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읽고계시는 여러분들.
저는 23살의 평범한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저는 다니던 학교를 휴학 하고 돈을 벌고있었습니다..
2년여를 만나오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서 흔들리는 마음을 못잡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학교를 휴학하고 돈이나 벌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지내온 추억들도 하나하나 지워버리고 주고받았던 선물, 편지들도 태워버리면서요..
이별에도 유예기간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참 많이했습니다.
남겨질 사람이 떠나가버릴 사람을 잊을수있는 준비기간이요..
곁에 있으면서 그녀를 좀 더 천천히 서서히 마음에서 지워나갈수있었으면 했습니다.
2년여의 시간을 "나에겐 너 하나다" 라는 생각으로 보내던 저에게 이별이란 하루는 너무 컸거든요.
'다른 남자가 생겼다 미안하다' 라는 말로 떠나가는 그녀의 말은 저를 주저앉게 만들었습니다.
그녀와 매일같이 만나오던 우리의 공원 산책길에서 많은 사람들 시선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울어제꼈지요.
그 이후로 그녀는 핸드폰 번호도 바꿨고 자취방도 바꿨는지 그녀의 원룸 앞에 찾아가봐도 그녀는 보이지않았습니다.
그녀의 미니홈피를 찾아가 알아낸 사실은 더더욱 충격적이더군요.
그녀가 저를 버리고 만나는 지금 남자친구는, 정말 말도 안나오더군요.
저와 그녀가 '형, 오빠' 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내던 동네 호프집 아르바이트생형이었습니다.
저희 둘이 가끔 간단하게 술을 마시곤 했는데 늘 가던 호프집이 있었거든요..
자주가던 저희를 이쁘게 보았는지 서비스도 많이 나오고 친절하게 대해주던 사람이었죠.
그러다 제가 공모전 준비로 한동안 바쁘게 지내게 되었고. 그녀와 만나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녀는 친구들과 가끔 그 호프집에 가는것 같더군요.
가끔 그녀의 친구들 노는자리에 그 형도 가끔 끼여서 노는건 알고있었어요.
저도 가끔 그 형을 만나서 단둘이 술자리 갖는 경우도 있었으니. 뭐 친한 관계에 별 의심 안했었습니다.
완전 날벼락을 맞은거였죠. 어쩐지 호프집도 그만두고 연락도 안되더라니..
그녀와 헤어지던날 너무 슬픈 마음에 어찌해야할지 갈피를 잡을수 없었던 저에게
힘내라고 위로해주던 전화는 죄책감의 표현이었을까요.
이미 저와 헤어지기전부터 둘은 만나왔었던듯하더군요.
결국 저는 너무 큰 배신감에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는 말.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이에요.
전 그때 그 말을 믿고 수많은 여자들을 만나왔습니다.
그녀에 대한 배신감에 제가 하는 행동들은 보이지도 않았죠.
그렇게 지내오던 어느날 좋은 친구 덕분에 마음을 다시 고쳐잡기 시작했습니다.
방탕하게 지내며 몸과 마음을 더럽히고있는 저를 친구가 잡아주었어요.
마음을 추스리며 일도 시작하고 다시 공부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와의 2년은 그저 고마웠던 추억으로 생각하며 묻어두기로했습니다.
억지로 잊으려하기보다는 이해해주며 가슴에 묻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도서관에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뒷좌석쪽에 앉으려 보는데 좌석 두개가 붙어있는쪽 아시죠? 뒷쪽에..
거기에 그녀와 그녀의 남자친구인..그 호프집 알바생형이 앉아있더군요..
저를 보더니 놀라는듯 하더니 그녀가 그에게 뭐라뭐라 귓속말을 속닥거리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그녀가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씨익 웃으며 그에게 안겼고.
그 역시 그녀를 안으며 진한 키스를 하더군요.....
정신이 멍했습니다. 눈앞이 캄캄하고 머리속에 검은 잉크를 뿌려놓은 것처럼
아무 생각도 들지않고 그저 넋이 나갔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에게 달려들었고 버스는 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거의 넘어지다시피하며 그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렸습니다.
그 역시 반격을 해왔고 그렇게 우리는 버스안에서 난투를 벌였습니다.
버스기사가 버스를 세우더니 저희를 내리게 했고 저희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전 피카츄를 꺼내었고 그는 파이리를 꺼내었습니다. 그녀는 꼬부기를 꺼내더군요.
제 피카츄는 아직 100만볼트까지는 쓰지 못해서 약합니다.
이상해씨까지 불러내어 대적해보았지만..
그의 파이리와 꼬부기에게 피카츄와 이상해씨는 역소환되었고
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지금 그래서 저는 포켓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사람이 왜 병원에 가질않고 포켓몬센터에 있냐구요?
전 중상을 입은상태로 엠뷸런스를 기다리다가 죽게되었고
그와 그녀에 대한 원망과 분노로 고스트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새로운 포켓몬으로 태어납니다.
열심히 필드 렙업을 하겠습니다. 진화해서 고우스트가 되어 그들에게 복수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