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1살 대학교를 다니는
감수성 풍부한 소녀입니다.
처음 사겼던 남자친구에게 워낙 심하게 데인 탓에
이제껏 남자들을 만나면 그리 오래가려는 생각도 안했고
늘 제멋대로 행동하며 가볍게 많이 만나왔어요.
정말,항상 고비가 딱 사귄지 5일째 되는 날일 만큼
쉽게 쉽게 질리는 편이구 마음도 잘 안주는 편이예요.
그런데, 작년 8월에 아직까지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취미가 비슷했던 탓에, 만난지 얼마 안되서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고, 마침내 9월 초에 사귀게 되었어요.
정말 자는 시간, 제가 학교가는 시간 빼고는 항상 같이 있었고,
저도 그사람을 이번만큼은 상처받아도 맘껏 좋아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만났던 것 같네요...
저보다 한 살 어려요, 그런데도 무지 자기가 어른인 척 하려고 했고,
그런 모습이 좋았어요.
그런데 사귄지 한 5일쯤 되던 날에 메신저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말이 없어진거예요...... 그러더니 한참 뒤에, 자기가 너무 답답한 일이 생겼다고,
잠시만 혼자 내버려둬 달라고. 곧 연락 다시 주겠다고. 미안하다고
쪽지가 왔어요... 그렇게 3일 정도 연락이 안왔어요.
무슨일이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연락을 했더니
다짜고짜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그냥 너랑 더이상 사귈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고
그래도 진짜 너무 많이 좋아한다고. 그렇게 답장이 오더라구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만나자고 했어요.... 처음에 나오지 않으려고 하더니
나중에 결국은 나와서 얘기를 하더라구요,
너무 미안하다고 할말이 없다고, 근데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자기도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다고..
그냥 왜그러는지 물었어요, 참 바보같은데 그냥 너무 놓아주기가 싫었어요.
그랬더니, 한숨을 푹 쉬면서 얼마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연락이 왔대요. 그 여자친구가 헤어질 때, 싫어서 헤어진 게 아니라서 아직까지 그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대요. 그여자애가 전화와서 울고불고 매달리는데, 그 여자애한테 상처가 주기 싫대요.
그 여자애한테 상처주기 싫어서 나한테 상처주냐고 했더니, 우리 별로 오래 만나지도 않았는데 왜그러냐고. 이 관계 더 지속하면 왠지 진지하게 흘러가버릴 것 같다고. 그냥 친구로 남자고.. 그러더라구요.
전 쓸데없이 자존심이 강해서 남앞에서 못울거든요.. 그냥 아직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는 가만히 있었어요.... 시간을 달래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 저를 좋아하지 않는데 제 옆에 묶어두면, 그건 또 웃기잖아요. 그래서 그냥 헤어지자고 제가 말했어요...
그리고 한 2주정도 지나서 다시 연락이 왔어요. 한번만 만나자고 보고싶다고.
아침부터 하루종일 보채길래, 저녁에 못이긴척 나갔어요. 친구 생일파티에 데려가더니,
저를 자기 여자친구라고 소개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서, '여자친구아니라고 우리 얼마전에 헤어졌어요' 라고 말했어요.. 몇잔 술을 마시더니, 저보고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건 저래요. 자기 감정에 착각이 있었대요. 자기가 그 여자애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계속 제 생각만 난대요. 그래서 저랑 다시 만나고 싶대요. 너무 미안하다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래요.
대답을 안했어요..........그냥 잘 모르겠다고, 생각해보자고 말하고는 그냥 아무일 없는 듯 신나게 놀았어요. 그런데, 얘가 갑자기 제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더니, 제 문자 사서함에 있는 남자들을 누구냐고 묻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친구라고 하고 신경을 안쓰고 있었는데, 자기 폰에 전화가 계속 오는데 전화를 그냥 꺼버리길래 뭔가 의심스러웠어요.
그 애 휴대폰을 보게 됐고, 한 여자애 전화번호를 보게 됐어요. 누군가 했더니, 저랑 얘랑 헤어질 때 원인이 됐던 그 여자애더라구요.. 그것뿐이면 다행이겠는데, 전화부 메모에 그애 이름에 '사랑해 너 하나만, 영원히' 라고 찍어놨더라구요............순간 열이 받아서 뭐냐고 물었어요. 아무말도 못하고 자기가 다 잘못했다고, 그냥 자기랑 같이 있어달라고, 미안하다고 하길래 제가 물었어요. 정리할거냐고. 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그자리를 박차고 나왔어요. 따라 나오더라구요. 집에 가는 내내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너무 화가나서 얼굴도 보지도 않았어요. 그 다음날 연락을 해서, 너 아직도 나랑 사귀고 싶냐고 물었더니 이젠 모르겠대요.
그렇게 헤어졌어요 또.... 쫌 지나니깐 자기 전 여자친구랑 다시 사귀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학교에 공부에 치여서, 그렇게 잊고 살았어요. 그런데 11월 중순부터 또 연락이 왔어요.. 그냥 친구처럼, 연락을 하다가......11월 말에 또 그러더라구요. 보고싶다고...한번만 우리 옛날에 사겼던 것처럼 만나면 안되겠냐고
싫다고 했어요, 여자친구 잇는 사람 만나기 싫다고, 올거면 정리하고 오라고...
그리고 나서 12월 초에, 오랜만에 친구랑 스트레스 풀러 클럽에 갔어요.
전 메신저 켜놓고 다니는 편이라, 메신저에 그냥 제가 어느클럽간다고, 그렇게
적어놓고 나왔었죠. 한참 미친듯이 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는거예요..
........저를 보러 왔대요, 저랑 같은 클럽에 있대요........ 숨이 멎는 것 같았어요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왔어요. 자기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문자를 다 보여주면서
이제 너랑 같이 있고 싶다고.....
그렇게 몇일을 옥신각신하다가 다시 사귀게 되었어요. 그런데 또 이번엔 연락이 안되요....한 일주일정도,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이건 도저히 아닌 것 같아서, 못하겠다고
그만하자고, 니 마음에 확신이 없는 것 같다고. 니가 하고싶은 말 내가 대신 말해주겠다고 헤어지자고, 그렇게 다시 사귄지 2주만에 다시 헤어졌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만날 때 제가 얘한테서 옷을 빌려왔거든요..
한 한달정도 있으니, 연락이 와요. 옷돌려달라고...
저 전 여자친구랑 다시 또! 사귀더라구요..
제가 도저히 상황이 안되서 택배로 부치겠다고 했더니, 주소적기 귀찮다,
집이 아니다, 택배비 비싸다 등 갖은 핑계를 대면서
갖다달라네요... 결국 아직까지 못갖다 줬어요....
애가 엄청 저한테 어리광을 피워요. 제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제가 다 받아 줄 거라고 생각하나봐요... 저는 항상 얘랑 얘기를 하는 날이면,
속이 상해서 잠도 못자고 했는데, 얘는 사람을 열받게 하는 법을 알거든요.
제가 남자를 안사귀고 있으면, 그래 니가 어디가서 나같은 남자를 만날래?
이런식으로 나오고, 제가 메신저에 써놓는 말들, 블로그에 올리는 노래 가사들,
모두다 자기한테 하는 말이냐고 물어보는 애예요...
사실 엄청 짜증나는 건데, 제가 미쳤나봐요 정말..
제 친구랑 자기 친구랑 소개를 해주재요. 그리고 그날 4명이서 만나서 같이 놀재요.
싫다고 했어요. 엄청 딱잘라서, 내가 너 친구를 직접 아는 것도 아니고, 니 친구라고 하면
분명히 너랑 비슷할 게 뻔한데, 나는 내친구를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기 싫다고.
너한테 내가 상처 입은 거 처럼 니친구한테 내친구 상처입을까봐 난 싫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4월에 제가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그런데 제가 그무렵, 블로그에
'이때까지 만났던 남자들은 다 똑같았다고, 너도 별반 다를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쫌 어떻게 보면, 남성비하적 발언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고....... 그냥 남자는 다 똑같다는 식으로 적어 놨었거든요.
4월 중순쯤에 연락이 와서 또 옷을 돌려달라고 얘기를 꺼내는 거예요.
그러더니 파티가 있는데, 파티를 올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제가 못간다고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생겼냐고 묻는거예요. 그러더니 누구냐고 계속 물어서, 제가 말하면 아냐고,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곤 말았어요. 그랬더니 또 갑자기, 제가 블로그에 써 놓은 글을 갖다가 트집을 잡아요. 그래서 제가
너가 나한테 잘한건 없다고, 너 나랑 사귈 때 나랑 니 여자친구랑 얼마나 저울질했냐고,
내가 얼마나 상처받은지 아냐고. 그랬더니
이제 넌 나한테 미련도 없는 것 같고, 나도 마찬가진데 그만 얘기하자고. 이런얘기 할필요 없지 않냐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넌 왜 항상 나랑 싸워야되냐고, 진짜 그만하자고, 이런식으로 매일 시비걸꺼면 연락하지말라고.. 그리고 얼마동안 연락이 안왔어요
그러다가 오늘 연락이 왔어요. 그 전 여자친구랑은 헤어진 상태고, 지금은 다른 누구를 만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 저도 자꾸 걔 생각이나서 남자친구랑 헤어졌구요...
오늘 파티얘기를 하다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왜헤어졌냐고 자기한테 말해보라고 그러는거예요.. 그냥 손가는대로 쳤어요. 니가 자꾸 생각이나서, 그래서 너무 미안해서 헤어졌다고. 그랬더니 저보고 '니 남자친구한테 맨날 내얘기하고 그랬어? 그래서 걔가 헤어지자고 했어? 아님 니가 헤어지자고 한거야?'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냥 내가 헤어지자고 했다고, 근데 니얘기 한적은 없다고, 그냥 혼자 있는게 더 편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그렇게 말했어요.
그런데 평소같았음, '그래 너 아직도 나 못잊었지?~' 나 뭐 '니가 어딜가서 나같은 애를 만날래?' 이런식으로 나와야 될 애가 그냥 '아........... 그건 그렇고'하면서 다시 파티 얘기로 주제를 틀어버리더라구요...
애들이 갖고 놀렸대요. 그리고 저도 갖고 놀린 느낌,
들어요.... 그런데, 그래도.. 이렇게 미련이 남네요.
혹시나, 혹시나, 진심은 아니었을까,
한번 더 기회는 없을까,
벌써 7개월째 힘들어서 다른 사람도 못만나요......
휴......정말 이 남자애 속마음이 뭔가요.....?
그냥 단지, 갖고 논 것, 그게 다인가요?
너무 힘들어요...ㅜ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