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한가지 더 있습니다.
제가..공부를 시작할려구 하거든요. 공인중개사요.
시간도 얼마 안남구 공부할게 많아서 시험까지 한 넉달 정말 열심히 해야 될까 말까 한 그 시험을..
실은 머리도 너무 복잡하고, 도피처도 필요하고, 내 미래도 걱정이고 해서...
더 나이먹기 전에 할려구요.
결혼준비하면서 부터 만 3년 정말 담 쌓구 살았거든요.
사실, 한번에 된다는 자신은 없지만, 지금은 다른 도피처가 떠오르지 않아서요.
근데,
토요일에 강의 4시간, 일요일엔 특강이 있구,
직장마치고 6시 40분 부터 밤 10시 40분까지 수업하구요.
그래서 신랑이랑 친정엄마 도움을 부탁하고 허락 받아서..공부라도 시작할려구요.
허...
울 신랑 그렇게 대단한 시험이냐면서..그런거면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두..편하진 않습니다. 아기두 못보고, 직장다니면서 공부 따루 더 할 시간은 없구.
하지만, 제게두 미래의 준비란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전 독한맘 먹구 시작할려구 년초부터 맘 먹던 건이였습니다.
내일이 수업시작입니다.
근데, 아직도 결정을 못내리고 있죠.
어제 그렇게 얘기 하던 신랑이...미안한지..
대학까진 나왔지만, 제가 공부 못마친 욕심이 있어서..결혼하기 전부터
공부는 더 하고 싶다고 그렇게 누누이 말하고 하고 싶은거 하게 해준다고...믿었죠..흐흑
외국나가서도 수업 끊어놓구도 다 못다녔습니다. 그러구 돌아오면서 무척이두 울었죠.
그런걸 다 아는 시동생 내외는 다시 나간다니..이런.
공부는 나중에 하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나중에...도데체 언제..
아기 좀더 커서 유치원가면..그땐 니 맘대로 하고 싶은거 하면서..공부도하고..시간 쓸수 있지 않냐구.
외국서 살림 접구 귀국할때두 그랬죠.
한국가면 하고 싶은거 하게 해줄테니까...라구...요. 그말이 진심인건 알지만,
산다는게 그리 만만하진 않잖아요.
사실, 들어온 첫해..아기 가지고 집에서 있기만 너무 시간이 아까워서 공부할려고 책을 샀었죠.
근데 방두 없구 8개월된 조카 따라다니고...매일 방에서 텔리비젼 틀구..
돈이 없어서..그때 돈 한 40만원을 어떻게 구할 생각을 못해서 학원을 못갔습니다.
바보처럼..그냥 그때 공부하고, 도서관다니고 했음 좋았을껄...그걸 못해서요.
방두칸 짜리 집에서 모두 살때였죠. 눈치보느라고..
제 인생에 두번째 후회입니다.
첫번째는 귀국.
하여간, 제겐 지금 전세금과 제 공부 두가지가 모두 뜻대루 결정도 못내립니다.
시모랑 같이 들어가 살구 아기 데려다 시모께 맡기구, 살림도 시모가 하게 하구
전 늦게까지 학원다니구..그러라면서 그럽니다. 친구들이...
그럴까봐 울 시모두 나가 산다는 거겠죠.
고민하는 울 신랑 보기도 안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