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집온지10년된 주부입니다.
첨엔 어리둥절할뿐이었습니다.거동불편한 시아버지에...
일본에서 오지않고 계시는 시어머니...큰형님은 거의 매일을
술을 드시고 와서 부셔먹은 전화만 해도 서너통입니다.
평소엔 젊잖은 사람이 술만 먹으면 불쌍하신 시아버지에게
욕을 하고 때리시더군요.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제겐 친아버지셨고,
때로는 친구였습니다.그렇게 좋아한 시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한데다가
치매가있으셔서 거의 아기와 같았습니다.
그런분이셨지만 아주버님이 날괴롭힐때면 나서서 절 도와주시곤 했지요.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나는 최선을 다했다.후회는 없다....
근데요.저좀혼내주세요.
전 첫딸을 낳았습니다.근데요.남편은 아이를 낳고 한시간만에 왔거든요
그래서,처음으로...축하해주시러온 시아버지에게 울음을 터트렸어요.
바바리코트 멋지게 차려입고오신 그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가않아요.
아버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하는 생각은 정말 못했어요.
타임머신이 있다면 전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분께못해 주었던 모든것과...
남편이 속을 썩혔던 것들도 다 성숙히 포용을 했을텐데요.더 제가 맘이 아픈건요.
그렇게 이년을 모시다가요.아주버님이 우리 살고 있던 전세집을 저당 잡혀 저희
결국 살던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결국 100만원짜리삭월세로 갈수밖에 없었지요.
그때 전 아버님 을 500짜리방한칸에 살게했습니다.액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전결국은 아버님을 버려두었습니다.두살짜리 딸아이를 친정에 맡겨둔채
백화점에 일을 다녀야만 했기에(그때는 남편이 직장에 다니질 않았습니다)
아이같이 돌봐주어야만하는 아버님을 어쩔수없었죠.시누가 둘이 있었지만
둘다 아들들만 챙기는 아버지에게 미운마음이 들었섰나봐요.
결국은 막내 시누가모셔갔습니다.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저와 함께 살고
싶다고한 아버님...벽제에 묻고올때야 전깨달았습니다.
절 당신자식보다도 소중히 하셨다는 걸요...일본에서 돌아오신 시어머니가
절욕하실떼 시아버진 절 감싸주셨습니다.정말 좋은 분이죠?
여러분... 시댁 식구한테잘해주세요.
전요.아버님이 그리우면요 시어머니께가요.아직은 솔직히 정이 들어지지가
않네요.시어머니라는 타이틀때문일까요?아님 같이 살질않아서?하지만 노력
할껍니다.나의사랑하는 이의 가족인걸요.
이런 두서없는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