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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차라리 빨리 해 버렸으면....

마누 |2004.05.09 01:49
조회 1,303 |추천 0

오늘은 어버이 날인데 무지 우울합니다.

어제 동생이 아가들 데리고 왔었는데 울 부친, 저녁상 늦었다고

꼬마들 있는데서 모친에게 소릴 버럭버럭 지르셨습니다.

이제 네살 세살된 동생 아가들,

넘 놀라 눈이 똥그래졌습니다.

정말 놀라운 건 말이죠.

본능이랄까요?

세살 된 막내 조카 제가 주는 밥은 안 먹어도 할아버지 무릎팍에 앉아 할아버지가 주는 밥 받아 먹더군요.

온갖 애교를 부리며,

큰조카, 부친께 그러더만요

'할아버지가 소리쳐서 밥 못 먹었어요.'

울 제부 사람 무지 좋아서 결코 아이들 앞에서 큰 소리 치는 법 없습니다.

그러니 조카들 무지 놀랬죠.

큰조카 집에 보내려는데 외할머니랑 잔다고 울고불고,

본능이였죠.

상처받은 외할머니 위로해주려고 하는....

 

내일, 아니 오늘이죠.

저 앤이랑 식장 잡으러 성당갑니다.

 

어버이날인 오늘 모친, 부친 각방 쓰시며 하루 종일 얼굴도 맞대지 않고 계십니다.

마음이 천근만근입니다.

 

욱하시는 울 부친 성격, 저 시집간다고 사라지겠습니까?

일케 맘 고생하시는 모친 두고 시집 갈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합니다.

 

후~

신랑될 사람도 한 '욱' 하는데.....전 정말 일케 살고 싶은 생각없습니다.

 

그래도 빨리 결혼해서 집에서 벗어나고 싶군요.

차라리 둘이서 지지고 볶고 사는 것이 속 편하지 않을까.

 

하지만 다들 그러잖아요.

부모 밑에서 살때가 젤루 좋다구.....

 

너무 우울해서 혼자 홀짝 맥주 마시고 있습니다.

이렇게 봄이 가 버리겠죠.

 

내일 식장 예약하고 김밥 싸서 공원 가기로 했는데.....요런 마음으로 어케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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