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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새언니...

시누이 |2009.06.08 11:56
조회 3,332 |추천 1

나도 어쩔 수없는 시누이일까요??

시집 온지 두달도 안된 우리 새언니 이야기 좀 할려구요.

 

전 울오빠보다 4년 전 먼저 시집갔어요..

그러다 작년 가을 오빤 친구소개로 지금의 새언니를 만났고

서로 호감은 있었지만 언니가 야간대학을 다니는지라 졸업하고 올해 11월에 결혼하지 했지만 우리 친정에선 오빠 나이가 있는지라 얼른 하길 원했고 그래서 두달전 결혼했어요.

처음에 우리집 인사왔을때 요즘 사람들 같지 않게 밥먹으면서 덜덜 떨고 하는 모습에

우리 식구 모두는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너무 순진해 보인다며..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10년동안 백화점도 한번 안가보고 옷장에 자기옷이 몇벌 되지도 않고 1억이라는 큰돈을 모았다더군요..

그래서 울 친정엄만...딸인 나보다 낫다며...요즘 보기 드문 색시라며 좋아했습니다.

 

문제는 결혼하고 나서 부터였습니다.

우리 친정은 그리 잘살진 않아요..

평생 현장에서 막일을 하시다 15년전부터 자기 건축업을 하신 친정아버지..

몇년전부턴 불경기라 한번씩 공사 부탁하시면 대신 맡아 해주시고 요즘은 가끔 부르면 나가서 일도우시는 형편이구요..

친정엄마는 평생을 남의집 가정살림 맡아 아기 키워주시다 몇달전 일을 너무 무리하게 하셔서 오십견이랑 디스크가 심하게 오셔서 수술하시는 바람에 자신 평생중 유일하게 두달전부터 쉬고 계시구요..

모은거라곤 시가 2-3억 나가는 땅이랑 지금 사는 친정집 지방의 빌라(1억)가 전부에요.

완전 서민층이죠..근데 얼마전 시골 할아버지댁이 나라에 일로 들어가는 바람에...

할아버지가 20억이란 큰돈을 보상받게 되었고 그 중일부는 장남인 아빠에게도 좀 넘어오고 할아버지가 돌아가실때까진 절반의 돈을 보유하시다 장남인 아버지도 주신다했대요.

하지만..그건 지금 현재 할아버지 몫이고 앞으로 누가 어떻게 가져갈지 확실하지도 않고...

암튼..그 덕분에 울 엄마,아빠 노후걱정은 딸인 저로써는 조금 덜었습니다.

 

암튼...그런 우리 친정형편을 사돈댁에서 아는지 모르는지...

암튼..우리 친정이 아주 잘산다고 생각하신대요..아주 잘살진 않지만

결혼후에 알았지만 새언니 친정이 아주 어려운가보더라구요..

어렵다기 보단 새언니 친정엄마가  우리 새언니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아 의지했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새언니는 집에서 완전 공주대접..뭐 저도 그랬지만..ㅋㅋ

엄마가 카드 막쓰다가 일터지면 돈으로 막아주고..

새언니 친정언니가 없는 집에 시집갔고 형부도 거의 벌이가 없는데 우리 새언니가 큰일이 터지면 다 막아주고..친정아빠 차 바꾸고 싶다해서 차사주고..

암튼...그런 딸이 결혼하니 새언니 집에서는 결혼해서도 그렇게 하길 원했고

아직 장가 안간 울오빠더러...

너무 있다고 티내지마라...예비장모님의 술몇병 사오라고 돈주면...

울오빠가..그냥..저도 돈있어요..됐습니다..다녀올께요..하고 사다주었더니..

예비장모가 술먹고 울오빠더러 욕하면서 니가 내 무시하냐...장모가 돈 몇 천원 주는게 열받더냐...집에 돈좀 있다고 나 무시하고 우리 집안 무시하지 마라면서 밤새 불러내다 욕을 하더래요...

뒤늦게 안 우리 새언니 엄마더러 난리치고..예비장인 뭐라해서...담날 오빠한테 일어나서 미안하다고 하더래요..술이 너무 취했다며..

근데...이틀뒤 오빠가 안부전화하니 예비장모가

니 누구냐며..그 날은 우리 딸이 너무 뭐라해서 그랬다고..내 아는 척 하지 말랬다네요..

암튼...

장모님이 술을 엄청 좋아라하시고...좀 대책이 없는 분이라고..

뭐..새언니 식구들은 새언니 잘못이 아니니까..

오빠더러..그런일 있어도 저한테 이야기 하지 말라고..

새언니 잘못도 아니고 식구 이야기인데..내가 들으면 새언니한테 좋을건 없다고...

그냥 장모님이랑 많이 부딪히지 말고 조심해라고만 했어요..

 

근데..정말 문제는 엊그제 주말...

새언니가 집들이 한다고 오라더군요.

좀 불편하겠지만..양가식구 같이 하자고..두번 나누어하면 돈이 부담된다고 오빠가 그러더군요..

전 좀 꺼림직했어요..사돈 어른이 오시니까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아..

그리고 가서 일좀 많이 돕고 제가 어리니까 해야되는데..

둘째 임신으로 완전 만삭이거든요..큰애때 양수터져서 엄청 고생한 경험이 있어 조심 하는지라...근데 임신 핑계로 뭐 안하기도 그렇고..

하지만 그렇다고 피하긴 그래서 그냥 갔습니다.

오빠가 저녁 식사시간 맞춰 오라더군요...우리 좀 멀리 사는지라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어요..

언니보고 뭐 도울꺼 없냐고...일찍와서 도와줬음 좋겠지만..

제가 겪어보니 도움은 커녕 식사 챙겨주고 더 정신없더라고...

오빠가 일찍 절대오지마라..식사시간 맞추라고 하더라구..미안하다고 했죠..

그랬더니 오빠말이...

새벽에 새언니랑 오빠랑 새언니 친정엄마(10분거리에 삽니다.)랑 장봐서 새언니 엄마가 하는 식당에 들러서 오전에 모든 음식 다해서 냉장고에 다들어가 있다고 나중에 데워서 차리기만 하면 된다더군요.

그래서 우린 가만히 앉아서 1시간 모든 식구가 다오길 기다렸죠..

식구들이 도착할쯤..언니랑 상을 차렸어요..

언니는 야간에..오후 6시에 학교가서 11시에 돌아오고 오빤 새벽 5시에 일을 나가서

8시에 돌아오죠..

근데...상을 차리는데..언니는 어떻게 된건지..음식들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르는 겁니다.

오빠가 전부 못찾아서 과일이며 반찬이며 꺼내 찾아주더군요.

언니 손으로 만든 음식은 하나도 없고..국데우고 한게 전부....

술안주는 오빠가 다 만들더군요..언니는 식탁에 가만 앉아있고...

암튼 그건 뭐 처음 시집와서 음식 못하면 친정엄마가 해줄수도 있고

혼자 자취생활 오래한 울오빠가 할수 있는거니까 하고 그냥 보고도 넘겼습니다.

 

드뎌 모든 식구들이 다왔고..상은 친정오빠랑 새언니랑 저랑 울 신랑이랑 차렸습니다..

밥을 다 먹고...울신랑이랑 제가 상은 다 치우고..우리 새언니 친정언니가 그 많은 설겆이 다하고...

웃긴게..새언니 친정엄만 새언니더러 옆에 와서 반찬 치우자고 하더니..

새언니는 가만히 식탁에 앉아 있으라하고 친정엄마가 다 치우더군요.

우리 친정엄만 수술한 후유증으로 제대로 팔을 못쓰시는 상태였구요.

저 완전 어의 없었죠..

그리고 밥을 다먹고 과일을 내오라는데..

전 울엄마가 시켜서 한쪽으로 상을 몰아 치우고...우리 신랑은 울 큰아들본다고 정신없고

새언니는 식탁옆에서서 뭘할줄 몰라 서있고 울 친정오빠가 과일을 종류별로 꺼내어 썰고 차리더군요..

그때까지도 뭐...나보다 나이어린 새언니..시집온지 얼마안되어 살림 잘 모르는가보다 했어요..

다같이 술먹고 과일먹고 앉아놀다 제가 식혜를 엄청 좋아하는데 더 먹고 싶어..

새언니는 아직 덜 친해서 오빠더라..식혜 위치를 물었습니다.제가 떠먹는다고..

바로 옆에 있던 새언니..나 쳐다만 보고 꿈쩍도 않고...울오빠는 이야기한다고 못들은 눈치고 멀리 앉아계시던 사돈어른이 얼른 일어나 부엌으로 갑니다.

저 너무 황송해서 따라갔지요..

암튼...

속으로는 친정엄마라는게..참으로 힘들다..

딸집에 집들이 와서도 사돈 때문에 저렇게 힘이 드는구나 했어요..

그래서 난 그래도 집들이때마다 친정엄마 안부른게 정말 다행이다..

친정엄마가 죄인도 아니고..딸이 힘들까봐 위한거라지만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근데 바로옆에 사시는 새언니 친정에선 밤 12시가 되면 자기집에 가서 다들 주무신다고 하더군요..저희 친정이랑 저희는 다른 지방에 멀리 사는지라..

그리고 언니 친정에선 몇번 많이 다녀간 눈치였습니다..저흰 처음이었구요.

근데 12시가 넘어도 가시지 않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자고 가신다는겁니다.

그렇게...언니 친정부모는 오빠 침실에서..

우리 부모는 작은방에서

저희 부부도 작은방에서

오빠부부는 거실에서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잤습니다,

방에 들어가는 우리 친정엄마...

혹시나 아침 신경쓸까봐..새언니더라..아침 걱정말고 푹자고 아침은 우리 다같이

차려서 천천히 먹자하고 들어갔지요.

근데 새벽 5시...부엌에 두드리고..그릇씻고 시끄러운 겁니다.

모두들 잠이 깨어서 나왔지요.

저도 누워 있기만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나갔습니다.

저희 모두는 새벽 6시에 아침 식사를 했어요..

이유인 즉..

새언니 친정엄마가 자기 시골에 쌀을 사러 아침 일찍 가야 한다며

그래서 아침을 일찍 차렸다더군요..

딸이 걱정되어 아마도 전날 못가시고 아침 차려주고 갈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우리 신랑과 양가어른 모두들 눈도 제대로 못뜨고 그 새벽에 밥먹고

저는 전날 설겆이 도울려했는데 새언니 친정언니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치우는 일만 계속 한지라..솔직히 만삭의 배로 엎드려 치우니 허리가 더 아푸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설겆이 하는 자리로 갔습니다.

아침 먹은건 울 신랑이 치우고

고무장갑을 낄려고 하니 새언니가 저더러

배도 나와서 무거운데 안해도 된다며 자기가 한다며 앉아만 있으라더군요

제가 하면 자기 마음 불편하다며..

근데 옆에 서 계시던 새언니 친정엄마...

저더러 이럽니다. 반말로..

니가 설겆이 좀 해...난 우리 딸이랑 반찬 정리할게...

마지막 식사라 그런지 각종 냄비랑 수없이 나오더군요..

반찬 정리 일찍 끝난 우리 새언니..설겆이가 너무 많다며 저더러 나오라더군요.

근데 하다가 나올순 없어 그냥 하겠다했더니..

새언니 친정엄마..그냥 하게 놔두고 닌 이리와서 커피나 타라더니..

커피타서 어른들 한잔씩 주고..

자기 모녀는 식탁에 앉아 커피 마시고 전 그 후로 20분을 설겆이 더 했습니다.

암튼...그때부터 기분이 상하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설겆이 다하자마자 언니 친정부모는 시골가야하는데 늦었다며 얼른 가셨습니다.

저희 식구도 눈치가 그때부터 보이더군요..

친정엄마가 딸 상차리는게 걱정되어 아침까지 차려주고 가니...

일찍 나서야할 것 같은 분위기..언니도 친정엄마랑 같이 앉아 식탁에서 수다 종일 떨고

식사때도 친정언니 옆에 앉아서..암튼 거기서

언니 웃는 얼굴 한번 볼수도 없었고 말한마디 거의 못나눴어요..

암튼..친정부모가 가고..

우리 큰아들은 늦게 자서인지 눈치보여 제가 깨워도 깨워도 일어나질 않았어요..

언니가 말한마디 없이 침실에 들어갔다가 주방에 갔다가 계속 어찌할바를 모르길래..

우리 식구들은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었구요.

제가 울 친정엄마더러..그냥 자는 아들 안고 가겠다고 그냥 가자했더니..

그럴 필요까진 없다며 깨면 밥먹여 가라는 겁니다..

9시쯤 울아들 일어나서 깨자마자 억지로 밥 세숟갈 떠넣고 그렇게 바로 나와버렸네요.

그동안 우리 새언니...

천천히 좀 더 있다가세요..아님 다른 말이라도 말한마디 없더군요.

그냥 차타고 출발할때 조심해서 가란 말밖에...

그리고 저희가 갈때...오빠가 필요하단 인테리어용 분수대를 사갔는데..

그게 잘못되어 물이 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괜히 잘못사와서 고생시킨다며..닦느라 미안하다했더니

새언니 말없이 닦기만 하더라구요...

 

암튼...그렇게 아침에 모두 나왔습니다.

엄마더러 제가 그랬어요..사돈 어른이 챙긴 밥상 먹기가 좀 불편했다고

담부턴 그냥 가지말자고 그랬더니..

친정엄마도 도울수도 없는 입장이고 아들가졌다고 유세부리는 것도 아니고

아파서 가만있는데 맘이 그렇더라구..

잘하든 못하든 김치 하나만 있어도 며느리한테 얻어 먹는게 나은데...하고 그러시더라구요.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기분좋게 가라고....

 

근데...

제가 어찌보면 단순히 친정엄마가 도와준 집들이에서 왜 이렇게까지 나쁘게 생각하게

되었냐면요..

우리 새언니가 결혼하자마자 일을 손에서 놨어요..

그동안 너무 힘들게 일해서 결혼하면 일하기 싫다했다네요,.

근데...아침에 오빠 나가는건 아침 일찍 나가니까 그렇다치고..

새언니는 하루종일 오후 늦게 까지 자다가 청소,빨래, 밥도 안해놓고

오후 5시쯤 씻고 나가서 엄마 식당에 들러 아침겸,점심겸 저녁을 먹고 학교간다더군요.

오빠가 지켜보다 한달이 넘어 너무하다 싶어

한소리 했대요..청소는 퇴근하면 내가 할테니 빨래나 좀 세탁기 돌리고

반찬과 국은 못하니까 내가 할테니 밥만 해놓고 가라고..밥해먹으려면 많이 저녁이 늦다했더니..

새언니가..내가 파출부, 가정부 할려고 시집왔냐고 그런거 못한다 했대요...

오빠가 그정도도 안해주면 나가라했더니..

정말 짐싸서 친정가더래요.

가자마자 장모 전화와서 사위더러..

니가 잘못했다하고 자기딸 데려가라했다네요..

그때 우리 오빠..맺힌 말 다 했데요..

딸 그렇게 가르치는거 아니다.

그 정도도 안할꺼면 왜 시집보냈냐...전 절대 못간다..들어오지 말라 그래라..

그리고 이틀뒤...장모님이랑 새언니 친정언니랑 와서...우리 새언니 빌고 들어와서

그때부턴 좀 하긴 하는데...기분이 좋아서 하는건 아니라더라구요..

우리 오빠딴엔..이젠 자기 마누라 기 꺾어 잡았다고 자랑삼아 하는 이야기 같은데..

그 이야기들은 저로써는...

아....언니가 집들이때...단순히 그런게 아니였구나 했어요..

그 이야기 들으며 오빠더라..

언니랑 계속 살꺼면 내가 들어서 좋을꺼 없으니까 그냥 그런 이야기는 오빠혼자 속으로 삼키던지 오빠 친구나 우리 가족 외에 사람한테 이야기 하라그랬죠..

 

집들이 가서 1박 2일동안 한번도 웃지않고..

자기 집인데도..음식하나..계란말이 하나도 자기손으로 과일하나도 자기손으로 썰지 않고

말한마디 없이 자기 친정식구랑 부엌에서만 노닥노닥한 새언니가

제가 시누이라 밉게만 보일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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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여편네..|2009.06.08 12:40
그 어미에 그 딸이네~ 자기 집들이때 설겆이 하는것도 아까워서 사돈보고 "니가 좀해" 하고 시키는 친정 엄마. 그렇게 지 딸 아까우면 뭐하러 결혼은 시켜을까나? 지 옆에 끼고 친정 집 일날때마다 뒷치닥꺼리 해주면서 평생 지 엄마랑 살지 그 올케 의.식.주. 공짜로 해결하려고 결혼한거같애. 친정집구석에서 살때는 답답해서 미치겠더니 살림잘도와주고 돈벌어다주는 남편있으니까 팔자 폈네요. 근데요..님. 여기다 이런글 올리면 올리는 자체가 시누이짓이라고 태클거는 사람들 있어요. 예를 들면 니 오빠가 좋아서 그런 여자 만난것을 어쩌라고? 하면서 무조건 적으로 올케편만 드는 사람들있으니까 상처받지마세요. 글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느냐에 따라서 리플들이 올라와요. 시집에 시짜도 싫어서 시금치도 안먹는 사람들 입장에서 글이올라오면 님은 그저 오지랖넓은 시누이로 치부될수 있으니 이점 양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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