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톡을 가끔 보는 직장인입니다.
이번에 남자친구와 황당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28살, 남자친구는 31살, 사이좋게 잘 사귀는 커플입니다.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가끔 싸워도 잘 푸는 편이구요.
지난 토요일날 밤에 저희는 꽤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사실 다투었다기보단, 제가 좀 기분이 상해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 조근조근 대화해서
기분을 어느정도 풀었습니다.
다음날 만난 남자친구는, 기분을 풀어준다며
월미도로 바람 쐬러 가자고 했습니다.
기분좋게 드라이브를 하며 월미도에 가서
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저는 바이킹을 타겠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자긴 안타고 밑에서 구경하겠다고 하고
저 혼자 바이킹을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무서운 월미도 바이킹을 타면서
당연히 남자친구가 어디선가 보고 있을거란 생각에
나름 표정도 관리하고 ^^; 치마도 들리지 않게 조심하고
어딘가에 있을 남자친구를 향해 신나게 손도 흔들고 하면서 바이킹을 탔습니다.
약간 어질어질해져서 내려와 보니
남자친구는 제가 바이킹을 타든 말든 관심없이
바로 옆의 디스코 팡팡에서 사람들 구경을 하고있었습니다.
저는 좀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그러냐고 약간 웃으면서 토라진척을 했습니다.
어떻게 여자친구 보고 혼자 바이킹타라 그러구선 보지도 않구있냐구~
남자친구도 웃으면서 디스코 보는게 재미있어서 깜박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냥 서로 웃으며 농담조로 얘기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한테 전화해서 남자친구가 고백을 했습니다.
사실은 디스코 팡팡만 구경한게 아니라...
서있던 자리에서...바이킹을 타기위해
위쪽으로 지나가는 여자들 치마속이 잘 보이길래
그거 보느라고...절 보는걸 깜박했다고-_-;
이제서야 털어놓는다고 미안하다고.
아...
제 남자친구가 좀 변태이고 남들보다 많이 밝히고...
전 그런거 다 알고, 왠만히 다 이해하고 있었거든요.
그냥, 원래 그건 오빠 특성이니깐...그러려니...
그런데 막상 이렇게 얘기를 들으니깐
상당히 짜증이 나네요.
그냥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글 써 봅니다.
어휴...이걸 화를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_-
어이구...인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