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용준비하는 24살 고시녀입니다 ㅋㅋ
학원 보강이 있어서 노량진에 있는 학원에 갔다가
아는 언니랑 1호선으로 타고 집으로 오고 있었드랬습니다
바야흐로 오늘은 근로자의 날....노동절인 5월1일.
초여름날씨가 고시생의 마음을 후벼파는것도 모자라서
가족단위의 놀러가시는 분들이 전철에 빼곡하더라구요
(저희부모님은 저만 빼놓고 3박4일 놀러가셨드랬....ㅠㅠ)
암튼, 전철에 사람은 많고 무거운 학원책의 압박으로 저와 언니는 힘들어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서서 독산을 좀 지났을까...(저희는 금정으로 가고있었는데요)
언니앞에 자리가 난겁니다! ㅋㅋㅋ 언니는 후딱 앉아서 저에게
"xx야(제이름) 요기야 요기~" 하면서 언니 옆자리를 손으로 가르키면서
"여기 딱 서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어요
그 옆자리에는 어떤 남학생(제또래로 보이는)이 앉아계시더라구요
저랑 언니랑 다 한수다 하는 성격이라 보강의 스트레스를 입방정으로 풀고있는데
언니 옆자리 남자분이 쓱-일어나시더라구요
"옳타쿠나~~ " 하면서 언니는 어서 앉으라고 의자를 팡팡 두드리셧고
전 후딱 엉덩이밀착을 했죠
언니는 귓속말로 "저사람이 왠지 빨리 내릴것같더라구" 하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어요 ^--------^v
그 남자분이 문가에 서계시길래 '아 이제 내리시는 구나 ..' 하고
언니랑 저는 또 끝없는 수다를 벌이고 있었는데
한참 얘기하던 언니가 갑자기 제 손을 딱 잡고 귀에다가 심각한 목소리로
"xx야, 근데 저 남자 아직도 안내리고 있어...어떡해..." 하는겁니다
그렇습니다,
그분...
언니가 그분을 가르키며 '요기 서있어 요기' 하니까
이년들이 나 일어나라하고 지네끼리 앉아서 떠들라고 이러는구나...
하고 일어나신겁니다
전....사지육신 멀쩡하다못해 하체 튼튼 처녀인데.....
자리를 양보아닌 양보를 받았습니다
그분..독산부터 일어나신것같던데
안양에서 내리시더군요.
저희때문에 괜히 일어나셔가지고....서서가신 5월 1일 1호선 6번째 칸에 타신 남자분
정말 죄송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앞에 서계신 뒷모습을 보며 얼마나 죄송했는지 몰라요 ㅜㅜ
저희 아니면 끝까지 서서가셨을텐데..
덕분에 정말 편하게 집까지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솔로 톡커 여러분들 날씨는 좋고 황금연휴지만
저처럼 버려져서 집에서 혼자 땅콩이나 까먹는 불쌍한 고시생도 있으니
너무 우울해 마시고 방긋방긋 웃으시는 연휴되시길 바랍니다~~♡
두서없고 재미도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