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남편님께 축하드립니다. 한편으론 허리띠 바짝 졸라 맬 계절이 시작되었네요.
저와 제 처는 3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모두 조리원에서 2-3주를 지내고 집으로 와서 6주간을 더 조리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장모님께서, 막내는 어머니께서 해주셨구요.
일부는 그렇지 않지만 통상보면 집에 와서 산후조리를 할 떄 트러블이 생기더군요.
도와주시는 부모님 또는 남편과 산모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죠.
트러블 요인
1. 산후조리 중에는 빨래, 설겆이, 청소 등을 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애기 목욕 정도만 도와 주죠.
-> 처가 첫 애를 놓고 장모님과 문제생긴게 이 이유때문입니다.
따지면 부모님들께 조리받으며 가장 크게 문제발생하는 겁니다.
애 놓고 집에 가만 있으니 무료했겠죠. TV보고 있다 심심하니 컴퓨터 게임도 하고 그랬나 봅니다. 장모님 보시기에 기분이 살짝 나쁘셨죠.. 이런건 너도 좀 해라..
애 놓고 나면 관절이며 각 부위의 연결이 약해진다네요.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마우스 클릭하고 키보드를 두드리니 저녁 먹고 손목이 아프다고 저보고 주물러 달라고 했죠.. 정리하시던 장모님께서 울컥하셨죠. "집안 일 뭐 한게 있다고 손목이 아프다는 거냐.." 자초지정을 듣고서 제가 할 말이 없더군요.
손목 쓰지 말라고 몇 번을 말씀하셨는데 키보드나 마우스 사용하는데 손목에 당연히 힘이 들어가죠..
2. 기본적으로 애는 니가 봐라..
-> 이거 못고치면 두고 두고 말을 못꺼냅니다.
애놓고 찬바람맞으면 안되는거 아시죠?
그런데 4주 6주 지나다 보면 좀이 쑤시게 마련입니다.
거기에 저도 일조를 했지만..
친구들 모임에 처를 데리고 간거죠.. 출산 축하한다는 회식에.. (물론 처도 친구들 만난다고 낮에 수 차례 나갔다군요.)
애는 부모님께 맡겨놓고..
당시에는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는데 몇달 있다 추석지나고 찬바람부니 처가 시리다고 지나가는 말로 하더군요. 그러게 나가지 말라고 몇번이나 말을 했냐.. 그래 놓고선 뭐가 무릎시리다고 그러느냐.. 니가 그러면 시어머니가 나보고 뭐라 하시겠냐 등등..
3.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우리는 주변의 것에 감사할 줄 모르죠.
그게 친정부모님이건 시부모님이건 도움을 주신다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죠.. 그런데 산후조리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런 마음이 서서히! 희석되어 갑니다. (인지상정이지요..) 그런데 도와주는 사람은 그게 아닙니다. 난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는데 넌 뭐냐가 되버립니다.(이것도 인지상정입니다.)
둘째 때 처가 조리원이 있고 장모님께서 2주동안 조리원을 출퇴근하시다시피 하면서 처를 도와주셨습니다. 저는 저녁에 30분정도만 잠깐 얼굴을 비췄죠.
뭐했냐구요? 네.. 큰 애 봤습니다.
퇴근하고 조리원 들려 둘째랑 처를 보고 어린이집 들려 큰애 챙겨 집에서 저녁먹고 청소/빨래/큰 애 목욕/처가 필요한 걸 준비하고 /어린이집 준비물이며 처가 낮에 하던 일을 저녁에 혼잘했죠. 7시 퇴근해서 큰 애 재우고 이거 다마치고 나면 12시입니다. 아니라구요?
7시 퇴근-설겆이-저녁식사(4살 애 식사를 혼자 챙겨보세요. 장난아닙니다. 나도 배고픈데 먼저 먹여야죠) 끝나면 8시 30분 - 빨래돌리고 청소, 필요물품 사고 나면 9시 30분 - 큰애 목욕시키고 재우고 나서 빨래널면 10시 30분 - 빨래 개고, 저녁 설겆이, 주방정리하고 아침에 조리원들려 줄 거 챙기면 11시가 넘습니다. 애 다음날 입을 옷이랑 준비물도 당연히 준비해야 합니다. 나도 정리하고 씻고 나면 12시죠. 아침에 6시엔 일어 나야 하니 잘하면 캔맥주 하나 먹을 시간밖에 없는 겁니다.
문제는 처가 조리원 퇴원하고 집에 왔는데 장모님은 처 챙기시고 수고했단 말한마디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서운하더군요. 그런데 퇴원 3일째 되던 날 처가 열이 난다며 병원에 갔는데 덜컥 입원을 했습니다. 다행히 다니던 산부인과라 둘째를 봐준다면 함께 입원을 했죠. 장모님은 다시 병간호하시고..
문제는 제가 똑같이 열이 나면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누구도 관심이 없더군요.
큰 애 재우고 새벽 2시쯤인가.. 열이 너무 심해서 죽을 맛이더군요. 이대로 있으면 죽겠다는 생각만 했죠. 억지로 일어나 체온계로 재니 3번 모두 40도(아마 저도 너무 서운해서 그랬는지 지금도 잊혀지질 않습니다.)를 넘더군요. 응급실로 갈려니 큰 애 혼자 둘 수도 없고 내 몸이 천근만근인데 데리고 갈 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욕조에 찬물을 받고 냉장고에 있는 얼음을 탈탈 털어 넣고서 욕조로 들어갔습니다.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아침에 겨우 체온이 떨어졌지만 진이 쏙빠지더군요. 그 와중에 장모님께서 전화와서 뭐뭐 필요하니 챙겨오라고 하시는데 그 말씀이 그렇게 서운할 수 없더군요.
회사엔 병원다녀온다고 하고 병원가서 링거를 맞는데 열감긴데 입원해라고 하더군요. 애 때문에 못한다고 하니 부인이 안계시냐고 하길래 웃고 말았죠.
며칠 있다 처와 장모님께서 오셨는데 고생했는데 퇴근하면서 애기도 좀 보러오지 그랬냐면서 한소릴 하시길래 나 죽는 줄 알았다면서 나 아프다고 하는 말을 어디로 들었냐고 장모님과 처에게 소릴치고 술먹으러 나가버리기도 했죠. 작은 애 백일할 때까지 장모님과 처가 아무 소릴 못했죠. 보험 청구했는데 보험설계사가 처의 친구였는데 니 신랑은 왜 입원안했냐고 물어보는 바람에 자세한 내용을 장모님과 처가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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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일방에서 산후조리를 하면 일방에서는 애기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이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구요.
산모님도 중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교통정리도 중합니다.
설명할 것이 있으면 미리미리 하셔서 오해가 없도록 하고 도움받는 입장에서 감사와 조신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산후조리를 도와주시는 장인장모님께서는 당연히 감사하는 마음과 행동을.. 기다리시는 부모님께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리있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구요.
산후조리는 여유가 있다면 2-3개월을 집중적으로 하는게 좋답니다.
거기엔 위에서 언급한 3가지를 유념하시구요.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