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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찾습니다.

체념 |2004.05.15 01:57
조회 47,131 |추천 0

어느날 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말합니다.

"엄마는 아들만 둘 있다고 생각하며 사세요.." 에혀~

지 아빠를 제 아들로 격하시킵니다.

인터넷사이트에서 정신연령 테스트를 했는데 40대로 나왔다네요..ㅎㅎ;

덕분에 딸아이 내 친구되고 남편은 아들되었습니다.ㅡㅡ;

울 남푠..술하고 아~주 친합니다.

업무적인것이고 비즈니스라기에 체념한지 오래전입니다.

아침에 나가면 그 날 들어오지 않는날이 많습니다.

가끔 외박도합니다. 다음날 들어와서 미안해합니다.

저..남편이 스스로 말하기 전에 이유 묻지 않습니다. 거짓말을 듣느니 '모르는게 약이다' 생각입니다.

알면서도 속고 모르면서도 속습니다.

저... 남편 안들어 온다고 잔소리 안합니다. 안보면 더 편하니까요...

이렇게도 살아집디다..

남편과 함께한 16년동안 많이도 변했습니다. 나나 남편이나..

아이들한테만 미안할 뿐입니다.

가족들에게 얼굴 가끔 보여주더니 위장병을 얻었더군요..

당분간 술을 멀리 하고 있습니다..속이 좋아지면 또다시 울 남푠 얼굴보기 힘들어 질겁니다.

술에취한 남편의 얼굴은 각양각색입니다.

화가 날때에는 살림을 부수기도 합니다.

공포분위기 조성에 아이들 놀랠까봐 술취한 개라 여기며 달래서 재웁니다.

화가나는 대부분의 이유는 저의 탓이라 합니다.

돈도 못버는 것이 집에서 아들하나 공부 제대로 못시킨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아들은 기가죽어 아빠가 들어오시면 책상앞에 머리밖고 앉아있습니다.

학교성적이 좋지않은 아들녀석은 아빠의 욕설에 두 번 죽습니다.

아들녀석이 안스럽기만 합니다.

눈치빠른 딸년은 공부는 하는데...

여자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또다시 에미인 나에게 화살을 쏩니다.

지난 겨울방학때는 딸아이를 도와 다이어트에 들어가 8Kg을 뺐습니다.

아이도 가능성을 느꼈는지 스스로 대견해 했지요.

그러나 남편은 칭찬보다는 질책을 합니다. 더 빼야 한다며....

사실 아들넘 공부못하는 것과 딸년 뚱뚱한거는 저도 걱정이 되긴합니다.

 

아이가 한창 공부를 시작해야 할 때 제가 일 때문에 너무 바빠 제대로 돌봐주지 못한 죄책감때문에 아들녀석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게다가 보상심리 인지는 몰라도 먹을 것을 열심히 챙긴다는 것이 그만...딸아이를 경도비만으로 만들고 말았네요...

일요일도 없이 가게에 묶여 지내길 7년..시누 빚갚아주고(10년전 3000만원) 아파트를 장만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내가 벌어서 산건데...남편, 기억이 안나나 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가게를 처분하고 이제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고 싶어서 외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했지요..재미에 즐거움이 더해 실력은 향상됬습니다. 아직이지만...

공부를 5년넘게 하다보니 많은 돈은 못벌어도 용돈은 버는데...남편은 욕심에 차지 않는 모양입니다.

머~..남편의 질책이 꼭 나쁜것만은 아닙니다..기분은 더럽지만..채찍으로 생각하면 되니까..허허~

싸우기 싫어서 입을 봉하고 삽니다. 그럴수록 마음의 골은 깊어만 집니다.

남편은 욕심이 참으로 많은 사람입니다.

욕심이 별로 없는 나.. 남편의 눈에 찰리가 없지요..

음악이 좋아 악기를 좀 다루는데 남편의 눈에는 베짱이의 놀이로밖에 보이질 않나봅니다.

기타치고 플룻불면 돈이나오냐고 합니다. 이런이런...

일년에 한 번 하는 연주회에 아이들은 신이나서 친구들 데리고 오는데 남편은 일부러 오지않습니다.

세 번 하고 접었습니다. 그렇게 싫어하는데...아이들은 아쉬워합니다.

외국어 책을 읽고 있으면 돈도 되지않는것에 시간을 투자한다며 왜 그렇게 사냐고 또 질책입니다.

그 시간에 아이들 학과 공부를 해서 아이들을 학원보내지 말고 직접 가르치라네요..

그리고 본인은 주말마다 낚시에 뭐에...남편이 아니고 그저 한지붕밑에 사는 식구로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붕어에 잉어를 잔뜩잡아와 닥달을 하라네요..본인은 밤샘낚시를 해서 피곤해 쉬셔야겠답니다.ㅎㅎ~

울 딸, 비늘도 벗기고 아가미 떼어내고 배도 째고...손질 아주 잘합니다.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는 것 마저...

난 왜 그런것을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울남푠왈~ 배가불러서 그런답니다..헐~..

가는 남편 잡지않고 오는 남편 막지 않기로 했습니다.

만나서는 안될 사람들이 만난것 같습니다.

 

살고있는 아파트를 판다네요..그 돈으로 땅을 사고 싶다네요..

남편명의로 되어있는 집은 남편마음대로입니다.

집이 나가면 남편의 회사 사택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관리비는 적게 나오겠지요..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사택이...강화...시골입니다.

지금은...인천...

처음에 아이들은 죽어도 전학안가겠다고 하더니 아빠의 고집이 너무 완강한지라 모두 두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사택 바로 앞에 시엄니 혼자 농사를 지으십니다.

평생 농사의 농자도 모르고 살던 제 자신도 걱정입니다.

울엄니...벌써부터 좋아라 하십니다.

당신 아들이 효자라서 그렇다네요..제길~..

효자아들이 어버이날 어머니에게 전화한통없이 일박이일 낚시 간답디까??

나도 불쌍하지만 울엄니도 불쌍하십니다.

글고 보니 울 남푠도 불쌍하네요...내가 마음을 안주니까 말입니다.

내 마음속을 보여줄 수가 없습니다. 단점만 보고자 하는 사람의 눈에 저는 미운털만 밖혀있을테니..

언젠가는 알아주려나...막연한 기대만 하고 삽니다.

남편과의 대화는 상처만이 남을 뿐이어서 그냥 묵비권입니다.

욱하는 성질이 언제 터질지 몰라 살얼음을 걷는듯 삽니다.

아들녀석은 자기가 조금만 더 크면 아빠랑 맞짱한번 떠볼거라고 지나는 말처럼합니다.

저..그러는 아들녀석 나무래면서도 불안해집니다. 아이가슴에 못밖힐까봐...

나한테 태클걸고 싶으면...아이들 없을 때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보같은 엄마의 모습을 이제 그만 보여주고 싶습니다.

언어폭력.. 이젠 그만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월급쟁이생활..늘 빠듯하게 사는 살림살이인데..

살림못한다며 월급통장과 카드를 달라네요..ㅎㅎ

몇년전 가게를 그만두고 내 수입이 없을 때 자신의 돈관리는 자신이 한다면서 최소한의 생활비만 주길 2년..결국 자신도 돈관리 하기 쉬운게 아니라며 나한테 맏기더니..

이젠 또 딴소리네요..

달라는 통장과 카드 줘버리고 이혼해야 할까봅니다.

이혼도 쉬운결정은 아닌데...

이혼하시는 분들...오죽하면 이혼하겠습니까?

딸아이에게 이야기 하니 어디 아빠 그런거 어제오늘 일이냐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도닦는 기분으로 살랍니다..

변덕이 죽끓는 아빠랑 살으려니 스트레스 받아 더 쌀찐답니다.ㅎㅎ

그래도 아이들이 희망입니다.

 

내일이 토요일인데..일요일에 돌아올 심산인가봅니다.

낚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화가 왔네요..써글~,,

2박3일간 저 자유부인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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