
지금 엄청 바뻐야 하는데... ㅋㅋ 지금 머하고 있는지..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ㅡㅡ;;
얘기할사람도 없구 해서.. 얘기해봤자.. 정말 집안 망신이잖아요.. 콩가루 집안같네여.. ㅡ.ㅡ;
그래서 여기다 주절이주절이 하소연 합니다..
다들 내용이 엄청 길어서 내얘기 안보고 그냥 나갈거 같네여^^;;
저 이해해 주세요.. 위로좀 해주세요 네~
정말 힘드네요.. 앞으로 동생네도 걱정이고..
맘에 있는 상처들은 쉽게 치유되지 못할거 같은데.. 이사태를 어떻게 극복해야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