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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이별하는 일

벌받을꺼야 |2009.06.07 13:44
조회 1,390 |추천 0

남친과 헤어진 시간 :4월 27일 새벽 5시 40분

남친:29살

나:29살

우리 사귄 기간:5년

 

남친은 새벽에 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새벽 5시 40분에 문자를 보낸 이유는 남친이 회사를 출근하는 시간..

우리가 사귄 5년이란 시간을  그 남자는 30원짜리 문자 한통으로 끝을 내버렸다

 

우리가 싸운 사건:월요일 난 회사 반장 아주머니 생일 파티로 회식이 있었다

퇴근시간이 10시가 되어서 10시 이후에 벌여진 늦은 회식은 2차로 노래방을 가면서

12시를 넘기고 말았다

남친은 나에게 전화를 했다,,몇시에 들어갈꺼냐고,,

난 1시까지 들어가겠다고 했다

그런데.....무르익었던 회식자리에서 1시가 넘어가고 말았다

1시에 다시 남친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1신데 아직도 안들어갔냐고... 너 나한테 거짓말 한거냐고...

그렇게 전화를 끊은 남친에게서 일주일동안 연락이 없었고

일주일 뒤 월요일 새벽 5시 40분에 남친에게서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았다..문자로..

내가 자길 뒷바라지를 잘 해줄 여자 같지가 않댄다

 

원래 아침잠이 많은 나는 그 새벽이면 곤히 자고 있을 시간인데도

남친과 연락이 없던 터라 신경이 예민해져있었는지 문자가 오는 소리 한방에

1초에 깨어 남친일꺼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설레이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낚아채

문자를 확인 한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기분...쉣~!!

 

24살 꽃다운 나이..꽃다운 얼굴...그때 만나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난 29살...깊어진 다크서클..생겨난 눈가 주름...

이제 결혼할 나이...

그 사람은 나에게 정식으로 결혼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내가 자기 뒷바라지를 잘 해줄 여자인지 아닌지를 저울재듯

쟀었나보다...

결혼 할 때가 되니까 그 저울은 결혼할 여자가 아니다 란 쪽으로

기울었나보다

 

5년이란 시간..그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어쩌면 짧지 않은 시간이어서 헤어지는 데 그 사람은 더 냉정할 수 있었나보다

여잔 아닌데....난 더 헤어질 수 없는데..

내가 그 사람한텐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던 것 같다

5년이란 긴 시간도 헤어짐 앞에선 아무 소용 없다

그래도 최소한 전화로라도 얘기할 수 있는거 아닌가??

헤어지는게 문자 하나로 끝날 수 있는 거였다면

처음부터 시작하지도 않았을텐데..

 

긴 시간 연애하고 결혼 할때 되서 헤어지는 커플 얘기를 내 귀로 들으면서

그 얘기가 내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여자만 불쌍한 거라며,,,그 나이되서 헤어지면 남자는 다시 새출발 해도

아무 무리 없지만 여자는 아니라고...그런 여자들을 동정하던 내가

그 꼴이 되어버렸다..

 

결혼앞에 정말 무섭도록 이기적인 동물은 남자다..

이젠 남자를 못믿겠다

남자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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