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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믿음입니다.

세잎 크로바 |2004.05.22 16:12
조회 935 |추천 0

"나는 니가 호텔에서 남자랑 같이 나오는걸봐도 니를 믿는다."

신랑이 나에게 하는 말이다.

우리는 올해 결혼10년째가된다.  

딸과 아들을 낳고 그냥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니 어쩌면 경제적으로는 조금 미달일 수도 있지만 어느 재벌 부럽지 않은 가정을 가진 전업주부이다.

어제는 둘이 하나가된다는 의미에서 첫 부부의 날이라고했다.

평소에 자주들러 눈팅만 하다가 여기에 올라와 있는 많은 글들을 보고서 때로는 안타깝기도 했지만 한 사람의 일방적인 성격장애가 아닌이상 서로가 조금씩만 상대방을 믿고 배려해준다면  저토록 마음아파 안해도 될것을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부부는 아이들 앞에서 싸운적이없다.

그리고 결혼10년동안 서로가 단 한번도 욕을 한적도 없고 더군다나 딸아이에게 그 흔한 가시내라는 소리마저 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렇다고 우리부부는 많이 배운사람들도 아니고 남편은 현재 블랙칼라의 직업이다.

본인의 일에 부끄러워하지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주는 남편이 가슴이 저릴정도로 고맙기만하다.

별로 이쁘지도 않은 나를 늘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시간만 나면 아이들에게 발로 비행기도 태워주고 아들과 권투에 총싸움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놀아주는 사람,

한 달에 두번 쉬는 일요일에 어김없이 아주 먼 야외로  드라이버를 나가고 한달 용돈은 우리가족의 외식비로 지출하는것을 행복해 하는 사람,

반찬 없는 밥상이라도 김치 한가지에 된장 고추장 싹싹비벼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이나 먹어주는 사람,

생선 반찬이 나오면 가시는 본인이 다 발라먹고 살코기만 나의 밥그릇에 넌즈시 올려다 주는사람,

나더러 늘 아프지 말라고  우리집안의 기둥이라며 나 만을 사랑해주는 남자.

이런 남편이있어 나는 너무 너무 행복하다.  한 번씩 시댁일로 마음쓰는 일도 있지만  나쁜 일들은

남편의 사랑속에 다 묻어버린다.

잘 다니던 회사에서 하필이면 IMF때 사업을한다고 나와 모든것을 잃고 빚지고 

하지만 시련속에 얻은것은 서로에대한 믿음이였던것같다.

나는 딸 아이에게 말한다. 나중에 커서 아빠같은 사람 만나서 꼭 결혼하라고 아홉살된 딸아이도 나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것이 느껴진다.

남편이 처음부터 가정적인 사람은 아니였다.

하지만, 살아 가면서 서로가 단점들은 고쳐가면서 다듬어진것 같다.

서로가 믿음이 갈수있게 나의것을 조금씩만 포기한다면  모든이들이  두 번 싸울일을 한번만 싸우게되지 않을까.           

내 인생이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돌이켜보면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은 네잎클로바의 행운 이라는 요행보다 는 세잎 클로바의 행복을 지키고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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