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빠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딸이 있다.
막내라서 늘 어리게만 느껴고 애기라고 생각하며 지내다가 문득 문득
대화를 하다가 보면...
에구~ 이젠 다 컸구나...하는 생각이 들때가 참 많아진다.
딸 아이 방은 대책이 서지 않을 정도로 정리를 해 놓아도 금방 엉망이 되곤 한다.
날 닮지 않아 털털하다.
만화에 푹 빠져 있는 딸은 무슨 말을 해도 못 듣는다.
스승의 날 안내장 찾을려고 가방을 열어보니 안내장은 없다.
안내장은 나눠 줬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디에 놓고 왔는지... ㅡㅡ;;
내 눈에 일기장이 보여 살짝 읽어 보았다.
전엔 내 앞에서 일기를 쓴던 애가 어느날 부터 방에 들어가 혼자서 일기를 쓴
이후로 처음 일기를 읽게 되었다.
제목 .오늘은 재미 없어.. ( 제목 부터가 재미 없어 보인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슬쓸하다 .( 지가 쓸쓸한게 뭔지 알기나 하는지.. ㅡㅡ;;)
"비가 내리면 내 마음은 훔뻑 젖고 있겠지" 란 생각이 난다. (만화만 보더니...)
초딩 3학년짜리가...엄마 보단 낫다.
일기를 읽어 내려 가는 순간...아~ 그동안 나도 모르게 많이 자랐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지지배 날 무지 좋아 하는 줄 알았는데..
읽고 싶어 하던 책 점 안 사줬다고 날 밉다고 써 놓았다. (내가 팥지엄마 인줄 알겟다.)
이런듯 나도 모르게 아이들은 자라고 있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나 또한 더 성숙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