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9-06-11]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 14차전 원정경기에서 에콰도르에 완패를 당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49)이 이끌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4차전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승점 획득에 실패한 아르헨티나는 6승4무4패 승점 22점으로 남미예선 4위에 머물렀고, 에콰도르는 5승5무4패 승점 20점으로 그 뒤를 쫓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2일 열린 볼리비아 원정에서 1-6으로 대패하는 등 고산지대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이번 에콰도르 원정경기도 마찬가지로 고산지대라는 점에서 아르헨티나에 불리한 게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즈가 공격 선봉에 선 아르헨티나는 전반 내내 게임을 주도하며 여러 차례의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전반 28분에는 테베즈가 페널티 킥을 얻어내 직접 키커로 나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마저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들어 지지부진한 공격력을 이어가다 후반 25분, 상대팀 미드필더 월터 아요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요비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바깥 쪽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아르헨티나 골문 구석 깊숙한 곳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었다.
보다 못한 마라도나 감독은 후반 30분 베테랑 미드필더 후안 베론을 투입했고, 6분 뒤에는 가브리엘 에인세를 빼고 디에고 밀리토를 교체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후반 37분, 에콰도르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파블로 팔라시오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팔라시오스는 팀 동료 에디슨 멘데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대 정면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후반 막판까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를 마친 마라도나 감독은 "축구란 이런 것이다.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하지 않으면 결국 골을 허용하고 만다. 우리는 빈 손으로 떠난다"고 패배를 아쉬워 했다.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아르헨티나와 달리 '삼바 군단' 브라질은 '강호' 파라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짜릿한 2-1 역전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브라질은 7승6무1패(승점 27)로 1위를 지켰고, 2위에 올라있던 파라과이(7승3무4패 승점 24)는 이날 볼리비아를 4-0으로 완파한 칠레(8승2무4패 승점 26)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전반 25분 파라과이의 살바도르 카바냐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브라질은 전반 40분, 호비뉴가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1-1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전을 마친 브라질은 후반 5분 니우마르가 추가골을 터뜨려 이날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리로 장식했다. 카카는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다.
한편, 콜롬비아는 페루를 1-0으로 제압하고 4승5무5패 승점 17점으로 조 7위로 올라섰다. 베네수엘라는 우루과이와 2-2로 비겨 5승2무7패의 성적으로 8위에 랭크됐다.
〈뉴시스 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