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09-05-16]
"그 노인네는 날 싫어한다."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날 수도 있다고 선언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테베스가 알렉스 퍼거슨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두고 한 말이란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이 아르헨티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베스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테베스와 전화통화가 됐을 때 그가 처음 꺼낸 말이 `그 노인네(퍼거슨 감독)가 날 싫어한다'였다"고 밝혔다. 주요 경기에 자신을 출전시키지 않고,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가는데도 완전 이적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퍼거슨 감독에 대한 불만이 함축된 멘트다.
테베스는 대표팀의 사령탑이자 대선배인 마라도나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테베스는 "퍼거슨 감독은 내게 뛸 기회를 주지 않는다. 나를 낮게 평가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테베스가 아르헨티나로 날아와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 그를 위로했다고 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자신이 볼 때 테베스는 빠르고, 날카롭고, 골감각이 뛰어난 공격수라고 했다.
유럽의 빅클럽들이 테베스를 영입전에 뛰어든 가운데 퍼거슨 감독은 최근 테베스를 잔류시키겠다고 공언한 상황. 퍼거슨 감독은 테베스측과 완전 이적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은 이런 상황에서 마라도나 감독의 발언이 테베스의 맨유 잔류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베스의 에이전트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 테베스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 민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