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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전화 한통화면.. 메시지 하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텐데..

답답해요.. |2009.06.12 18:19
조회 4,414 |추천 0

답답하네요..

평소에 재밌는 글로 톡된적은 몇번 있지만..

이렇게 가슴이 먹먹해져서 판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넋두리예요..

제 나이 어느새 30.. 3년째 만나오는  남자친구가 있..있었어요.

올해 8월이 3년인데..

평소 자주 싸우고 자주 헤어지고.. 뭐 사소한 거 남들이 보면 웃긴 거..

그런 걸로 자주 싸우고 헤어지고 그러기를 1년 하다가

2년째부터는 그런 일이 많이 잦아들었어요

행복하게.. 잘 지냈는데...

어쩌다 크게 싸우게 되고 그런 것들은 다 발단은 그의 짜증..

약하게 부리는 짜증이 누적되어 제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함에도

그는 가끔 짜증을 부리곤 했구.. 전 내가 하지 말랬는데도 고치지 못하는

그가 싫어서 더 과민하게 반응했구요.

그렇게 크게 싸우고 나면 우린 너무 안 맞아! 하고 헤어지고..

(이것부터가 문제예요... 싸우면서 의견이 좁혀지질 않아요... 계속 싸우다 지치면

결국 이렇게 말을 하고...)

몇시간 후 제가 못견뎌서 먼저 연락을 해요.

물론 미안하다고 안하고 꼴에 자존심이 있다고.. 반성했냐? 이런 식으로

먼저 연락하죠. 그러면 그는 미안하다고.. 그치만 너도 반성하라고..

 

제가 불만인건.. 언제나 항상.. 나혼자 못견뎌 하고 나혼자 힘들어해서 항상 먼저

연락해서 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틀려고 노력하는거예요.

 

그와 저는 화해의 방식이 좀 많이 달랐어요.

어느 누구의 방식이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싸우고 나면 어떻게든 빨리 결론을 내서 다시 화해하고 그 불화의 시간을 어떻게든

단축시키고 둘이 다시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저와..

싸우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입을 다무는 그와..

내가 바라는 건 우리 둘이 서로 악다구니를 질러대며 싸우더라도 빨리 이 싸움의

결과를 내서 물론 그 결과는 화해죠.; 잘 지내고 싶었던 거 뿐인데..

그걸 평소에도 누누히 말해도 그는 항상 언제나.. 싸우고 나면 제가 먼저

말을 해야만 말을 하죠..

 

1년동안은 참 징그럽게 싸웠는데 2년 3년 지나면서 싸움의 횟수가 팍 줄어서

3개월에 한번 이런 식으로 줄어들었죠.

그러면서 제가 다시 말거는 시간은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쉽게 말해 예전같으면 싸우고 나서 1시간도 안되서 먼저 말 걸고 전화하던 것이

이제는 4시간 8시간 하루.. 이렇게 그에게 먼저 말걸 기회를 주곤 했어요.

기회.. 말이 우습네요.. 그가 먼저 말 걸어서 나에게 내가 말했던 것처럼 똑같이 말하더라도

화해의 기회.. 대화를 먼저 시도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을 뿐이예요.

그러다 결국 못참고 내가 먼저 전화하고..

정말 난 그와 빨리 화해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었던 것 뿐인데..

 

엊그저께.. 싸움을 했지요.

역시나 대화 도중 갑자기 짜증을 낸 그애 때문에 제가 발끈한 게 원인이 되었어요.

불과 한달전 해외여행 갔다 오면서 크게 싸우면서 다시는 짜증안내겠다고..

해놓고 또 그러니까 싸움이 좀 크게 됬어요.

싸우고 또 헤어지고.. 그날 연락하고 싶었어요..

그치만 참았어요.. 참는다는 말이 우습지만.. 그도 나에게 먼저 다가와주길..

나를 놓치기 싫다는 그런 행동을 한번이라도 보여줬으면 싶었어요.

왠지 나만 그를 사랑하고 나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불안했거든요.

물론 평소엔 그렇게 더없이 자상하고 착한데.. 싸우고 나면 절대 먼저 연락을

하지 않기에 제가 그런 점에 대해 몇번이나 울고불고 얘기했었어요.

왜 내가 먼저 대화해야지만 그제서야 화해를 하느냐.. 자기가 먼저 해주면 안되는거냐

그러면 꼭 그러죠.. 지금 전화하려고 했어..

 

수요일 저녁에 싸우고.. 지금까지 우리 아무말도 없습니다.

이대로 끝인걸까요.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메신저에 있는 그의 대화명을 클릭해서 대화창을 띄웠다가

다시 꺼버렸다가... 대화명을 바꿨다가 다시 돌렸다가... 미치겠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메신저나 문자로 화좀 풀렸어? 라고 하거나.. 미안하다고만 해도

이 모든 상황이 종료될텐데..

 

내가 우연히 알게 된 키스데이날 장미꽃 예약..

키스데이날 아마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로 날아오겠죠.

그럼 그 장미꽃을 보면서 마음이 아플거예요.

그는 정말 연락을 안할까요. 내가 먼저 해야 할까요.

3년이나 사겼는데.. 아직도 내가 원하는 걸 몰라 줄까요..

이번에도.. 또 내가 먼저 전화해서... 그와 화해해야 하는걸까요..

 

너무 답답해요..

내가 말을 안걸면.. 그와는 영영 끝일꺼 같아서.. 무서워요.

하지만.. 이렇게 말걸어서 화해하면. 난 또 똑같은 갈증에 시달리겠죠.

 

이번엔 니가 먼저 손을 내밀면 안될까..

니 전화 한통화면.. 니 메시지 하나면

이 모든 갑갑한 상황..

3년간 나를 답답하게 했던 그 모든 문제가 다 없어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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